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안길
그림자 사라지고
발자취 지워졌다.
휘돌아 내려가는 개울
발을 담갔던 기억들
바다로 흘러내려
퇴색한 사진으로 남았다.
시간의 십자로에서
태초의 세포 붙잡고
누구냐고 물어도
대답
당신 것일 따름이다.
바다 들이마시든
하늘 날아오르든
따라오려는 자?
적막한 해변에서
산막(山幕)에서
고독의 끝에서
미치광이 되어
아무렇게나 살자면
다시 뜨는 태양
볼 낯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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