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순간이 찾아왔을 때
무수한 세월이 드리워졌는데
외로운 시간을 만들어
분리된 짝을 찾아 나섰던 운명은
생존 때문이었음을 알까?
살아남기 위하여 멀리 보냈던 생명이라면
세상에 사랑할 수 없는 연인(戀人)이 없어
증오한다면 무지의 소치가 아니면
당신의 무지를 깨우쳐 주기 위함뿐.
사라져야 할 운명을 지고
세상에 태어나 살아야 하는
슬프지 않은 아름다움이여,
영원하다면 아름답겠는가?
사랑이 맺어진 후에도,
사랑이 지나간 후에도
알 수 없는 까닭은
시작도 종말도 모르는 인간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