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연가(戀歌)

이윤진이카루스 2012. 5. 11. 21:18

사랑하는 순간이 찾아왔을 때

무수한 세월이 드리워졌는데

외로운 시간을 만들어

분리된 짝을 찾아 나섰던 운명은

생존 때문이었음을 알까?

 

살아남기 위하여 멀리 보냈던 생명이라면

세상에 사랑할 수 없는 연인(戀人)이 없어

증오한다면 무지의 소치가 아니면

당신의 무지를 깨우쳐 주기 위함뿐.

 

사라져야 할 운명을 지고

세상에 태어나 살아야 하는

슬프지 않은 아름다움이여,

영원하다면 아름답겠는가?

 

사랑이 맺어진 후에도,

사랑이 지나간 후에도

알 수 없는 까닭은

시작도 종말도 모르는 인간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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