우리 시대
달빛 아래 누워 잠 달아난 밤,
생명 때문에 몸 뒤채고
어설픈 발자국 기억한다.
정치 기억한다면 남겨진 비아냥거림일지라도
깨우치려는 자 드물고 홀(笏) 휘두르는
본능만 들끓어 이 시대 잔혹했다는 말이리라.
시름없던 세월 갔다면
남은 것 무엇인가.
추레한 생애
한 방울 피까지
죄악에서 뒹굴며 살아남았다.
여정의 끝에서 되돌아서서
지나온 길 외면할 수 있나
발아래 놓인 길 따라
어디로 성큼 갈 수 있나?
후기:
세상은 살려는 거대한 욕망과 삶에 대한 거대한 불만일 따름이다.
ㅡ 헤라클레이토스 ㅡ
The world is nothing but a great desire to live and a great dissatisfaction with living.
ㅡ Heraclitus ㅡ
'습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혜성 (수정본) (0) | 2025.02.28 |
---|---|
memento mori (수정본) (0) | 2025.02.28 |
가을 백담사 (수정본) (0) | 2025.02.28 |
살려면 (수정본) (0) | 2025.02.28 |
눈물 전파 쉽다 (수정본) (0) | 2025.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