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들판 지나며
홀로 살아야 했던 시절
겨울 들판 지나도 목적지 없었다.
실존주의조차
살아있음을 느끼려고
사치였던 계절 지났다.
긴 터널 지나면 눈의 나라였다고?
눈의 나라에서 벌어지는 권태*
이해하지 못하던 앙상한 세월
남은 존재 희미하고 엉성했다.
싸늘한 시선 머무는 들판
종종걸음치는 생명체 있어
정적 슬며시 헤치고 살았다.
살아온 흔적
어디서 시작되어
겨울 들판 건너
어디로 갈 텐가?
무작정이라고 말할까.
어쩔 수 없는 삶인가.
들판
한겨울에 꿈꾸는데
꿈의 색깔
무지개 아니라네.
숨어버린 계절의 자락에서
어설픈 미소 흘리는 자.
후기: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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