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의 방법
집단주의자들은.. 진보에 대한 열정, 가난한 자에
대한 동정심, 그릇된 것에 대한 타오르는 감정,
위대한 행동에 대한 충동을 지니고 있는데,
후기 자유주의에는 그것들이 부족했다. 그러나
그들의 과학은 심각한 오해에 근거하여 세워졌다..,
그러므로 그들의 행동은 매우 파괴적이고 반동적이다. 그래서 사람들의 가슴은 찢어지고,
사람들의 생각은 분열되었으며 사람들에게는
불가능한 선택이 주어졌다.
월터 리프만
제 13장 : 마르크스의 사회학적 결정론
‘감정을 파괴하려는 헛된 노력에 자신의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감정을 이용하는 것’은 항상 자유에 대항하는 반란의 전술이었다. 인도주의자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이념들은 자주 인도주의자들의 치명적인 적들에 의하여 소리높이 환영받았는데, 그 적들은 이런 방식으로 동맹의 탈을 쓰고 인도주의자들의 진영에 침투하여 불화와 완벽한 혼란을 만들어냈다. 많은 진정한 인도주의자들이 아직도 플라톤이 주장한 ‘정의’라는 개념, 중세 ‘기독교’ 권위주의의 이념, 루소의 ‘일반의지’라는 개념이나 피히테와 헤겔의 ‘민족적 자유’라는 개념을 존중한다는 사실로서 밝혀지는 바와 같이, 이 전술은 자주 매우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인도주의 진영에 침입하여 분열시키고 혼돈 시키고, 주로 모르게 하여 이중으로 효과적인 지식인들로 구성된 내부 호응 세력을 심어놓는 이 방법은, 헤겔철학이 자체를 진정으로 인도주의적인 운동의 기초로 설정한 다음에서야,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다 : 지금까지 가장 순수하고 가장 발전했으며 가장 위험한 형태의 역사주의인 마르크스주의의 기초로.
마르크스주의와 헤겔철학의 좌파, 그리고 헤겔철학의 좌파의 짝인 파시즘 사이의 유사점을 상술하는 것은 매력적이다. 그러나 그들 사이의 차이점을 간과하는 것은 완전히 불공평한 일일 것이다. 그들의 지식적 근원은 거의 동일하다 할지라도, 마르크스주의가 지닌 인도주의적인 충동에 대해서는 의심이 있을 수 없다. 게다가, 우파 헤겔주의자들과는 대조적으로, 마르크스는 사회생활의 가장 시급한 문제에 이성적인 방식을 적용하려고 정직하게 시도한다. 이 시도의 가치는, 내가 밝히려고 노력할 것과 같이, 이 시도가 주로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사실에 의해서도 훼손되지 않는다. 과학은 시행과 착오를 통하여 진보한다. 마르크스는 시도했고, 비록 그가 자신의 주요 교설(敎說)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할지라도, 그는 헛된 일을 하지는 않았다. 그는 많은 면에서 우리의 눈을 열었고 예리하게 만들었다. 마르크스 이전으로 복귀하는 것은 상상이 불가능하다. 모든 현대 작가들은 자신들이 알지 못한다 할지라도 마르크스에게 빚을 지고 있다. 이것은 나처럼 그의 교설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특히 사실이다 ; 그래서 나는 내가 예를 들어 플라톤과 헤겔을 다룸에 있어서 마르크스에게서 받은 영향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기꺼이 인정한다.
우리는 마르크스의 성실성을 인정하지 않고는 마르크스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 그의 열린 마음, 그의 사실에 대한 감각, 그의 장광설 불신, 그리고 특히 그의 교훈화하는 장광설에 대한 불신은 그를 위선과 형식주의에 대항하는 세계의 가장 영향력이 있는 투사 중의 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는 압박받는 사람들을 도우려는 강렬한 욕망을 지니고 있었고, 말로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자신을 증명해야 할 필요성을 완전히 의식하고 있었다. 그의 주요 재능은 이론적인 것이었기 때문에 그는 자신이 믿기에 인간 다수의 운명을 개선하려는 싸움을 위한 과학적 무기가 될 것을 주조하는 데 거대한 노력을 들였다. 진실을 탐구하는 데서 그의 성실성과 그의 지적(知的) 솔직성으로 인하여, 내가 믿는 바, 많은 그의 추종자들로부터 그는 구별된다 (쇼펜하우어에 의하여 ‘모든 지성을 파괴하는’으로 묘사된, 헤겔의 변증법 분위기 속에서 양육된 부패하는 영향을 불행하게도 그가 완전히 탈피하지는 못했다 할지라도). 사회과학과 사회철학에 마르크스가 지니고 있었던 관심은 근본적으로 실용적인 이해관계였다. 그는 지식 속에서 인간의 진보를 증진하는 방법을 보았다.
그렇다면 왜 마르크스를 공격하는가 ? 그가 지닌 장점에도 불구하고, 내가 믿기에 마르크스는 거짓 예언자였다. 그는 역사의 과정에 관하여 예언을 했고, 그의 예언은 이루지지 않았다 ; 그러나 이것이 내가 그를 주로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그가 수십 명의 영특한 사람들을 오도하여 역사적 예언은 사회문제에 접근하는 과학적 방법이라고 믿도록 만든 것은 훨씬 더 심각하다. 마르크스는 열린사회라는 대의명분을 진전시키고자 원하는 사람들의 계층 속에서 일어났던 사상의 역사주의적 방식이라는 파멸적인 영향에 책임이 있다.
그러나 마르크스주의가 역사주의의 순수한 상표라는 것은 사실일까 ? 마르크스주의 속에는 사회공학의 몇 가지 요소가 없을까 ? (앞의 두 문장에서 저자는 역사주의와 사회공학을 대비시키고 있다. 즉, 역사주의는 지난 역사를 고찰하여 미래의 역사진행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현재나 미래에 대하여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러나 사회공학은 사회의 진보를 위하여 인간이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이행하는 것을 의미하므로 역사주의에 반대가 되는 개념이다. - 역자 주) 러시아가 사회공학에서 대담하고 자주 성공적인 실험을 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마르크스주의가, 러시아의 실험에 기초를 이루는 과학과 신조로서, 일종의 사회공학이거나 적어도 사회공학에 호의적임이 분명하다고 추론했다. 그러나 마르크스주의의 역사에 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이 실수를 저지를 수 없다. 마르크스주의는 순전히 역사적 이론으로, 경제적 미래 전개과정 및 권력정치의 미래 전개과정과 특히 혁명의 미래 전개과정을 예언하려는 목적을 지닌다. 그런 상태로, 마르크스주의는 러시아 공산당이 정치권력을 획득한 이후의 정책의 근거를 분명히 제공하지 않았다. 마르크스가 모든 사회공학을 유토피아적이라고 비판하여 실제적으로 금지하였기 때문에, 그의 러시아인 제자들은 사회공학 분야에서 그들이 가지고 있던 커다란 임무에 처음에는 완전히 무대책 상태에 있었다. 레닌이 재빨리 깨달은 것처럼, 마르크스주의는 실제적인 경제문제에서 도움이 될 수 없었다. 레닌은 정권을 잡은 후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이 문제들을 다루었던 사회주의자를 누구도 알지 못한다 ; 볼셰비키 교과서나 멘셰비키 교과서에도 그런 문제에 관하여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다.’ 소위 ‘전시 공산주의 기간’이라는 실패한 실험기간이 지난 다음에, 레닌은 실제로 사기업으로 제한적이고도 임시적으로 귀환하는 것을 의미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결심한다. 이 소위 신경제정책(NEP: New Economic Policy)과 나중 실험인 5개년 계획, 기타 등등은 예전에 마르크스와 엥겔스에 의하여 제시된 ‘과학적 사회주의’ 이론과는 어떤 관련도 없다. 레닌이 신경제정책을 도입하기 전에 발견한 기묘한 상황도, 그의 업적도, 이 점을 만족스럽게 고찰하지 않고는 평가될 수 없다. 방대한 마르크스의 경제연구도 심지어 건설적인 경제정책의, 예를 들어 경제계획의, 문제를 취급하지 않는다. 레닌이 인정하는 바와 같이, 마르크스의 작품에는 사회주의 경제에 대해서는 한 마디 말도 없었다 - ‘자신의 능력에 따라서 각자로부터, 자신의 필요에 따라서 각자에게로’와 같은 쓸모없는 구호를 제외하고는. 그 이유는 마르크스의 경제연구가 자신의 역사적 예언에 완전히 종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더 많은 말을 해야 한다. 마르크스는 자신이 주장하는 순수하게 역사주의적 방법과, 이성적인 기획을 목적으로 경제적 분석을 하려는 시도 사이의 대립관계를 강하게 강조했다. 그런 시도를 그는 유토피아적이며 비논리적이라고 비난했다. 결과적으로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소위 ‘부르주아 경제학자들’이 이 분야에서 얻은 것을 연구조차 하지 않았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자신들이 받은 훈련에 의하여 ‘부르주아 경제학자들’ 몇 명보다 건설적인 일에 훨씬 더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마르크스는 사회주의를 감상적이고 도덕주의적이며 이상적인 배경으로부터 해방시키는 데서 자신의 고유한 임무를 보았다. 사회주의는 유토피아적 단계에서 과학적 단계로 발전되어야 했다 ; 사회주의는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는 과학적 방법에, 과학적 예언에, 기초를 두어야 했다. 그래서 그가 사회라는 분야 속에서의 예언은 역사적 예언과 동일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과학적 사회주의는 역사적 원인과 역사적 결과를 연구하는 데,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사회주의 자체의 도래를 예언하는 데, 기초가 놓여야 했다.
마르크스주의자는, 자신들의 이론이 공격받는 것을 발견할 때, 자주 마르크스주의는 주로 교설이라기보다는 방법이라는 관점으로 후퇴한다. 마르크스의 교설이나 추종자들의 교설의 어떤 특정 부분이 대체된다고 할지라도, 마르크스의 방법은 여전히 공격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나는 마르크스주의가 근본적으로 한 가지 방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완전히 옳다고 믿는다. 그러나 한 가지 방법으로서 마르크스주의가 공격으로부터 안전함이 분명하다고 믿는 것은 틀린 것이다. 그 관점은, 간단하게, 마르크스주의를 판단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마르크스주의를 조사해서 한 가지 방법으로 비판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그 사람은 마르크스주의를 방법론적 기준으로써 마르크스주의를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마르크스주의가 생산적인 방법인지 혹은 빈약한 방법인지, 다시 말해서 마르크스주의가 과학의 임무를 증진시킬 수 있는지 물어야 한다. 우리가 마르크스주의의 방법을 판단해야 하는 기준은 그러므로 실용적인 특성을 지닌다. 마르크스주의를 매우 순수한 역사주의로서 묘사함으로써, 내가 마르크스주의의 방법이 정말로 매우 빈약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나는 보여주었다.
마르크스 자신은 자신의 방법에 대한 비판에 그렇게 실용적으로 접근하는 것에 동의했을 것인데, 그 이유는 마르크스가 나중에 ‘실용주의’라고 불리는 관점을 발전시켰던 최초의 철학자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내가 믿기에, 그는 두말할 것 없이 사회주의 정치인을 의미하는 실용적인 정치인에 의하여 과학적 배경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서 이 견해에 도달했다. 과학은 실용적인 결과를 낳아야 한다고 그는 가르쳤다. 항상 이론의 실용적 결과인 과실을 보라 ! 이론의 실용적 결과는 심지어 이론의 과학적 구조에 대해서도 중요한 것을 말해준다. 실용적인 결과를 낳지 않는 철학이나 과학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해석할 따름이다 ; 그러나 철학이나 과학은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 철학이나 과학은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 마르크스는 자신의 삶 초기에 이렇게 썼다, ‘철학자는 세상을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을 했을 뿐이다 ; 요점은 그러나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과학이 지니는 가장 특징적인 임무는 과거 사실에 관한 지식을 얻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예언하는 것이라는 후기 실용주의자들의 중요한 방법론적 원칙을 그가 앞서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이 실용적인 자세 때문이었다.
과학적 예언에 대한 이 강조는, 본질적으로 진보적이어서 중요한 방법론적 발견인데, 불행히도 마르크스를 빗나가게 만들었다. 그 까닭은 미래가 이미 결정되어 있다면 - 말하자면, 미래가 과거 속에 압축되어 과거 속에 존재한다면 - 과학은 미래를 예언할 수 있다는 그럴듯한 주장 때문에 그는 엄격하게 과학적인 방법은 엄격한 결정론에 기초해야 한다는 거짓된 신념을 고수했다. 마르크스가 주장하는 자연과 역사적 발전에 관한 ‘움직일 수 없는 법칙’은 라플라스의 대기권 이론의 영향과 프랑스 유물론자들의 영향을 역력히 보여준다. 그러나 ‘과학적’과 ‘결정론적’이라는 용어가, 동의어는 아니라 할지라도, 적어도 불가분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은 아직 완전히 지나가버리지는 않은 시대의 미신 중 하나라고 이제 일컬어질 수 있다. 내가 주로 방법에 관한 문제에 흥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정론의 방법론적 면을 토론할 때 결정론의 형이상학적 문제에 관한 논쟁을 시작할 필요가 전혀 없어서 나는 기쁘다. 그 까닭은 예를 들어 양자론(Quantum theory)의 ‘자유 의지’에 대한 관계 같은 형이상학적 논란의 결과가 무엇이든 간에 한 가지 일은 해결되었다고 나는 말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연에 대한 균일성의 원리로서 혹은 보편적 인과관계의 법칙으로서 발표되든, 어떤 종류의 결정론도 과학적 방법의 필수적인 방법으로 더 이상 고찰될 수 없다 ; 그 까닭은 모든 과학에서 가장 발전한 물리학이 그런 가정 없이도 일을 해나갈 수 있음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까지는 그런 가정을 부정하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 문장과 앞뒤 문장은 과학은 상상의 세계를 벗어날 수 없어서 상상으로 결과를 예측하지만 검증단계에서 예측 즉, 가정이 틀리고 새로운 가정을 낳는 과정이 발생할 수 있으며 또한 전혀 가정 없이 새로운 발견이 이룩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 역자 주). 결정론은 예측을 할 수 있는 과학의 필수적인 전제조건이 아니다. 과학적 방법은 그러므로 엄격한 결정론을 채택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할 수 없다. 과학은 이 가정 없이도 엄격한 과학이 될 수 있다. 마르크스는 물론 당시 최고의 과학자들이 똑같이 생각했기 때문에 반대 관점을 가지고 있었던 것에 대하여 비난을 받아서는 안 된다.
마르크스를 빗나가게 만들었던 것은 결정론의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교설이라기보다는 그가 지녔던 과학적 방법에, 그가 지녔던 사회과학의 목적과 가능성에 대한 관점에, 미친 실용적인 영향이었다고 것을 주시해야 한다. 사회적 발전을 ‘결정하는’ ‘원인’에 대한 추상적인 개념은 그런 상태로 역사주의를 불러오지 않는다면 완전히 무해(無害)하다. 그래서 정말로, 이 개념으로 인하여 우리가, 모든 사람들이 특히 결정론자들이 기계적 혹은 전기적 기계류를 향하여 취하는 명백하게 기술적인 자세와 기묘하게 대조를 이루어, 사회제도를 향하여 역사주의적 태도를 채택할 어떤 이유도 없다. 모든 과학 중에서, 사회과학은 미래가 우리를 위하여 저장하고 있는 것을 밝히는 오래된 꿈을 실현할 수 있다고 우리가 믿어야 하는 어떤 이유가 없다. 과학적 점술에 관한 이 믿음은 결정론 만에 기초하는 것은 아니다 ; 다른 기초는, 우리가 물리학이나 천문학으로부터 아는 바와 같은 과학적 예언과 사회의 미래 발전에 관한 주요 경향을 일반적인 작업으로 미리 말하는 대규모의 역사적 예언 사이의 혼동이다. 이 두 종류의 예언은 판이하게 달라서 (내가 다른 곳에서 밝히려고 했던 바와 같이), 첫 번째 과학적 특성은 두 번째 과학적 특성을 지지하는 주장이 전혀 아니다.
사회과학의 목적에 관하여 마르크스가 지녔던 역사주의적 관점은, 원래 그로 하여금 과학의 예언적 기능을 강조하도록 만들었던 실용주의를 크게 뒤집어 놓았다. 그 관점으로 인하여 그는 과학이 세상을 바꾸어야 하고 바꿀 수 있다는 자신의 초기 관점을 수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까닭은 사회과학이 있고 따라서 역사적 예언이 있어야 한다면, 역사의 주류는 이미 결정되어 있어서 선의(善意)나 이성은 역사의 주류를 바꿀 힘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개입의 방식으로 우리에게 남겨진 유일한 것은, 역사적 예언으로써, 발전의 임박한 과정을 보장하고 그 길에 놓인 최악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마르크스는 자본론에서 이렇게 쓴다, ‘사회가 자신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자연법칙을 발견할 때,.. 심지어 그때도 사회는 사회진화의 자연스런 단계를 건너뛸 수도 없고 펜을 휘둘러 그 단계를 세상 밖으로 밀어낼 수도 없다. 그러나 사회는 이만큼은 할 수 있다 ; 사회는 사회진화의 출산고(出産苦)를 단축하거나 줄일 수 있다.’ 이 관점들로 인하여 마르크스는 사회제도를 사회공학의 관점으로써 쳐다보며, 그 제도들이 인간의 이성과 의지에 반응을 하고 이성적 기획이 가능한 분야라고 생각했던 모든 사람들을 ‘유토피아주의자들’이라고 비난했다. 이 ‘유토피아주의자들’은 허약한 손으로 사회라는 거대한 배를 조종하여 역사라는 자연의 파도와 폭풍에 대항하려는 듯이 그에게 보였다. 그가 생각하기에 과학자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앞에 놓인 돌풍과 회오리바람을 예보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가 이룩할 수 있었던 실용적인 일은 바른 항로로부터 배를 벗어나게 위협하는 다음 폭풍에 대하여 경고를 발하는 것에 국한되거나 (바른 항로는 물론 왼쪽이다 ! [이 문장에서 왼쪽은 좌파의 방향을 의미한다 - 역자 주]) 그들이 모여야 하는 배의 측면에 대하여 승객들에게 충고를 하는 데 국한되었을 것이다. 마르크스는 임박한 사회주의적 천년왕국을 예언하는 데서 과학적 사회주의의 실제 임무를 보았다. 그가 주장하는 바, 이 예언을 통해서만 과학적 사회주의의 가르침이 사회주의 세상을 낳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그 예언은 사람들로 하여금 임박한 변혁을 의식하게 만들고 역사라는 연극 속에서 사람들에게 할당된 역할을 의식하게 만들어 사회주의 세상의 도래를 촉진할 수 있다. 그리하여 과학적 사회주의는 사회공학이 아니다 ; 과학적 사회주의는 사회주의적 제도를 구축하는 방법이나 수단을 가르치지 않는다. 사회주의적 이론과 실행 사이의 관계에 대한 마르크스의 관점은 마르크스가 지녔던 역사주의적 관점의 순수성을 밝혀준다.
마르크스의 사상은 여러 가지 면에서 그의 시대가 낳은 산물인데, 그 시대는 저 위대한 역사적 지진이었던 프랑스 혁명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새롭던 때였다. (그 기억은 1848년의 혁명에 의하여 되살아났다. [1848년의 혁명은 3월 혁명으로 1848년 3월에 도이칠란트를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에서 일어난 자유주의 혁명이다. - 역자 주]) 그런 혁명은, 그가 느끼기에, 인간의 이성에 의하여 기획되어 연출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런 혁명은 역사적 사회과학에 의하여 예견될 수는 있었다 ; 사회적 상황에 대한 충분한 통찰이 그 혁명의 원인을 밝혀주었을 것이다. 이 역사주의적 관점이 시대에 따라서 다소 전형적이라는 것은 마르크스의 역사주의와 J. S. 밀(Mill)의 역사주의 사이의 밀접한 유사성으로부터 알 수 있다. (그것은 그들의 선배인 헤겔과 콩트의 역사주의적 철학 사이의 유사점과 비슷하다.) 마르크스는 ‘J. S. 밀(Mill)과 같은 부르주아 경제학자들’을 그다지 높이 평가하지 않았는데, 마르크스는 그들을 ‘무의미하고 어리석은 신념통합’의 전형적인 대표자로 간주했다. 어떤 장소에서 마르크스가 ‘박애주의적 경제학자’인 밀(Mill)의 ‘근대적 경향’에 일정한 존경을 보였다는 것은 사실일지라도, 마르크스가 사회과학의 방법에 관한 밀(Mill)의 (혹은 더 정확하게 말해서 콩트의) 관점에 의하여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는 상상에 반하는 충분한 상황증거가 있는 듯 나에게 보인다. 그러므로 마르크스의 관점과 밀(Mill)의 관점 사이의 일치점은 그만큼 더 두드러진다. 그리하여 마르크스가 자본론의 서문에서 ‘현대사회의 움직임에 관한 법칙을 밝히는 것이.. 이 작업의 궁극적 목적이다’라고 말할 때, 그는 밀(Mill)의 프로그램을 수행하려던 것이라고 아마도 언급될 것이다 : ‘사회과학의.. 근본적인 문제는, 법칙을 발견하는 것으로 그 법칙에 따라서 사회의 어떤 단계라도 그 단계를 계승하고 대체하는 단계를 낳는다. 밀(Mill)은 그가 ‘사회학적 탐구의 두 종류’라고 불렀던 것의 가능성을 상당히 분명하게 구분했는데, 첫 번째 종류는 내가 사회공학이라고 부르는 것과 아주 일치하며 두 번째 종류는 역사주의적 예언과 일치한다. 그리고 그는 후자(後者)의 편을 들어 후자(後者)를 특징짓는데, ‘전자(前者)의 결론과 더 특별한 종류의 탐구가 사회에 대한 일반적인 과학에 의하여 제한되어야 하고 통제되어야 하는데 후자(後者)가 그 일반적인 과학이다’. 이 사회에 대한 일반적인 과학은, 밀(Mill)이 지녔던 과학적 방법의 관점에 따라, 인과성(因果性)이라는 원칙에 기초를 둔다 ; 그래서 그는 사회에 대한 이 인과적 분석을 ‘역사적 방식’으로 묘사한다. 밀(Mill)이 주장하는 ‘시대에서 시대로.. 변화 가능한.. 속성’과 함께 ‘사회의 단계들’은 마르크스주의가 주장하는 ‘역사적 기간’과 정확히 일치한다. 밀(Mill)이 지녔던 진보에 대한 낙관적인 믿음은, 변증법에 대한 믿음보다는 물론 훨씬 더 소박하다 할지라도, 마르크스가 지녔던 진보에 대한 낙관적 믿음과 비슷하다. (밀[Mill]은 ‘인간사가 순응해야 하는’ 운동의 형태는.. 두 가지의 가능한 천문학적 운동의 ‘하나 혹은 다른 하나여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즉, ‘궤도’이거나 ‘포물선’이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의 변증법은 역사적 발전법칙의 단순성에 덜 의존적이다 ; 마르크스주의자들의 변증법은, 말하자면, 밀[Mill]이 주장하는 두 가지 운동을 결합한 것을 채택하는데 파동이나 나선형 운동 같은 것이다.)
마르크스와 밀 사이에는 유사점이 더 많다 ; 예를 들어, 두 사람 모두 자유방임적 자유주의에는 반대했고, 두 사람 모두 자유에 관한 근본적인 개념을 실행하기 위한 더 나은 기초를 제공하려고 애를 썼다. 밀은 사회연구는, 궁극적으로, 심리학에 환원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 역사적 발전법칙은 인간 본성의, ‘생각에 대한 법칙’의, 그리고 특히 생각의 진보성의 관계로 설명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 밀(Mill)은 이렇게 말한다, ‘인류의 진보성은 사회과학의.. 방법이 세워.. 진 기초이며 이전에.. 우세하던.. 방식.. 보다 훨씬 더 우수하다.’ 사회학은 원칙적으로 사회 심리학에 환원될 수 있어야 한다는 이론은, 셀 수없이 많은 개인의 상호관계로부터 나타나는 복잡성 때문에 그 환원이 어렵다 할지라도, 많은 사상가들에 의하여 폭넓게 주장되었다 ; 정말로, 그 이론은 흔히 당연시되기만 하는 이론들 중의 하나이다. 나는 사회학에 대한 이 접근방식을 (방법론적) 심리주의라고 부르겠다. 밀(Mill)은, 이제 우리가 말할 수 있지만, 심리주의를 믿었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심리주의에 도전했다. 마르크스는 이렇게 주장했다, ‘법적 관계와 다양한 정치적 구조는 일반적인 “인간 정신의 진보성”이라고 불리었던 것에.. 의하여 설명될.. 수가 없다.’ 심리주의를 의문시했던 것이 아마도 사회학자로서 마르크스의 가장 큰 업적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사회학적 법칙의 특정 영역에 대한, 그리고 적어도 부분적으로 자율적인 사회학에 대한 더 통찰력이 있는 개념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
다음 장에서, 나는 마르크스의 방법이 지닌 몇 가지 요점을 설명할 것이고, 내가 믿기에 지속적인 장점을 지니는 그의 관점을 특히 강조하려고 항상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다음에 나는 심리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의 공격을, 다시 말해서 심리학으로 환원될 수 없는 자율적인 사회과학을 지지하는 그의 주장을 다룰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야 나는 마르크스가 지녔던 역사주의의 치명적인 약점과 파멸적 결과를 밝히려고 노력할 것이다.
제 14장 : 사회학의 자율성
심리주의에 대한, 즉 사회생활에 관한 모든 법칙은 궁극적으로 ‘인간본성’에 관한 심리학적 법칙으로 분명히 환원될 수 있다는 그럴듯한 교설(敎說)에 대하여 마르크스가 반대하여 간명하게 표명한 것은 그의 유명한 경구이다 : ‘인간의 존재를 결정하는 것은 인간의 의식이 아니다 - 오히려, 인간의 의식을 결정하는 것은 인간의 사회적 존재이다.’ 이 장과 다음에 오는 두 장이 하는 일은 이 경구를 설명하는 것을 위주로 한다. 그리고 내가 마르크스의 반(反)심리주의라고 믿는 것을 전개하면서, 나는 내 자신의 견해를 전개하고 있다고 즉각 말할 것이다.
기본적인 예시와, 우리가 조사하는 데 첫 단계로서, 우리는 소위 외족결혼(外族結婚: exogamy)의 문제를, 다시 말해서 가장 다양한 문화들 가운데서 분명히 근친결혼을 예방하려고 고안된 결혼법이 넓게 분포된 것을 설명하는 문제를 언급할 것이다. 밀(Mill)과 그의 사회학에 관한 심리학적 학파는 (나중에 많은 심리분석가들이 그 학파에 합류했다) ‘인간본성’에, 예를 들어 (아마도 자연선택을 통해서나 혹은, ‘억압’을 통해서 발전된) 근친결혼에 반대하는 어떤 종류의 본능적 혐오를 적용함으로써 이 규칙을 설명하려 할 것이다 ; 그리고 이와 같은 것은 또한 순진하거나 대중적인 설명일 것이다. 마르크스의 경구에 표현된 관점을 채택하여, 그러나, 우리는 반대방향은 아닌지, 다시 말해서 외족결혼을 요구하고 근친결혼을 금지하는 사회규범과 전통의 원인이라기보다는 결과인 겉으로 보이는 본능이라는 것이 오히려 교육의 산물이 아닌지 물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두 가지 접근방식은 사회적 법규란 ‘자연적’이거나 ‘관습적’이라는 매우 오래된 문제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5 장에서 상세하게 다루어졌다). 이곳에서 예화로 선택된 그런 질문 속에서, 본능으로 전통적인 사회적 규범을 설명하는 것 혹은 전통적 사회적 규범으로 겉으로 나타나는 본능을 설명하는 것이라는 두 가지 이론 중에서 어느 것이 올바른 이론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그런 문제를 실험으로 결정하는 가능성은, 그러나, 유사한 경우로 뱀에 대한 겉으로 보이기에 본능적인 혐오의 가능성으로 밝혀졌다. 이 혐오증은 인간에 의해서 뿐만 아니라 또한 모든 유인원과 대부분의 원숭이류에 의해서 표출되기 때문에 본능적이거나 ‘자연스러울’ 더 큰 유사성을 지닌다. 그러나 실험은 이 공포가 관습적임을 보여주는 듯싶다. 뱀을 두려워하도록 교육을 받지 않은 어린이들과 어린 침팬지들은 주장되는 본능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이 공포는 인류에게서 뿐만 아니라 예를 들어 침팬지들에게서도 교육의 산물인 듯 보인다. 이 사례는 경고로서 받아들여져야 한다. 우리는 여기서 분명히 보편적이고, 심지어 인류를 넘어서는 혐오증과 직면한다. 그러나 습관이 보편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고찰해서 습관이 본능에 기초한다는 것에 반대하여 우리가 혹시 주장을 한다 할지라도 (그러나 본능억압을 강요하는 사회적 관습이 있기 때문에 심지어 이 주장도 위험하다), 그 반대로 본능이 습관에 기초하는 것은 확실하게 사실이 아님을 우리는 안다. 특정 행동이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그 행동의 본능적 특징을 옹호하는 결정적인 주장도 될 수 없으며, ‘인간 본성’에 그 행동이 뿌리박고 있음을 옹호하는 주장도 될 수 없다.
그러한 고찰로 인하여 모든 사회적 법규가 원칙적으로 ‘인간본성’에 대한 심리학으로부터 도출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상정하는 것이 얼마나 순진한지 밝혀진다. 그러나 이 분석은 아직도 다소 조악(粗惡)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하여, 우리는 심리주의의 논지인, 사회란 상호작용하는 생각들의 산물이라는 이유와 사회생활의 관습을 포함하여 사회생활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이 개인의 생각으로부터 나오는 동기의 결과가 분명하기 때문에 사회적 법규는 궁극적으로 심리학적 법칙에 환원될 수 있어야 한다는 교설을, 더 직접적으로 분석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심리주의가 지니는 이 교설에 반대하여, 자율적인 사회학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제도적 관점을 제시한다. 그들은 무엇보다도 동기만으로는 어떤 행동도 설명될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한다 ; 동기가 (혹은 다른 어떤 심리학적 또는 행동주의적 개념들) 설명에서 사용되려면, 일반적인 상황을 특히 환경을 언급함으로써 그 동기는 보완되어야 한다. 인간행동의 경우에, 이 환경은 대부분 사회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 그리하여 우리의 행동은 우리의 사회적 환경을, 사회적 제도를, 그 제도의 작동방식을 언급하지 않고는 설명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사회학을 우리가 하는 행동의 심리학적이나 행동주의적 분석으로 환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제도주의자는 주장할 것이다 ; 오히려, 그런 분석 모두로 인하여 심리학적 분석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는 없는 사회학이 전제된다. 사회학, 혹은 적어도 사회학의 매우 중요한 한 부분은 분명히 자율적이다.
이 관점에 반대하여, 심리주의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자연적이든 사회적이든, 환경적 요인의 커다란 중요성을 인정할 준비가 완전히 되어있다고 반박할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회적 환경의 구조는 (그들은 유행어인 ‘형태[pattern]'라는 말을 선호할 것이다), 자연환경과 반대로,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 그래서 사회적 환경의 구조는, 심리주의가 주장하는 교설에 따라서, 인간본성으로써 설명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경제학자들이 ‘시장’이라고 부르는 특징적인 제도는, 그 기능이 경제학자들이 하는 연구의 주요 목표인데, 궁극적으로 ‘경제인간’에 대한 심리학으로부터, 혹은 밀(Mill)의 단어 선택을 사용하면 심리학적으로 ‘부(富)를 추구하는.. 현상’으로부터 도출될 수 있다. 게다가, 심리주의 추종자들은, 제도가 우리 사회에서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과 일단 설립되면 우리 환경의 전통적이고 비교적 고정된 부분이 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인간 본성이 지닌 고유한 심리학적 구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 그리고 이것은 그들이 주장하는 결정적인 요점이다 - 전통의 발전뿐만 아니라 근원도 인간본성을 통하여 설명될 수 있어야 한다. 전통과 제도의 근원을 추적할 때는, 그것들이 인간에 의하여 어떤 목적을 위하여 특정 동기의 영향을 받아서 도입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들이 도입된 것을 심리학적 관계로 설명될 수 있음을 발견해야 한다. 그리고 이 동기들이 세월 속에서 잊혔다 할지라도, 그 목적이 애매모호한 제도들을 참아내기로 한 우리의 각오뿐만 아니라 그 망각 또한 인간본성에 기초한다. 그리하여 밀(Mill)이 말한 바와 같이 ‘사회의 모든 현상은 인간본성의 현상이다’ ; 그래서 ‘사회현상에 대한 법칙은 인간의 행동과 열정에 대한 법칙일 뿐이고 그럴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서 ‘개인본성에 대한 법칙. 사람은, 함께 모아졌을 때, 다른 종류의 본질로 바뀌지 않는다..’
밀(Mill)의 이 마지막 말은 심리주의가 지니는 가장 칭찬받을만한 모습 한 가지를 보여주는데, 즉 집단주의와 전체주의에 대한 현명한 반대표명이고 루소나 헤겔의 낭만주의에 의하여 영향 받기를 거절하는 것이다 - 일반의지나 민족정신에 의하여, 혹은 아마도 ‘집단정신’에 의하여 영향 받기를 거절하는 것. 심리주의는, 내가 믿는 바, ‘방법론적 집단주의’의 반대로 ‘방법론적 개인주의’라고 불릴 것을 주장하는 한에서만 옳다 ; 심리주의는 국가나 사회단체와 같은 집단의 ‘행태’와 ‘행동’이 개별인간의 행태와 행동으로 환원되어야 한다고 합당하게 주장한다. 그러나 처음 보기에는 확신적으로 보일는지 모르지만, 그런 개인주의적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심리학적 방법의 선택을 의미한다는 믿음은 틀린 것이다 (이 장 다음에서 밝혀질 것과 같이). 그리고 그런 심리주의가, 칭찬받을만한 개인주의적 방법은 별도로 하고, 다소 위험한 믿음을 근거로 움직인다는 것은 밀(Mill)이 주장하는 몇 구절을 더 고찰하면 알 수 있다. 그 까닭은 그 구절들이 심리주의는 어쩔 수 없이 역사주의적 방법을 채택함을 폭로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환경에 관한 사실을 심리학적 사실로 환원시키려는 시도 때문에 우리는 근원과 발전에 대하여 생각해야만 한다. 플라톤의 사회학을 분석하면서, 우리는 사회과학에 접근하는 그런 의심스러운 장점을 평가하는 기회를 가졌다 (5장과 비교하라). 밀(Mill)을 비판하면서, 우리는 이제 그런 접근방식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밀(Mill)이 어쩔 수 없이 역사주의적 방법을 채택한 것은 의심할 바 없이 자신이 주장했던 심리주의 때문이다 ; 그리고 그는 역사주의가 지니는 황량함이나 불모성을 희미하게나마 의식하고 있었는데, 그 까닭은 그렇게 많은 개인적 생각들이 상호작용을 하는 엄청난 복잡성으로부터 발생하는 난제를 지적함으로써 그는 이 황량함을 설명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인간본성에서 충분한 믿음의 근거가 드러날 때까지 어떤 일반화도.. 사회과학 속으로 도입하지 않는 것이.. 시급하지만, 인간본성이라는 원리로부터 그리고 인종의 위치에 대한 일반적인 상황으로부터 인간의 진보가 분명히 발생하는 질서를 연역적으로 결정하여 결과적으로 현재까지 역사에 대한 일반적인 사실을 예언할 수 있다는 것이 가능했었으리라고 누가 주장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내놓는 이유는 ‘처음 몇 차례가 지나면, 앞 세대에 의하여 각 세대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모든 영향보다 더 우세해진다.’ (다시 말해서, 사회적 환경이 우세한 영향이 된다.) ‘그렇게도 길게 연속되는 행동과 반응이.. 인간의 능력으로 도저히 계산될 수가 없었다’이다. 이 주장과, 특히 ‘처음 몇 차례가 지나면’에 대한 밀(Mill)의 말은, 역사주의에 대한 심리학적 해석이 지니는 취약성을 역력히 드러낸다. 사회생활 속에서의 모든 규칙성인 사회적 환경에 대한, 모든 사회제도에 대한 법규와 기타 등등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행동과 열정’에 의하여 설명될 수 있고 ‘인간의 행동과 열정’으로 환원될 수 있다면, 그러한 접근방식은 우리에게 역사적-인과적 발전이라는 개념뿐만 아니라 그런 발전의 첫 번째 단계라는 개념을 강요한다. 그 까닭은 사회적 규범이나 제도의 심리학적 근원을 강조하는 것은 그 규범이나 제도가 도입되어 오직 심리학적 요인에만 의존하던 때, 혹은 더 정확하게 말해서 그 도입이 확립된 제도 어느 것과도 독립되어 있을 때의 단계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심리주의는 그리하여, 좋아하든 아니든, 어쩔 수 없이 사회의 시작이라는 개념으로, 사회 이전에 존재하던 인간본성과 인간심리학이라는 개념으로 작동한다. 다시 말해서, 사회발전의 ‘처음 몇 차례’에 대한 비평은 우연한 실수가 아니라, 우리가 아마도 믿는 바와 같이, 그에게 강요된 황당한 견해가 합당하게 표현된 것이다. 사회의 기초를 설명하는 사회 이전의 인간본성에 대한 이 이론은 - ‘사회계약’의 심리학적 해석 - 역사적 신화일 뿐만 아니라, 말하자면, 방법론적 신화이기 때문에 밀(Mill)의 비평은 황당한 의견이다 (신화[神話]는 저자가 비과학이나 미신이라는 의미로 자주 쓰는 표현이다. - 역자 주). 밀(Mill)의 비평은 진지하게 논의될 수가 없는데, 그 이유는 우리에게는 사람이나 또는 더 정확하게 말해서 사람의 선조가 인간이기 이전에 사회적이었다고 (예를 들어 언어는 사회를 전제로 한다는 것을 고찰하면) 믿을 완벽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회제도는, 그리고 그 제도와 함께, 전형적인 사회적 규칙성과 사회학적 법칙은 어떤 사람들이 즐겨 ‘인간본성’이라고 부르는 것 이전에, 인간심리학 이전에, 틀림없이 존재했음을 의미한다. 환원을 조금이라도 시도하려면, 그러므로 환원이나 심리학적 해석을 사회학에 의하여 시도하는 것이 그 반대 방식보다 더 희망적일 것이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다시 이 장 첫머리에 나온 마르크스의 경구로 돌아간다. 사람은 - 다시 말해서 개별인간의 정신, 욕구, 희망, 공포, 그리고 기대, 동기와 열망 - 무엇인가 하면 사회 속에서 삶의 창조자라기보다는 삶의 부산물이다. 사회 환경의 구조가 어떤 의미에서 인공적이라는 것은 인정되어야 한다 ; 사회의 제도와 전통이 하느님이나 자연의 작품이 아니고 인간 행동과 결정의 결과여서 인간 행동과 결정에 의하여 변경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것은 그 제도나 관습 모두가 의식적으로 고안되어, 욕구나 희망 혹은 동기로써 설명될 수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반대로, 의식적이고 의도적인 인간 행동의 결과로 생기는 제도나 전통조차도, 대개, 그런 행동이 야기하는 간접적이고 비의도적이며 흔히 원치 않은 부산물이다. 전에 내가 말한 바와 같이 ‘사회제도의 대다수는 인간행동의 비의도적 결과로서 “성장할”뿐인 반면, 소수만 의식적으로 고안된다’ ; 그래서 우리는 심지어 의식적이고 성공적으로 고안된 얼마 안 되는 제도 대부분도 (가령, 새로 설립된 대학이나 노동조합) 계획대로 결국 되지는 않는다고 부언할 수 있다 - 다시, 그것들을 의도적으로 만듦으로부터 야기되는 비의도적인 사회의 간접결과 때문에. 그 까닭은 그것들을 만듦으로써 많은 다른 사회제도뿐만 아니라 ‘인간본성’ 또한 - 처음에는 더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의, 그리고 나중에는 흔히 사회구성원 모두의 희망, 공포와 야망 - 영향을 받는다. 이것의 결과 중 하나는 사회의 도덕적 가치가 - 사회구성원 전부 혹은 거의 전부에 의하여 인정되는 요구와 제안 - 사회 제도 및 전통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과, 사회의 도덕적 가치가 사회제도나 전통의 파괴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9장에서 우리가 급진적 혁명주의자들의 ‘화포[畵布] 청소[canvas-cleaning]’를 논의할 때 밝혀진 바와 같이).
이 모든 것은 사회발전의 앞선 고대 기간에, 다시 말해서 닫힌사회에 가장 강력하게 유효한데, 그 사회에서는 제도를 의식적으로 고안하는 일이 발생한다 할지라도 매우 예외적인 사건이다. 오늘날, 사회에 대하여 우리가 지닌 지식이 서서히 증가하기 때문에, 다시 말해서 우리가 가진 계획이나 행동의 비의도적인 간접결과에 대한 연구 때문에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을 것이다 ; 그리고 언젠가는 사람들이 심지어 열린사회를 의식적으로 창조하는 사람들이 되어 그로써 자신들의 운명의 더 큰 부분을 창조하는 사람들이 될는지도 모른다. (마르크스는, 다음 장에서 밝혀질 것과 같이, 이 희망을 고려한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부분적으로 정도의 문제이며, 우리가 우리 행동이 낳은 비의도적 결과 중 많은 결과를 예견하는 것을 (모든 사회공학의 주목적) 배운다 할지라도 우리가 예견하지 못하는 많은 것들이 항상 존재할 것이다.
심리주의가 어쩔 수 없이 사회의 심리학적 근원에 대한 생각으로써 작동한다는 사실은 내 생각에 심리주의를 반대하는 결정적인 주장이 된다. 그러나 그것만이 아니다. 심리주의에 대한 가장 중요한 비판은 심리주의가 설명적인 사회과학의 임무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임무는, 역사주의자들이 믿는 바와 같이, 역사의 미래과정을 예언하는 것이 아니다. 이 임무는, 오히려, 사회적 분야 내부에서 덜 분명한 의존관계를 발견하여 설명하는 것이다. 그것은 사회적 행동을 방해하는 난제들을 발견하는 것이다 - 말하자면, 사회적인 것이 지니는 다루기 힘듦이나 수축성이나 허약함을, 사회적인 것을 주조하여 그것으로 작업을 하려는 우리의 시도에 사회적인 것이 저항하는 것을, 연구하는 것이다.
나의 요점을 분명하게 나타내기 위하여, 나는 널리 수용되지만 사회과학이 지니는 진정한 목적의 정반대라고 내가 생각하는 것을 상정하는 이론을 간단하게 설명하겠다 ; 나는 그것을 ‘사회음모론’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사회현상에 대한 설명은 이 현상이 (때때로 이 현상은 먼저 폭로되어야 하는 숨겨진 이해관계이다) 발생하는 것에 관심을 갖는, 그리고 그 현상을 일어나도록 계획을 세우고 공모하는, 사람들이나 단체를 발견하는 데 달려있다는 관점이다.
사회과학의 목적에 대한 이 관점은, 물론, 사회 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은 - 특히 사람들이 대체로 싫어하는 전쟁, 실업, 가난, 결핍과 같은 사건들 - 어떤 강력한 개인이나 무리들이 직접적으로 계획한 결과라는 그릇된 이론으로부터 발생한다. 이 이론은 널리 수용된다; 이 이론은 역사주의보다도 훨씬 더 오래되었다 (역사주의는, 그 원시적 유신론적[有神論的] 형태에 의하여 밝혀진 바와 같이, 음모론에 파생되었다). 그 현대적 형태에서 그 이론은, 현대 역사주의와 ‘자연법칙’을 향한 특정 현대적 관점처럼, 종교적 미신을 세속화한 전형적인 결과이다. 신들의 음모가 트로이 전쟁의 역사를 설명하는 호머가 갖다 붙인 신들에 대한 믿음은 사라졌다 (호머는 트로이 전쟁을 신들의 음모로 설명한다. - 역자 주). 신들은 버려졌다. 그러나 그들의 위치는 시온의 장로나 독점가나 자본가 혹은 제국주의자들처럼 강력한 사람이나 무리에 의하여 채워진다 - 그 단체들의 사악함이 우리가 당하는 모든 악행에 책임이 있는 흉악한 압력단체 (시온의 장로는 구약성서 시대의 유태인 지도자들을 의미하며, 1800년대 유럽에서 반유대주의를 확산시킨 유대인 세계정복 음모론인 시온 의정서[The Protocols of the Learned Elders of Zion]에서 나오는 말이다. - 역자 주).
나는 음모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음모는 전형적인 사회적 현상이다. 음모는, 예를 들어,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이 권력을 잡을 때마다 중요해진다. 그리고 자신들이 지구상에서 천국을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신실하게 믿는 사람들은 음모론을 채택하여, 존재하지 않는 음모자들에게 대항하여 반(反)음모에 가담하게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 까닭은 자신들이 믿는 천국을 만드는 데 자신들이 실패하는 것에 대한 유일한 설명은 지옥에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악마의 사악한 의도이기 때문이다.
음모가 발생한다는 것은 인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음모 발생에도 불구하고, 음모론을 반증하는 현저한 사실은 이 음모 중에서 궁극적으로 성공하는 음모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음모자들은 자신들의 음모를 거의 성공시키지 못한다.
왜 그럴까 ? 왜 업적은 열망과 그렇게 크게 달라질까 ? 그 이유는 이것이, 음모든 음모가 아니든, 사회생활에서 보통 일어나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은 서로 반대하는 무리들 사이에서 힘을 실험하는 것만이 아니다 ; 사회생활은 제도와 전통이라는 다소 탄력적이고 연약한 틀 속에서의 행동이어서 - 어떤 의식적인 반작용을 제외하고 - 이 틀 속에서 많은 예견치 못한 반작용을 만들어내는데 어떤 반작용들은 심지어 예견이 불가능한 것이다.
가능한 한 넓게 이 반작용을 분석하고 예견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내가 믿는 바, 사회과학의 주요 임무이다. 그것은 의도적인 인간행동의 비의도적인 사회적 간접결과를 분석하는 임무이다 - 이미 밝혀진 바와 같이 그 중요성이 음모론과 심리주의 양쪽 모두에 의하여 무시된 저 간접적인 결과. 정확하게 의도에 따라서 진행하는 행동은 사회과학에 대하여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 (이 특정한 경우에 왜 비의도적 간접 결과가 발생하지 않았는지를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을 제외하고). 우리 행동이 낳는 비의도적 결과라는 개념을 완전히 명백하게 하기 위하여 가장 원시적 행동 하나가 보기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어떤 사람이 급하게 집을 구입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그가 주택의 시장가격을 올리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을 안전하게 상상한다. 그러나 그가 구매자로서 시장에 나타난다는 바로 그 사실이 시장가격을 올리는 경향을 가져올 것이다. 비슷한 말이 판매자에게도 유효하다. 혹은 매우 다른 분야에서 보기를 들어, 어떤 사람이 자신의 생명을 보험에 들고자 결정한다면 그에게는 어떤 사람들이 그들의 돈을 보험주에 투자하는 것을 고취시키려는 의도는 있을 것 같지 않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고취시키는 일을 할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 행동의 모든 결과가 의도적 결과는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본다 ; 그리고 따라서, 모든 결과가, 심지어 처음 보기에 어떤 사람에 의해서도 의도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 결과들도, 이 결과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행동한 결과라는 주장과 동일하기 때문에 사회의 음모론은 사실일 리가 없다.
주어진 보기는 그 보기들이 음모론을 반박하는 것만큼 쉽게 심리주의를 반박하지는 않는데, 그 까닭은 묘사된 간접결과를 설명하는 것은 구매자가 시장에 나타났다는 것을 판매자들이 안 것과 판매자들이 더 높은 가격을 받고자 희망한 것 - 다시 말해서, 심리학적 요인 - 이라고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물론, 완전히 사실이다 ; 그러나 이 안 것과 이 희망한 것은 인간본성의 궁극적 자료가 아니라는 것과, 이 안 것과 이 희망한 것은, 그 자체로, 사회적 상황으로써 - 시장상황으로써 -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이 사회적 상황은 ‘인간본성’이라는 동기와 일반적인 법칙으로 환원될 수가 없다. 정말로, 어떤 ‘인간본성의 특성’이 간섭하는 일은, 우리가 지닌 선전에 대한 감수성처럼, 때때로 방금 언급된 경제행동으로부터 일탈을 야기할는지도 모른다. 게다가, 사회적 상황이 위에서 상상한 것과 다르다면, 구매행동에 의하여 소비자가 품목의 가격을 낮추는 데 간접적으로 기여할 수도 있다 ; 예를 들어, 그 품목의 대량생산을 더 이윤이 나도록 만들어서. 그리고 이 효과는 소비자로서 그의 이해관계를 촉진하게 될지라도, 이 효과는 반대효과처럼 비의도적으로, 그리고 전적으로 정확하게 유사한 심리학적 상황 하에서 야기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매우 다른 원하지도 않고 의도하지도 않은 간접결과를 야기할 사회적 상황은, 밀(Mill)이 말한 바와 같이 ‘인간본성에서 충분한 근거가 적시될 수 있을 때까지 사회과학으로 어떤 일반화도 도입하지 않는 것이 시급하다’는 편견에 얽매이지 않는 사회과학에 의하여 연구되어야 한다. 그런 사회적 상황은 자율적인 사회과학에 의하여 연구되어야 한다.
심리주의에 반대하는 이 주장을 계속하면서, 우리의 행동이 그 행동이 일어나는 상황으로써 대부분 설명될 수 있다고 우리는 말할 것이다. 물론 우리의 행동은 상황만으로 완전히 설명될 수는 없다 ; 사람이 길을 건널 때 길에서 달려오는 차를 피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은 상황을 넘어갈 것이고, 그의 동기를 자기 보전의 ‘본능’이나 고통을 피하려는 그의 소망 기타 등등과 연관지을 것이다. 그러나 설명의 이 ‘심리학적’ 부분은, 우리가 상황논리라고 부를 것으로 그의 행동을 세밀하게 결정하는 것과 비교하여, 매우 흔히 사소하다 ; 그리고 게다가, 모든 심리학적 요인을 상황묘사에 포함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상황분석인 상황적 논리는 사회과학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상황분석은, 실제로, 경제적 분석의 방법이다. 경제학 밖의 보기에 관해서, 나는 ‘권력의 논리’에 대하여 말하는데, 특정 정치제도의 작동뿐만 아니라 권력정치의 움직임을 설명하기 위하여 우리는 권력의 논리를 사용할 것이다. 사회과학에 상황논리를 적용하는 방법은 ‘인간본성’의 합리성에 (혹은 다른 방식) 관련된 어떤 심리학적 가정에도 기초를 두지 않는다. 그 반대이다 : 우리가 ‘이성적 행태’에 관하여, 혹은 ‘비이성적 행태’에 관하여 말할 때, 우리는 그 상황의 논리와 일치하거나 일치하지 않는 행태를 의미한다. 사실상, 그 (이성적 혹은 비이성적) 동기로써 행동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 막스 베버에 의하여 적시된 바와 같이 -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성적이라고 여겨질 수 있는 것에 대한 어떤 기준을 우리는 이전에 개발했다고 전제한다.
심리주의에 반대하는 나의 주장은 오해되어서는 안 된다. 나의 주장에는, 물론, 심리학적 연구와 발견이 사회학자들에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줄 의도가 없다. 나의 주장은, 오히려, 심리학이 - 개인의 심리학 - 모든 사회과학의 기초는 아니라 할지라도 사회과학의 하나임을 의미한다. 권력 갈구와 그 갈구와 연결된 다양한 신경적 현상과 같은 심리학적 사실에 대한 정치적 과학의 중요성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권력 갈구’는 의심할 바 없이 심리학적 개념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개념이다 : 우리가 예를 들어 이 갈구가 유년시절에 처음 출현하는 것을 연구한다면, 우리는 특정 사회상황의 분위기 속에서, 예를 들어 우리가 가진 현대적 가족의 분위기 속에서 그것을 연구한다. (에스키모 가족은 다소 다른 현상을 야기할 것이다.) 사회학에 중요하고, 또 심각한 정치 및 제도적 문제를 제기하는, 또 다른 심리학적 사실은 종족이라는 혹은 종족에 근접하는 ‘공동체’라는 안식처 속에서 사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정서적 필요성이라는 것이다 (개체발생과 계통발생 사이의 유사점에 일치하여 종족적이거나 ‘아메리칸 인디언’의 단계를 통과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에게 특히). 심리주의에 대한 나의 공격은 모든 심리학적 고찰에 대한 공격으로 의도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문명의 긴장(strain of civilization)’과 같은 그런 개념을 내가 사용한 것 (10장에서)으로부터 밝혀질 것이며 문명의 긴장은 부분적으로 이 충족되지 못한 정서적 욕구의 결과이다. 이 개념은 어떤 불안감에 관련되며, 그리하여 심리학적 개념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 개념은 사회학적 개념이기도 하다 ; 그 까닭은 그 개념이 이 느낌들을 불쾌하고 동요시키고 기타 등등으로 특징지을 뿐만 아니라, 그 느낌들을 특정 사회적 상황에, 그리고 열린사회와 닫힌사회 사이의 대조에, 연결시킨다. (야망이나 사랑 같은 많은 심리학적 개념은 유사한 상태를 지닌다.) 심리주의가 방법론적 개인주의를 옹호함으로써 그리고 방법론적 집단주의를 반대함으로써 얻은 커다란 장점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 그 까닭은 심리주의가 모든 사회적 현상은, 그리고 특히 모든 사회제도의 기능은, 개인의 결정과 행동과 견해 기타 등등으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항상 이해되어야 한다는 중요한 원칙에, 그리고 우리는 소위 ‘집단’ (국가, 민족, 인종, 기타 등등)으로써 설명하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중요한 원칙에, 지지를 보내기 때문이다. 심리주의가 지니는 오류는 사회과학 분야에서의 이 방법론적 개인주의가 모든 사회적 현상과 모든 사회적 규칙성을 심리학적 현상과 심리학적 법칙으로 환원하는 프로그램을 의미한다고 상정(想定)한 것이다. 이 상정의 위험은 우리가 본 바와 같이 심리주의가 역사주의로 기운 것이다. 이것이 부당하다는 것은 우리 행동이 낳는 비의도적인 사회적 간접결과에 대한 이론의 필요성에 의해서, 그리고 내가 사회상황의 논리로 묘사한 것에 대한 필요성에 의하여 밝혀진다.
사회문제는 ‘인간본성’의 문제로 환원될 수 없다는 마르크스의 견해를 옹호하고 발전시키면서, 나는 실제로 마르크스에 의하여 제안된 주장을 넘어갔다. 마르크스는 ‘심리주의’에 대해서 말하지도 않았고 심리주의를 체계적으로 비판하지도 않았다 ; 이 장의 첫머리에 인용된 경구 속에서 마르크스가 염두에 두고 있었던 사람은 밀(Mill)이 또한 아니었다. 이 경구의 힘은, 오히려, 헤겔에 주장하는 형태의 ‘관념론’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나 사회의 심리학적 본성이라는 문제에 관한 한, 밀(Mill)의 심리주의는 마르크스가 싸운 관념론적 이론과 일치한다고 일컬어질 수 있다. 그러나 마르크스가 이 장에서 설명된 관점을 지니게 된 것은 헤겔철학의 또 다른 요소인 헤겔의 플라톤화하는 집단주의, 즉 국가와 민족은 그들에게 모든 것을 빚지고 있는 개인보다 더 ‘실제적’이라는 그의 이론의 영향 때문이었다. (사람이 때때로 심지어 터무니없는 철학이론으로부터 귀중한 암시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의 예시.) 그리하여, 역사적으로, 마르크스는 개인을 지배하는 사회의 우월성에 관한 특정 헤겔의 관점을 발전시켜서, 헤겔의 다른 관점에 대항하는 주장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나는 헤겔보다 밀(Mill)을 더 가치 있는 적(敵)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마르크스가 주장하는 이념의 역사에 한정하지 않고 그 이념들을 밀(Mill)에 대항하는 주장의 형태로 발전시키려고 노력했다.
제 15장 : 경제적 역사주의
이런 방식으로 마르크스가 제시되는 것을 보면, 다시 말해서, 사회에 관한 어떤 심리학적 이론의 반대자로서 제시되는 것을 보면, 몇몇 반(反)마르크스주의자뿐만 아니라 몇몇 마르크스주의자들 또한 아마도 놀랄 것이다. 그 까닭은 매우 다른 이야기를 믿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 듯하기 때문이다. 마르크스는 사람들의 삶에서 완벽하게 스며드는 경제적 동기의 영향력을 가르쳤다고 그 사람들은 생각한다 ; 마르크스는 ‘사람이 가진 압도적인 욕구는 생계수단을 얻는 것’임을 밝힘으로써 그 영향력의 압도적인 힘을 성공적으로 설명했다 ; 그리하여 마르크스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단체의 행동이 지니는 이익 동기나 계급이익 동기 같은 그런 범주에 대한 근본적인 중요성을 적시하였다 ; 그리고 그는 역사의 과정을 설명하는 데 이 범주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를 밝혔다. 정말로, 그 사람들은 마르크스주의 본질은 경제적 동기와 특히 계급이익은 역사의 추동력이라는 교설이라고 생각하며, ‘역사의 유물론적 해석’이나 ‘역사적 유물론’이라는 이름이,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그 이름을 사용하여 자신들의 가르침의 정수를 특징짓고자 했던 이름이, 가리키는 것은 바로 이 교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견은 매우 흔하다 ; 그러나 그런 의견이 마르크스를 잘못 해석한다는 것을 나는 의심하지 않는다. 그런 의견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마르크스를 찬양하는 사람들을 나는 통속적 마르크스주의자들이라고 부를 것이다 (마르크스가 자신의 특정 적들을 ‘통속적 경제학자’라고 이름 붙인 것을 지칭하여). 마르크스주의는 역사의 장면 배후에서 힘을 가동시키는 숨겨진 탐욕의 동기와 숨겨진 물질적 이익을 위한 야욕을 폭로함으로써 사회생활이 지니는 흉악한 비밀을 밝힌다고 평범한 통속적 마르크스주의자는 믿는다 ; 풍요 한 가운데서 교활하게 그리고 의식적으로 전쟁, 불경기, 실업, 굶주림을 만들어내어 이익을 얻고자 하는 자신들의 역겨운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모든 다른 형태의 사회적 재난을 만들어내는 힘.
(그리고 통속적 마르크스주의자는 때때로 마르크스의 주장을 프로이트 및 아들러[Adler]의 주장과 일치시키는 문제에 심각하게 관심을 가진다 ; 그리고 만약 통속적 마르크스주의자가 그들 중 한 사람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그는 아마도 굶주림과 사랑과 권력에 대한 욕망은 현대인의 철학을 만든 위대한 3인인 마르크스와 프로이트와 아들러[Adler]에 의하여 밝혀진 인간본성의 3대[大] 숨은 동기라고 결정할 것이다...)
그런 견해가 옹호될 수 있고 매력적이건 아니건, 그런 견해는 확실히 마르크스가 ‘역사적 유물론’이라고 불렀던 교설과는 관계가 없는 듯싶다. 마르크스가 그런 심리적 현상을 탐욕과 이익동기와 기타 등등으로 말하지만 역사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아니었다는 것이 인정되어야 한다. 마르크스는 그런 심리적 현상들을 오히려 사회체제의, 다시 말해서 역사의 과정 동안에 발전된 제도의 체제의, 부패하는 영향력의 증상으로 해석했다 ; 부패의 원인보다는 결과로서 해석했다. 옳든 그르든, 그는 전쟁과 불경기와 실업과 풍요 속의 굶주림과 같은 그런 현상 속에서, ‘대기업’이나 ‘제국주의적 전쟁 도발자’ 편의 교활한 음모의 결과를 본 것이 아니고 사회체제라는 그물망에 걸린 행위자들이 다른 결과를 겨냥하여 한 행동들이 낳는 원치 않은 사회적 결과를 보았다. 그는 역사의 무대에 선 인간배우들을, ‘거대한’ 사람들을 포함하여, 경제적 철사에 의하여 저항할 수 없이 끌려 다니는 꼭두각시로만 간주했다 - 그들이 통제력을 지니고 있지 않은 역사적 힘에 의하여 끌려 다니는. 역사의 무대는 우리 모두를 옭아매는 사회체제 속에 설치되어 있다고 그는 가르쳤다 ; 그 무대는 ‘필연의 왕국’ 속에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어느 날 꼭두각시는 이 체제를 파괴하여 ‘자유의 왕국’을 획득할 것이다.)
마르크스가 주장한 이 교설은 그의 추종자 대부분에 의하여 버려졌다 - 아마도 선전주의적 이유 때문에, 아마도 그 추종자들이 마르크스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 그리고 통속적인 마르크스주의의 음모이론이 교묘하고 고도로 독창적인 마르크스의 교설을 크게 대체했다. 그것은 슬픈 지적(知的) 추락이었다, 이 자본 수준에서 20세기 신화의 수준으로의 추락은.
그러나 역사에 대한 마르크스 자신의 철학은, 보통 ‘역사적 유물론’으로 불리었는데, 그런 것이었다. 그런 마르크스의 철학이 몇 장의 주제가 될 것이다. 이 장에서, 나는 그 철학의 ‘유물론적’ 즉, 경제적 강조를 폭넓게 설명할 것이다 ; 그 다음에, 나는 계급전쟁과 계급이익의 역할과 ‘사회체제’에 대하여 마르크스가 지닌 개념을 더 세부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I
마르크스의 경제 역사주의를 설명하면 편리하게도 우리가 마르크스와 밀(Mill) 사이를 비교하는 것으로 연결된다. 마르크스는 사회적 현상은 역사적으로 설명되어야 한다는, 그리고 어떤 역사적 기간도 우리는 이전 발전의 역사적 산물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신념에서 밀(Mill)과 일치한다. 마르크스가 밀(Mill)과 갈라서는 지점은, 우리가 본 바와 같이, 밀(Mill)이 주장하는 심리주의 (헤겔의 관념론과 일치하는)이다. 이것은 마르크스의 가르침에서 마르크스가 유물론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대체된다.
철저하게 옹호될 수 없는 마르크스의 유물론에 대해서 많은 언급이 있었다. 마르크스가 인간 삶의 ‘저급한’ 혹은 ‘물질적’ 면을 넘어서 어떤 것도 인정하지 않았다는 흔히 반복되는 주장은 특히 웃기는 왜곡이다. (그 주장은 자유를 수호하는 사람들에 대한 모든 보수 반동적 비방 중에게 가장 오래된 헤라클리투스[Heraclitus]의 선전문구인 ‘그들은 금수처럼 자신들의 배를 채운다’를 또다시 반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의미에서, 마르크스가 18세기 프랑스 유물론자에게 강한 영향을 받았다 할지라도, 그리고 마르크스가 자신을 유물론자로 부르곤 했다 할지라도, 그렇게 부른 것은 그가 주장한 많은 교설과 일치하지만, 그는 전혀 유물론자로 불릴 수가 없다. 그 까닭은 유물론적으로 해석되기 힘든 몇 가지 중요한 구절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은, 내가 생각하기에, 그가 순전히 철학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지 않았다는 것과 - 예를 들어 엥겔스나 레닌보다 적게 - 그가 흥미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주로 문제의 사회학적 및 방법론적 측면이었다는 것이다.
자본론에는 잘 알려진 구절이 있는데, 그 속에서 마르크스는 ‘헤겔의 글에는, 변증법이 거꾸로 서있다 ; 우리는 그 변증법을 다시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 구절의 지향점은 분명하다. 마르크스는 ‘머리’, 즉 사람의 사고는 그 자체가 인간 삶의 기초가 아니고 오히려 물리적 토대 위에 서있는 일종의 상층구조물이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유사한 지향점이 그 구절 속에서 표현된다 : ‘이상적인 것은 사람의 머리 내부에서 자리바꿈을 하고 해석되면 물질적인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 구절들이 유물론의 근본적인 형태를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은 아마도 충분히 인정된 적이 없다 ; 더 정확히 말하여, 그 구절들은 육체와 정신의 이원론을 향한 어떤 경향을 보여준다. 그것은, 말하자면, 실용적인 이원론이다. 비록 이론적으로, 마르크스에게 정신이 분명히 또 다른 형태의 물질일 뿐이었다 할지라도, 실제로 정신은 물질과는 달랐는데 그 이유는 정신은 물질의 또 다른 형태이기 때문이다. 인용된 구절들은, 우리의 발이, 말하자면, 물질세계의 확고한 토대 위에 놓여야 할지라도, 우리들의 머리는 - 그리고 마르크스는 인간의 머리를 높이 평가했다 - 사상이나 아이디어에 관련되어 있다. 나의 의견으로는, 마르크스주의와 그 영향은 우리가 이 이원론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평가될 수 없다.
마르크스는 자유를 사랑했다, 진정한 자유를 (헤겔이 주장하는 ‘진정한 자유’가 아니고). 그리고 내가 아는 한 마르크스는 우리가 정신적인 존재로서만 자유로울 수 있다고 믿는 점에서 헤겔이 주장한 자유와 정신의 등식(等式)을 따랐다. 동시에 그는 실제로 (실용적 이원론자로서) 우리는 정신이자 동시에 육체라는 것과, 매우 현실적으로 육체는 이 두 가지 중에서 근본적인 것이다라는 것을 인정했다. 이것이 그가 헤겔에게서 돌아섰고, 그가 헤겔이 사태를 거꾸로 놓았다고 말한 이유이다. 그러나 그가 물질적 세계와 그 세계의 필수품들이 근본적이라고 인정했다 할지라도, 그는 자신이 물질적 욕구에 속박되어 있는 사회를 지칭한 바와 같은 ‘필요의 왕국(kingdom of necessity)'에 대하여 어떤 애정도 느끼지 못했다. 그는 기독교 이원론자만큼 정신적 세상인 ‘자유의 왕국’을, 그리고 ‘인간본성’의 정신적 측면을 소중하게 여겼다 ; 그래서 그의 글에서는 심지어 물질적인 것에 대한 증오와 경멸의 흔적이 있다. 다음 글은 마르크스의 견해에 대한 이 해석이 그 자신의 글로서 옹호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자본론 제 3권의 한 구절에서, 마르크스는 사회생활의 물질적 측면과, 특히 사회생활의 경제적인 측면인 생산과 소비의 측면을 인간 신진대사의, 다시 말해서 인간이 자연과 물질을 교환하는 것의 연장으로서 매우 합당하게 묘사한다. 우리의 자유는 항상 이 신진대사의 필요성에 의하여 제한되어야 한다고 그는 분명히 진술한다. 우리를 더 자유롭게 만드는 방향에서 이룩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최소한의 에너지 소비로써 그리고 인간본성에 매우 품위 있고 합당한 상태로,.. 이 신진대사를 합리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도 필요의 왕국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필요의 왕국 밖과 그 왕국을 넘어서만 본질적으로 목표를 구성하는 인간기능의 발전이 시작될 수 있다 - 진정한 자유의 왕국. 그러나 이것은 필요의 왕국에 의하여 점령된 토대 위에서만 번성할 수 있는데, 필요의 왕국은 자유의 왕국의 기초이다..’라고 그는 말한다. 이 말 직전에 마르크스는 말한다 : ‘자유의 왕국은 실제로, 고생에 의하여 그리고 외부 목적에 의하여 강요된 고역이 끝나는 곳에만 시작된다 ; 그러므로 자유의 왕국은, 완전히 자연스럽게, 적당한 물질적 생산의 분야를 넘어서 있다.’ 그리고 그는 모든 사람들을 똑같이 위한 비유물론적 자유의 왕국으로 길을 여는 것이 자신이 지닌 유일한 목표임을 분명하게 밝히는 실용적인 결론을 이끌어냄으로써 전체 구절을 마감한다: ‘노동일(勞動日)을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필수조건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구절로 인하여 내가 마르크스가 지녔던 삶의 실용적인 관점의 이원론이라고 불렀던 것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헤겔과 함께 그는 자유는 역사적 발전의 목표라고 생각했다. 헤겔과 함께 그는 자유의 영역을 인간의 정신적 생활의 영역과 동일시한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순전하게 정신적 존재는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다 ; 우리가 완전히 자유롭지 않고, 우리의 신진대사 필요성으로부터, 그리하여 생산적인 노역(勞役)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완전히 해방시키는 것이 항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완전한 자유를 이록할 수도 없다는 것. 우리가 성취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노동이 야기하는 심신을 탈진시키며 불명예로운 상태를 개선하는 것, 그 노동 상태를 인간에게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것, 그 노동 상태를 평등화하는 것, 그리고 우리 모두가 우리 삶의 어떤 부분에 대하여 자유로울 수 있는 정도까지 고역을 줄이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믿기에 마르크스가 지녔던 ‘삶에 대한 관점’의 핵심적 아이디어이다 ; 그것이 그가 주장했던 교설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에게 보이는 한 또한 핵심적이다.
이 관점에, 우리는 이제 위에서 (13장에서) 논의된 방법론적 결정론을 결합시켜야 한다. 이 교설에 따르면, 사회를 과학적으로 다루는 것과 과학적인 역사적 예언은 사회가 그 과거에 의하여 결정되는 한에서만 가능하다. 그러나 이것은 과학이란 필요의 왕국만을 다룰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이 완벽하게 자유롭게 되는 것이 가능하다면, 역사적 예언과, 또 그 예언과 함께 사회과학은 끝날 것이다. 그런 ‘자유로운’ 정신적 활동은, 존재한다면, 항상 분명히 원인을 요구하고 결정을 요구하는 과학의 범위를 벗어날 것이다. 그러므로 그런 정신적 활동은 우리의 사고와 아이디어가 ‘필요의 왕국’에 의하여, 물질적인 것의 의하여, 그리고 특히 우리 삶의 경제적 상태에 의하여, 즉 우리의 신진대사에 의하여 야기되거나 결정되거나 필수적이 되는 한에서만 우리의 정신적 삶을 다룰 수 있다. 사고와 아이디어는, 한편으로는 그것들이 시작되는 물질적 상황을 다시 말해서 그것들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삶의 경제적 상황을,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들이 흡수된 물질적 상황을, 다시 말해서, 그것들을 채택한 사람들의 경제적 상황을, 고찰함으로써만 과학적으로 다루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과학적이거나 인과적 관점에서 보면, 사고와 아이디어는 ‘경제적 상황이라는 토대 위에 놓인 상층구조물’로서 취급되어야 한다. 마르크스는, 헤겔에 반대하여, 역사의 실마리는, 심지어 아이디어의 역사에 대한 실마리는, 사람과 자연환경 즉, 물질적 세계 사이의 관계가 발전하는 데서 발견된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다시 말해서, 사람의 정신적 생활이 아니고 사람의 경제생활에서 발견될 수 있다고. 이것이 헤겔의 관념론이나 밀(Mill)의 심리주의와 반대로 우리가 마르크스가 주장하는 역사주의의 특징을 경제주의(economism)로 묘사할 이유이다. 그러나 우리가 마르크스의 경제주의를 사람의 정신적 삶을 향해서 폄하하는 자세를 의미하는 그런 종류의 유물론과 동일시한다면 완전한 오해이다. 마르크스가 ‘자유의 왕국’에 대하여, 다시 말해서 인간을 물질적 자연이라는 속박으로부터 부분적이지만 합당하게 해방시키는 것에 대하여, 가졌던 꿈은 오히려 관념적이었다고 설명될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방식으로 고찰되면, 마르크스가 지녔던 삶에 대한 관점은 충분히 일관적으로 보인다; 그래서 인간 활동에 대한 부분적으로 결정론적이고 부분적으로 자유주의적인 관점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겉으로 나타나는 그런 모순과 난제는 사라진다고 나는 믿는다.
II
내가 마르크스의 이원론이라고 불렀던 것과 자신의 역사관에 대한 마르크스의 과학적 결정론 사이의 관계는 분명하다. 과학적 역사는, 그에게 전체사회과학 전체와 동일한데, 그 법칙에 따라서 사람이 자연과 물질을 교환하는 것이 발전하는 법칙을 탐색해야 한다. 그 핵심 임무는 생산상황의 발전을 설명해야 한다. 사회적 관계는 생산과정과 연결된 정도에 비례해서만 역사적이고 과학적인 중요성을 지닌다 - 그 과정에 영향을 주거나, 혹은 그 과정에 의하여 영향을 받으면서. ‘야만인이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살아남기 위하여, 그리고 번식하기 위하여 자연과 씨름을 해야 하는 것과 꼭 마찬가지로, 문명인도 그렇게 해야 한다 ; 그리고 문명인은 모든 형태의 사회 속에서 그리고 모든 가능한 생산형태 하에서 계속해서 그렇게 해야 한다. 이 필요의 왕국은 생산의 발전과 함께 확대되고, 인간욕구의 범위 또한 그러하다. 그러나 동시에, 이 욕구를 충족시키는 생산력의 확대가 일어난다.’ 이것이, 요컨대, 인간의 역사에 대하여 마르크스가 지녔던 관점이다.
유사한 관점이 엥겔스에 의하여 표현된다. 엥겔스에 따르면, 현대적 생산수단의 확장이 ‘처음으로.. 사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물질적 관점에서 충분할.. 뿐만 아니라, 그 구성원의 육체적 및 정신적 능력을 발전시키고 훈련시키는 것을.. 보장하기도 하는.. 생존을 확보할 가능성을 만들어냈다’. 이것으로써, 자유가 가능해진다, 다시 말해서 육신으로부터의 해방. ‘이 시점에서.. 사람은 마침내 동물세계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키고, 동물의 삶을 자신의 뒤에 남기고 진정으로 인간적인 상태로 들어간다.’ 사람은 정확하게 경제에 의하여 지배를 당하는 한 족쇄를 차고 있다 ; ‘생산품이 생산자를 지배하는 것이 사라질...’ 때, ‘사람은.., 처음으로, 자기 자신의 사회적 환경을 지배함으로써 자연에 대한 의식적이고도 진정한 지배자가 된다.. 그때가 되어야 사람 자신은, 완전한 의식 속에서, 자신의 역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인간이 필요의 영역에서 자유의 영역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이제 다시 우리가 마르크스식 역사주의를 밀(Mill)의 역사주의와 비교한다면, 우리는 마르크스의 경제주의는 내가 밀(Mill)의 심리주의에 치명적이라고 밝힌 난제를 쉽게 풀 수 있음을 발견한다. 나는 심리학적 용어로 설명될 수 있는 사회의 시작에 대한 다소 괴상한 교설을 염두에 두고 있다 - 내가 사회계약의 심리학적 해석판으로 묘사하는 교설. 이 개념은 마르크스의 이론에서는 비슷한 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 ‘경제학’은 사람의 신진대사인 인간과 자연 사이의 물질교환을 다루기 때문에, 심리학의 우선순위를 경제학의 우선순위로 바꾼다고 해서 유사한 난제가 야기되지는 않는다. 이 신진대사가 심지어 인간 이전의 시대에도 항상 사회적으로 조직되었는지, 혹은 예전에는 개인에게만 의존했던지는 의문의 여지가 많은 채로 남겨질 수 있다. 사회에 관한 과학은 보통 마르크스에 의하여 ‘생산조건’이라고 불리는 사회의 경제상황의 발전역사와 분명히 일치한다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은 것이 상정되지 않는다.
마르크스주의의 용어인 ‘생산’이 확실히 분배와 소비를 포함하여 전체 경제적 과정을 포괄하는 넓은 의미로 사용될 의도였다는 것이 덧붙여 주목될 것이다. 그러나 이 분배와 소비는 마르크스와 마르크스주의자들에 의하여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들의 주된 관심은 단어의 좁은 의미에서의 생산에 머물렀다. 이것은 역사적-기원적 관점의, 과학은 원인을 묻기만 해서, 심지어 인공물의 영역에서도 과학은 ‘누가 그것을 사용할 것인가 ?’와 ‘그것은 무엇을 위하여 만들어졌을까?’보다는 ‘누가 그것을 만들었지 ?’와 '그것은 무엇으로 만들어지지 ?’라고 물어야 한다는 믿음의 또 다른 본보기일 뿐이다.
III
이제 우리가 마르크스의 ‘역사적 유물론’을, 혹은 그 유물론이 지금까지 제시된 만큼을, 평가하고 비판하는 데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두 가지 다른 면을 구분할 것이다. 첫째는 역사주의로, 사회과학의 영역은 역사적이거나 진보적 방법의 영역과, 특히 역사적 예언과, 일치한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은, 내가 생각하기에, 버려져야 한다. 두 번째는 경제주의로 (혹은 ‘유물론’), 다시 말해서 사회의 경제조직인 우리가 자연과 물질을 교환하는 조직은 모든 사회제도를 위하여, 특히 그 제도들의 역사적 발전을 위하여 필수적(fundamental)이라는 주장이다. 이 주장은, 내가 믿기에, 우리가 ‘필수적’이라는 용어를 너무 강조하지 않으면서 그 용어를 보통 애매한 의미로 수용한다면 완전히 유효하다. 다시 말해서, 제도적이건 역사적이건 실제로 모든 사회적 연구는 사회의 ‘경제적 상황’을 보면서 수행된다면 유익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심지어 수학과 같은 추상적 과학의 역사도 예외가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마르크스의 경제주의는 사회과학의 방법에서 매우 귀중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일컬어질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전에도 말한 바와 같이, 우리는 ‘필수적’이라는 용어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마르크스 자신은 의심할 바 없이 그렇게 했다. 그가 받은 헤겔식 양육 때문에, 그는 ‘실재’와 ‘현상’ 사이의 고대적 구별에 의하여, 그리고 ‘본질적’인 것과 ‘우연적’인 것 사이의 고대적 구별에 의하여, 영향을 받았다. 헤겔철학을 (그리고 칸트를) 자신이 개선시킨 것을, ‘실재’를 (인간의 신진대사를 포함하여) 물질적 세계와, ‘현상’을 사상이나 아이디어의 세계와, 동일시하는 속에서, 보려고 하는 경향이 그에게 있었다. 그리하여 모든 사상과 아이디어는 근간을 이루는 본질적 실재로, 다시 말해서 경제적 상황으로, 그것들을 환원함으로써 설명되어야 할 것이다. 이 철학적 관점은 틀림없이 어떤 다른 형태의 본질주의보다 훨씬 더 나은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 관점이 방법의 분야에서 야기하는 간접결과는 틀림없이 경제주의를 지나치게 강조하게 되는 것이다. 그 까닭은 마르크스의 경제주의가 지니는 일반적인 중요성이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는다 할지라도, 어떤 특정한 경우에 경제적 상황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강조하기가 매우 쉽기 때문이다. 경제적 상황에 대한 얼마간의 지식은, 예를 들어, 수학과 관련된 문제의 역사에 상당히 기여할 것이지만, 수학문제 자체에 대한 지식이 그 목적을 위하여 훨씬 더 중요하다 ; 그리고 수학적 문제가 지닌 ‘경제적 배경’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도 수학적 문제에 대하여 매우 훌륭한 역사를 쓰는 것이 심지어 가능하다. (내 생각에, 과학에 대한 ‘경제적 상황’이나 ‘사회적 관계’는 쉽게 과장될 수 있으며, 진부한 이야기로 타락하기 쉬운, 주제이다.)
이것은, 그러나, 경제주의를 지나치게 강조하려는 위험의 한 가지 사소한 보기일 뿐이다. 흔히 모든 사회적 발전은 경제상황의 발전에, 특히 생산의 물리적 수단이 발전하는 것에, 달려있다는 것은 원칙으로서 포괄적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그런 원칙은 확실하게 틀렸다. 경제적 상황과 아이디어 사이에는 상호작용이 있고, 후자가 전자에게 일방적으로 의존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들이 지닌 지식을 구성하는 특정 ‘아이디어’는, 아래의 고찰로부터 밝혀지는 바와 같이, 생산에 관한 더 복잡한 물질적 수단보다 더 근본적이라고 우리는 심지어 주장할지도 모른다. 우리의 경제체제가, 모든 기계류와 모든 사회조직을 포함하여, 어느 날 파괴되었지만 기술과 과학지식은 보전되었다고 상상해보자. 그런 경우에 그 경제체제가 (더 작은 규모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굶주린 다음에) 재건되는 것은 상상컨대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물체는 보전된 반면, 이 물체에 대한 모든 지식이 사라졌다고 상상해보라. 이것은 야만적인 부족이 고도로 산업화되었지만 버려진 나라를 점령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 지와 같은 상황일 것이다. 그런 상황은 문명의 모든 물질적 잔재가 완전히 사라져버리도록 만들 것이다.
마르크스주의 역사 자체가 이 과장된 경제주의를 명백하게 반증하는 사례를 제공하는 것은 반어적이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라는 마르크스의 아이디어는 러시아 혁명 전야까지 가장 큰 중요성을 지니고 있었고, 경제 상황에 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혁명과 동시에, 레닌 자신이 인정했던 바와 같이 더 전진한 건설적인 아이디어가 없었기 때문에, 상황이 매우 어려워졌다. (13장을 보라.) 그 때 레닌은 다음 선전구호로 간단하게 요약될 몇 가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다 : ‘사회주의는, 초현대적 전기 기계류를 가장 넓게 도입한 프롤레타리아 독재이다.’ 세계의 6분의 1의 경제적 및 물질적 배경을 변화시켰던 발전의 토대가 된 것은 이 새로운 아이디어였다. 엄청난 불평등에 대항하는 투쟁에서, 무(無)로부터 생산 상황으로 옮겨가기 위하여,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해서 무(無)로부터 생산조건을 구축하기 위하여, 기록되지 않은 물질적 난제가 극복되었고 기록되지 않은 희생이 치러졌다. 그리고 이 발전의 추동력은 아이디어를 구하려는 열정이었다. 이 보기는 특정 상황에서 아이디어가 경제적 상황을 혁명화 할 것임을 보여준다. 마르크스가 사용한 용어를 사용하면, 우리는 그가 자유의 왕국과 그 왕국이 필요의 왕국을 정복할 가능성을 과소평가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 혁명의 발전과 마르크스가 주장한 경제적 현실에 대한 형이상학적 이론 및 그 이념적 표출 사이의 두드러진 대조는 다음 구절에서 가장 잘 밝혀질 수 있다 : ‘그런 혁명을 고찰하면서, 정확한 과학적 결정의 범위에 속하는 생산의 경제적 조건에서의 물질적 혁명과, 법적이거나 정치적이거나 종교적이거나 미학(美學)적이거나 철학적인 - 한 마디로, 표출의 이념적 형태를 항상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마르크스는 쓴다. 마르크스의 관점에서, 법적이거나 정치적 수단을 사용하여 어떤 중요한 변화가 이룩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헛된 일이다 ; 정치적 혁명은 또 다른 한 무리의 정치가들에게 길을 내주는 한 무리의 지배자를 낳을 수 있을 따름이다 - 지배자로서 행동하는 사람들의 교대일 뿐. 기초를 이루는 본질인 경제적 현실의 혁명만이 필수적이거나 실제적인 변화를 낳을 수 있다 - 사회적 혁명. 그래서 그런 사회적 혁명이 실현되었을 때만, 오직 그 때만 정치적 혁명이 중요성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심지어 그런 경우에도, 정치적 혁명은 이전에 발생했던 필수적 혹은 실제적 변화의 외부적 표현일 뿐이다. 이 이론에 따라서, 마르크스는 모든 사회적 혁명은 다음 방식으로 발전한다고 주장한다. 생산의 물질적 조건은, 그 조건들이 터질 때까지 마치 의복처럼 사회적 및 법률적 관계보다 더 자라서, 사회적 및 법률적 관계와 갈등을 일으키기 시작할 때까지 성장하고 성숙한다. ‘그 다음에 사회적 혁명의 기간이 열린다. 경제적 토대의 변화와 함께, 방대한 전체 상층구조는 다소 급하게 변혁된다.. 새롭고, 더 고도로 생산적인 관계들은’ (상층구조 내부에) ‘자신들의 존재를 위한 물질적 환경이 옛 사회 자체의 자궁 속에서 성숙되기 전까지는 출현하지 않는다’라고 마르크스는 쓴다. 이 말을 고찰하면, 내가 믿는 바, 러시아 혁명을 마르크스가 예언한 사회혁명과 동일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실제로, 러시아 혁명에는 마르크스가 예언한 사회혁명과 어떤 유사점도 없다.
이것과 관련해서 마르크스의 친구인 시인 H. 하이네(Heine)가 이 문제에 대하여 매우 다르게 생각했다는 것이 주목되어야 할 것이다. ‘당신들, 행동하는 사람들이여 이것을 보시오’라고 그는 쓴다 ; ‘여러분은, 흔히 매우 겸손하게 뒤로 물러서서, 여러분의 주의를 피할 수 없는 임무에게 돌렸던 사상가의 의식 없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막시밀리안 로베스피에르(Maximilian Robespierre)는 장 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의 손에 지나지 않았지..’ (레닌과 마르크스 사이의 관계에도 이와 같은 것이 아마도 언급될 것이다.) 마르크스가 사용한 용어로, 하이네도 관념론자였으며, 그리고 그가 자신의 관념론적 역사해석을 프랑스 혁명에 적용했던 것을 우리는 안다. 프랑스 혁명은 마르크스가 자신의 경제주의를 옹호하여 이용하였던 가장 중요한 사례 중의 하나였으며, 정말로 프랑스 혁명은 이 교설에 그다지 잘 맞지 않는 것은 아닌 듯이 보인다 - 특히 우리가 프랑스 혁명을 지금 러시아 혁명과 비교한다면. 그러나 이 이단적 견해에도 불구하고, 하이네는 마르크스의 친구로 남았다 ; 그 까닭은 저 행복한 시절에는, 이단적 견해로 인한 파문(破門: excommunication)이 열린사회를 위하여 싸우는 사람들 가운데서 여전히 다소 드물었으며, 관용이 여전히 유지되었기 때문이다.
마르크스가 주장한 ‘역사적 유물론’에 대한 나의 비판은 마르크스의 ‘유물론’보다 헤겔적 ‘관념론’을 선호하는 표현으로 해석되어서는 분명히 안 된다 ; 나는 이 관념론과 유물론 사이의 갈등에서 나의 마음이 마르크스와 함께 함을 분명히 했기를 희망한다. 내가 밝히고자 하는 것은 마르크스가 주장한 ‘역사에 대한 유물론적 해석’이, 소중하다 할지라도, 너무 심각하게 수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우리는 마르크스가 주장한 ‘역사에 대한 유물론적 해석’을 상황을 경제적 배경과 연관 지어 고찰할 것을 우리에게 제시하는 것 이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
제 16 장 : 계급
마르크스가 주장한 ‘역사적 유물론’의 다양한 공식 가운데 한 가지 중요한 위치는 그의 (그리고 엥겔스의) 말에 의하여 채워진다 : '지금까지 존재한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다.’ 이 말의 지향점은 분명하다. 이 말의 의미는 역사는 계급전쟁에 의하여 추진되고, 인간의 운명은 계급전쟁에 의하여 결정된다, 민족전쟁에 의해서가 아니라 (헤겔과 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의 관점과 반대로)는 것이다. 민족전쟁을 포함하여 역사적 발전에 대한 인과적 설명에서, 계급적 이해가 사실상 민족의 한 지배계급의 이해관계일 뿐인 저 주장되는 민족적 이해를 대신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 외에도, 계급투쟁과 계급적 이해관계는 전통적 역사가 일반적으로 심지어 설명하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마르크스의 이론에 대하여 커다란 중요성을 지닌 그런 현상의 보기는 증가하는 생산성을 향한 역사적 추이이다. 마르크스의 이론은 그런 추이를 아마도 기록하겠지만, 전통적인 역사에는, 군사력이라는 자신의 근본적인 범주를 가지고도, 이 현상을 설명할 능력이 전혀 없다. 그러나 계급적 이해관계와 계급전쟁은, 마르크스에 따르면, 이 현상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다 ; 정말로, 자본론의 상당한 부분이, 마르크스에 의하여 ‘자본주의’라고 불린 기간 안에, 이 힘으로 생산성이 증가하는 작동구조를 분석하는 데 할애되었다.
계급전쟁 교설은 위에서 논의된 사회학의 자율성에 대한 제도주의적 원리와 어떻게 관련되어 있을까 ? 계급전쟁 교설에서는 근본적인 역할이 계급적 이해관계에 의하여 수행되고 계급적 이해관계란 분명히 일종의 동기이기 때문에, 처음 보기에는 이 두 가지 원리가 정면으로 대치하는 듯 보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마르크스 이론의 이 부분에 심각한 모순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아무도 마르크스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특히 반(反)심리주의가 어떻게 계급투쟁 이론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마르크스의 주요 업적인 저 반(反)심리주의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하겠다. 우리는, 통속적인 마르크스주의자들이 그렇게 하는 것처럼, 계급적 이해관계가 심리학적으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마르크스 자신의 글 속에는 이 통속적 마르크스주의의 냄새를 조금 풍기는 몇 구절이 있지만, 그가 계급적 이해관계와 같은 것을 심각하게 사용하는 곳마다 그는 심리학적 범주가 아니라 자율적인 사회학의 영역 안의 것을 의미한다. 그는 정신 상태나 사고(思考), 혹은 사물에 흥미를 갖는 느낌이 아니라 사물과 상황을 의미한다. 계급에게 이로운 것은 단지 그 사물 혹은 그 상황의 사회적 제도이다. 계급의 이익은 그 계급의 힘이나 그 계급의 번성을 촉진하는 모든 것일 뿐이다.
마르크스에 따르면, 이 제도적 혹은, 우리가 그렇게 말한다면, ‘객관적’ 의미에서의 계급적 이해관계는, 인간의 정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헤겔의 은어(隱語)를 사용하면, 우리는 한 계급의 객관적 이익은 그 구성원의 주관적인 생각 속에 의식된다고 말할 것이다 ; 그 이익은 계급의 구성원들로 하여금 계급에 흥미를 갖게 하고 계급을 의식하게 만들어, 그 구성원들로 하여금 그것에 따라서 행동하도록 만든다. 제도적이거나 객관적 사회상황으로서의 계급적 이해관계와, 인간정신에 끼치는 그 영향은 마르크스에 의하여 내가 인용한 (14 장 첫머리에) 경구 속에서 설명된다 : ‘인간의 존재를 결정하는 것은 인간의 의식이 아니다 - 오히려, 인간의 의식을 결정하는 것은 그의 사회적 존재이다.’ 이 경구에 우리는, 마르크스주의에 따르면 인간의 의식이 결정되는 것은 더 정확하게 말해서 인간이 사회에서 서 있는 곳 즉, 인간의 계급적 상황이다라는 말만 덧붙일 필요가 있다.
마르크스는 어떻게 이 결정과정이 작동하는지에 대한 몇 가지 지적을 한다. 우리가 앞장에서 그로부터 배운 바와 같이, 우리는 생산적 과정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해방하는 한에서만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 존재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가 심지어 그 정도까지도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 까닭은 그가 묻는 바, 어떻게 우리는 생산적 과정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해방시킬 수 있었을까 ? 오직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우리 대신에 더러운 일을 하도록 만들어서. 우리는 그리하여 그들을 우리가 지닌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서 사용할 수밖에 없다 ; 우리는 그들은 강등시켜야 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노예화하는 대가를 치르고서만, 인류를 계급으로 분리함으로써, 더 큰 자유를 살 수 있다 ; 지배계급은 피지배계급인 노예들을 희생시키고서 자유를 얻는다. 그러나 이 사실은 지배계급의 구성원은 자신들이 누리는 자유에 대한 대가를 새로운 종류의 속박으로써 치러야 하는 결과를 낳는다. 그들은, 자신들의 자유와 신분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피지배자를 억압하고 피지배자와 싸우도록 속박되어 있다 ;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은 지배계급에 속하는 것이 끝나기 때문에, 이것을 어쩔 수없이 해야 한다. 그리하여 지배자들은 자신들의 계급적 상황에 의하여 결정된다 ; 그들은 피지배자들과 관련된 자신들의 사회적 관계에서 탈출할 수가 없다 ; 그들은 사회적 신진대사에 얽매여 있기 때문에 피지배자들에게 얽매여있다. 그리하여 피지배자들뿐만 아니라 지배자들 모두가 그물에 걸려있고, 서로 싸울 수밖에 없다. 마르크스에 따르면, 그들의 투쟁을 과학적 방법의, 과학적인 역사적 예언의, 범위 내로 가져오는 것은 이 속박이요, 이 결정이다 ; 사회에 관한 역사를 계급투쟁의 역사로 과학적으로 다루는 것을 가능케 하는 것. 계급들이 걸려 있어서 서로 투쟁할 수밖에 없는 이 사회적 그물이 마르크스가 사회의 경제적 구조, 혹은 사회제도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생산조건에 지배자들이 피지배자들을 착취할 수 있고 피지배자들과 싸울 수 있는 방법이 달려있기 때문에, 사회체제나 계급체제는 생산조건과 함께 변한다. 모든 특정 경제개발 기간에 특정 사회적 체제가 일치하여, 역사적 기간은 계급과 관련된 그 사회적 체제에 의하여 가장 잘 특징지어진다 ; 이것이 우리가 ‘봉건제도’, ‘자본주의’, 기타 등등으로 말하는 이유이다. ‘수공업 공장은 여러분에게 봉건영주의 사회를 내놓으며 ; 증기기관은 여러분에게 산업자본가들의 사회를 내놓는다’라고 마르크스는 쓴다. 사회체제를 특징짓는 계급적 관계는 개인의 의지와 독립적이다. 사회체제는 그리하여 개인이 사로잡혀 짓이겨지는 방대한 기계를 닮는다. ‘그들의 생존수단을 사회적으로 생산하는 데서, 사람들은 그들의 의지와 독립적인 명백하고도 불가피한 관계를 시작한다. 이 생산적 관계들은 그들의 물질적 생산능력의 발달에서의 특정 단계와 대응한다. 이 모든 생산적 관계의 체계는 사회의 경제구조를’, 다시 말해서 사회체제를 ‘구성한다’고 마르크스는 쓴다.
일종의 자신의 논리를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이 사회체제는 이성적이 아니라 맹목적으로 작동한다. 그 작동구조에 잡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역시 맹목적이거나 거의 맹목적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의 가장 중요한 간접결과 몇 가지를 심지어 예견조차 하지 못한다. 한 사람이 다량으로 나와 있는 한 가지 품목을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는지도 모른다 ; 그는 소량만을 구매하여 결정적인 순간에 가격이 다소 내려가는 것을 막을는지도 모른다. 다른 한 사람은 선심으로 자신의 재산을 나누어주지만, 그렇게 계급투쟁을 줄이는 데 기여함으로써, 그는 피압박자들의 해방을 지연시킬는지도 모른다. 우리 행동이 야기하는 더 먼 사회적 간접결과를 예견하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그물망에 걸려 있어서, 우리는 그 그물망을 극복하려고 심각하게 노력할 수도 없다. 우리는 분명히 외부로부터 그물망에 영향을 미칠 수도 없다 ; 그러나 우리가 눈이 멀었기 때문에, 우리는 내부로부터 그물망의 개선을 위한 어떤 계획도 세울 수 없다. 사회공학은 불가능하고, 사회적 기술은 그러므로 소용이 없다. 우리는 이해관계를 사회체제에 부과할 수 없다 ; 대신에, 그 체제가 우리가 이해관계라고 믿도록 유도된 것을 우리에게 강요한다. 사회체제는 우리가 계급적 이해에 따라서 행동하도록 강요함으로써 그렇게 한다. 개인에게, 심지어 개인적 ‘자본가’나 ‘부르주아’에게 불의(不義)에 관한, 사회적 상황의 부도덕성에 관한 비난을 퍼붓는 것은 헛된 일인데 그 까닭은 자본가로 하여금 그렇게 행동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바로 이 상황의 체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황이 개선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향상될 것이라고 희망하는 것 또한 소용없다 ; 오히려, 사람은 그들이 살아가는 체제가 향상된다면 더 나아질 것이다. 마르크스는 자본론에서 이렇게 쓴다, ‘자본가가 인간화된 자본인 한에서만 그는 역사적 역할을 한다.. 그러나 정확하게 그 정도까지만, 그의 동기는 소용되는 일용품을 얻어서 즐기는 것이 아니라, 교환을 위한 일용품 생산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그가 지닌 진정한 역사적 임무). ‘가치 확대에 열광적으로 몰두하여, 그는 인간을 생산목적을 위하여 무자비하게 몰아친다.. 수전노와 함께, 그는 재산을 향한 열정을 공유한다. 그러나 수전노에게서 일종의 광증인 것은, 자본가에게는 구동바퀴일 뿐인 사회적 작동의 효과이다.. 자본주의는 어떤 자본가 개인도 자본주의적 생산의 내재적 법칙에, 외부적이고 강제적인 법칙에, 종속시킨다. 휴식도 없이, 경쟁 때문에 자본가는 경쟁을 유지할 목적으로 자신의 자본을 확대해야 한다.’
이것이, 마르크스에 따르면, 사회체제가 개인의 행동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 피지배자뿐만 아니라 지배자 또한 : 프롤레타리아뿐만 아니라 자본가나 부르주아 또한. 그것은 위에서 ‘사회적 상황의 논리’라고 불린 것에 대한 예화이다. 상당한 정도까지, 마르크스가 자신의 헤겔식 문체로 표현하는 바와 같이 자본가의 모든 행동은, ‘자본가가 지니는 도구성을 통하여, 의지와 의식이 갖추어진 자본의 기능일 뿐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회체제가 자본가들의 사고(思考)를 또한 결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그 까닭은, 사고나 아이디어는 부분적으로 행동의 도구이며, 부분적으로 - 다시 말해서, 사고나 아이디어가 공개적으로 표현된다면 - 중요한 한 종류의 사회적 행동이기 때문이다 ; 그 이유는 이 경우에, 사고나 아이디어가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려고 즉각적으로 의도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인간의 사고를 결정함으로써, 사회체제와 특히 한 계급의 ‘객관적인 이해’는 그 구성원들의 주관적인 정신에서 의식적이 된다 (우리가 이전에 헤겔식의 횡설수설로 말한 것처럼). 동일한 계급 구성원 사이의 경쟁뿐만 아니라 계급투쟁도 이것이 이루어지는 수단이다.
마르크스에 따라서 우리는 왜 사회공학과, 결과적으로 사회적 기술이 불가능한지를 보았다 ; 그것은 의존의 인과적 사슬이 우리를 사회체제에 묶어두기 때문이고, 그 역순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대로 사회체제를 변혁시킬 수는 없다 할지라도, 노동자뿐만 아니라 자본가도 사회체제의 변화에, 그리고 사회체제의 족쇄로부터 우리가 궁극적으로 해방되는 데, 기여할 수밖에 없다. ‘인간을 생산을 위한 생산으로’ 몰아감으로써, 자본가는 인간들이 ‘사회적 생산성의 힘을 개발하고, 그 근본적 원칙이 모든 개별인간을 완전하고 자유롭게 발전시키는 것인 고등 형태의 사회의 물질적 토대를 유일하게 형성할 수 있는 저 물질적 상황을 만들어내도록, 강압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심지어 자본가 계급의 구성원도 역사의 무대 위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해야 하고, 사회주의가 궁극적으로 도래하는 것을 촉진해야 한다.
다음 주장을 고찰하면, 보통 ‘계급 의식적(class-conscious)'과 ’계급의식(class consciousness)'이라는 말로써 번역되는 마르크스주의적 용어에 언어학적 비평이 첨가될 것이다. 이 용어들은, 무엇보다도, 위에서 분석된 과정의 결과를 가리키는데, 그 과정으로 객관적 계급상황이 (계급투쟁뿐만 아니라 계급이익 또한) 그 구성원의 정신 속에서 의식을 얻거나, 헤겔에게 덜 의존적인 언어로 동일한 생각을 표현해서, 그 과정으로 한 계급의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계급상황을 의식하게 된다. 계급 의식적이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들의 위치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진정한 계급이익 또한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 외에도, 마르크스에 의하여 사용된 원래의 독일어는 보통 번역에서 없는 것을 암시한다. 그 용어는 헤겔의 횡설수설의 일부가 된 흔한 독일어에서 유래되고, 그 독일어와 관련된다. 그 직역(直譯)은 ‘자의식(self-conscious)'일지라도, 이 말은 심지어 일반적인 용례에서도 더 정확하게는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의식하고 있다는 의미를, 다시 말해서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고 완전히 확신하며 심지어 자기만족 상태의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계급 의식적’으로 번역되는 용어는 독일어로 이것을 의미할 뿐 아니라, 더 정확하게는 ‘자신의 계급을 확신하거나 자랑스러워’ 하여, 단결 필요성을 의식함으로써 그 계급에 묶여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마르크스와 마르크스주의자들이 그 용어를 노동자들에게 거의 독점적으로 적용하고, ‘부르주아 계급’에는 거의 적용하지 않는 이유이다. 계급 의식적인 프롤레타리아 - 이것은 자신의 계급상황을 의식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계급을 자랑스러워하기도 하는, 자신의 계급이 지니는 역사적 사명을 완전히 확신하며 그 사명의 불굴의 투쟁이 더 나은 세상을 낳으리라고 믿으면서, 노동자이다.
노동자는 이것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어떻게 알까 ? 계급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에, 그는 분명히 마르크스주의자이다. 마르크스주의적 이론 그 자체와 사회주의 도래를 그 이론이 과학적으로 예언하는 것은, 계급상황이 노동자들의 정신 속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의식 속으로 출현하는’ 역사적 과정의 본질적인 부분이다.
II
마르크스가 주장하는 계급이론에 대한 나의 비판은, 그 이론을 역사주의적으로 강조하는 것에 관한 한, 앞 장에서 다룬 과정을 따른다. ‘모든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다’라는 공식은 제안으로서 매우 귀중하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발전과정에서 뿐만 아니라 권력정치에서 계급투쟁이 하는 중요한 역할을 조사해야한다 ; 그리스 도시국가의 역사에서 계급투쟁이 하는 역할을 플라톤이 명석하게 분석한 것이 후대에 별로 다루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제안은 그만큼 더 귀중하다. 그러나 다시, 우리는, 물론, 마르크스의 말 ‘모두’를 너무 심각하게 수용해서는 안 된다. 계급문제에 대한 역사조차도, 계급들 자체 내부의 불화가 하는 중요한 역할을 고찰하면, 항상 계급투쟁의 역사는 아니다. 정말로,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 모두의 내부에서 이해관계의 차이점이 매우 커서, 부자와 가난한 자 사이의 문제가 항상 근본적인 중요성을 지닌다고 우리가 인정할지라도, 계급에 대한 마르크스의 이론은 너무 단순화되어 위험하다고 간주되어야 한다. 중세 역사의 커다란 주제 하나인 교황과 황제 사이의 싸움은 지배계급 내부에서 벌어진 불화의 보기이다. 이 싸움을 착취자와 피착취자 사이의 싸움으로 해석하는 것은 명백하게 잘못된 것이리라. (물론, 사람들은 이것과 유사한 경우를 포함하도록 마르크스의 ‘계급’ 개념을 넓히고 ‘역사’ 개념을 좁혀서, 궁극적으로 마르크스의 교설이 하찮은 사실이 되도록 만들 수 있다 - 단지 불필요한 반복어가 되도록 ; 그러나 이렇게 되면 마르크스의 교설에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마르크스의 공식이 지닌 위험성 한 가지는 그 공식을 너무 심각하게 수용하면, 마르크스주의자들이 모든 정치적 투쟁을 착취자와 피착취자 사이의 갈등으로서 해석하는 오류를 저지르게 된다는 것이다 (혹은 ‘진정한 문제’인 기초를 이루는 계급투쟁을 은폐하려는 시도로서). 결과적으로 특히 독일에는 1차 세계대전 같은 전쟁을 혁명적이거나 ‘무산자’ 핵심 세력과 보수적이거나 ‘유산자’ 국가연맹 사이의 전쟁으로 해석하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있었다 - 어떤 공격도 용서하는 데 사용될는지도 모르는 해석의 한 종류. 이것은 마르크스가 주장한 포괄적인 역사주의적 일반화 속에 내재한 위험의 한 가지 사례일 뿐이다.
다른 한 편으로, 산업체제의 제도가 작동하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계급상황의 논리’라고 불릴 것을 사용하려는 마르크스의 시도는, 몇 가지 과장과 상황의 몇 가지 중요한 면을 무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찬탄 받을 만한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도, 마르크스가 주로 염두로 두고 있는 산업체제의 저 단계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으로서 : 100년 전의 ‘무절제한 자본주의’라고 내가 지칭할 체제.
제 17 장 : 법률제도와 사회체제
우리는 이제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비판에서 뿐만 아니라 분석에서도 아마도 가장 결정적인 요점에 접근한 준비가 되어있다 ; 그것은 마르크스가 주장하는 국가와 - 어떤 사람들에게는 모순적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 모든 정치의 무기력에 대한 이론이다.
I
마르크스의 국가이론은 앞의 두 개 장의 결론을 결합함으로써 제시될 수 있다. 법률적 혹은 사법적-정치적 체제는 - 국가에 의하여 강요되는 법률체제의 제도 - 마르크스에 따르면, 경제체제의 실제 생산적인 힘 위에 건립되고 그 생산적인 힘을 표현하는 상층구조물 하나로 이해되어야한다 ; 이와 관련하여 마르크스는 ‘사법적이자 정치적인 상층구조물’에 대하여 말한다. 그것은, 물론, 그 방법으로 경제적이거나 물질적 현실과 그 현실에 상응하는 계급 사이의 관계들이 이념과 아이디어의 세상에 출현하는 유일한 방식은 아니다. 그런 상층구조물의 또 다른 보기는, 마르크스의 관점에 따르면, 통용되는 도덕적 체제이다. 이것은, 법률적 체제와 반대로, 국가권력이 강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배계급이 만들어내고 통제하는 이념에 의하여 승인을 받는다. 차이점은, 개략적으로, 설득과 강요 사이의 차이이다 (플라톤이 말했을 바와 같이) ; 그리고 강요하는 것은 국가인 법률적이거나 정치적 체제이다. 엥겔스가 표현하는 바와 같이, 그것은 지배자들이 피지배들을 협박하기 위한 ‘특별한 억압적 힘’이다. 공산당 선언은 말한다, ‘정치적 권력은, 합당하게 그렇게 불리는데, 다른 계급을 억누르기 위한 한 계급의 조직화된 힘일 뿐이다.’ 유사한 묘사가 레닌에 의하여 주어진다 : ‘마르크스에 따르면, 국가는 계급적 지배의 기관(器官)이다, 한 계급이 다른 계급을 억압하기 위한 기관이다 ; 국가의 목표는 이 억압을 법제화하여 지속하는 ‘질서’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질서’는 작은따옴표 속에 다시 작은따옴표를 쓰지 말고 큰따옴표를 써서 “질서”로 표현함이 옳다. 원문의 문장부호 오류로 보인다. - 역자 주)..’ 국가는, 요컨대, 지배계급이 그것을 이용하여 자신의 투쟁을 수행하는 기계류의 한 부분이다.
국가에 대한 이 관점의 결과를 전개하는 데로 나아가기 전에, 그 관점은 부분적으로 제도적이고 부분적으로 본질주의적인 이론이라는 것이 지적될 것이다. 법률적 제도가 사회생활에서 어떤 실용적인 기능을 가지는지를 발견하려고 마르크스가 노력하는 한 그 이론은 제도적이다. 그러나 마르크스가 이 제도들이 아마도 부합할 (혹은 부합하도록 만들어질) 목적의 다양성을 조사하지 않고, 마르크스 자신이 바람직하다고 여길 저 목적들에 국가가 부합하도록 만들기 위하여 어떤 제도적 개혁이 필요한지를 제시하지 않는 한, 그 이론은 본질주의적이다 (본질주의 즉, essentialism은 용어가 의미하는 본질을 궁극적으로 규명해야 하고, 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저자는 본질주의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한다. - 역자 주). 그는 국가나 법률적 제도나 정부가 수행하기를 원하는 기능에 관하여 자신의 주장이나 제안을 내놓는 대신에, 그는 ‘국가란 무엇이냐 ?’라고 묻는다 ; 다시 말해서, 그는 법률적 제도의 본질적 기능을 발견하려고 애를 쓴다. 그렇게 전형적으로 본질주의적인 질문은 만족스러운 정도로 답변될 수 없다는 것이 이전에 증명되었다 ; 그러나 이 질문은, 의심할 바 없이, 아이디어와 규준의 분야를 경제적 현실의 출현으로 해석하는 마르크스의 본질주의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접근방식과 일치한다.
국가에 대한 이 이론의 결과는 무엇인가 ? 가장 중요한 결과는 모든 정치적 투쟁뿐만 아니라 모든 정치와 모든 법률적이고 정치적인 제도는 최고의 중요성을 지닐 수 없다는 것이다. 정치는 무력하다. 정치는 경제적 현실을 결정적으로 변혁시킬 수 없다. 문제에 정통한 정치적 활동의 유일한 임무가 아니라면 주 임무는, 사법적-정치적 외피 속의 변화가 사회적 현실 속의, 다시 말해서, 생산수단에서와 계급 간의 관계 속에서의, 변화와 보조를 맞추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다 ; 이런 방식으로, 정치가 이 발전 뒤에 뒤처지면 분명히 발생할 그런 난제들이 예방될 수 있다. 혹은 달리 표현해서, 사회체제의 더 깊은 현실에 의하여 형성되지 않아서 정치발전이 피상적이고, 그 경우에 정치적 발전은 하찮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어서 피억압자와 피착취자들에게는 실제적 도움이 될 수 없거나 ; 혹은 정치적 발전이 경제적 배경과 계급적 상황에서의 변화를 표현하여, 그 경우에 정치적 발전은 화산폭발의 특징을, 혁명이 사회체제로부터 발생할 때 아마도 예견이 가능한 완벽한 혁명의 특징을, 지니게 된다. 그리고 그 완벽한 혁명의 광포함은 그 때 폭발적 힘에 대한 무저항으로써 완화될 수는 있겠지만, 그 혁명은 정치적 행동에 의하여 촉발될 수도 없고 억압될 수도 없다.
이 결과들은 다시 마르크스가 지닌 사고의 역사주의적 체계의 통일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정치적 행동에 대한 이해를 고취시키기 위해서 마르크스주의만큼 많을 일을 한 운동이 거의 없다는 것을 고찰하면, 정치의 근본적 무기력증에 관한 그 이론은 다소 역설적으로 보인다. (마르크스주의자는, 물론, 이 비판에 대하여 두 가지 주장 중 하나로 맞설 것이다. 한 주장은 설명된 이론 속에, 정치적 행동이 그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 그 까닭은 노동자 정당이, 그 행동으로써, 착취당하는 대중의 운명을 개선할 수 없다 할지라도, 그 정당의 투쟁은 계급의식을 일깨워서 그리하여 혁명에 대비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급진파의 주장일 것이다. 다른 주장은, 온건파에 의하여 사용되는데, 그 속에서 정치적 행동이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역사적인 기간들이 존재할 것이라고 확언한다 ; 이른바, 그 속에서 두 개의 적대하는 계급의 힘이 대략 균형을 이루고 있는 기간들. 그런 기간들 속에서는, 정치적 노력 및 에너지가 노동자들을 위하여 매우 중대한 향상을 이룩하는 데 결정적일 것이다. - 이 두 번째 주장은 그 이론의 근본적인 관점 몇 가지를 희생시키지만, 이것을 깨닫지 못하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문제의 핵심으로 가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
마르크스주의적 이론에 따라서, 노동자 정당이 부여받은 역할을 계속하여 노동자들의 주장을 열정적으로 밀어붙이는 한, 그 정당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어떤 실수도 저지를 수가 없다는 것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 그 까닭은 정치적 실수란 실제 계급적 상황에 물리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없으며, 다른 모든 것이 궁극적으로 의존하는 경제적 현실에는 훨씬 영향을 덜 끼치기 때문이다.
이 이론의 또 다른 중요한 귀결은, 원칙적으로, 모든 정권은, 심지어 민주적 정권도, 지배계급이 피지배계급을 지배하는 독재정치라는 것이다. 공산당 선언은 말한다, ‘현대 국가의 행정부는 전체 부르주아 계급의 경제 문제를 운영하기 위한 위원회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민주주의라고 부르는 것은, 이 이론에 따르면, 특정한 역사적 상황 속에서 매우 편리하게 된 저 형태의 계급독재일 따름이다. (이 교설은 위에 언급한 온건파의 계급적 균형이론과 별로 잘 일치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본주의 하의 국가가 부르주아 계급의 독재인 것과 꼭 마찬가지로, 사회적 혁명 뒤에도 그 국가는 처음에 프롤레타리아의 독재일 것이다. 그러나 이 프롤레타리아 국가는 옛 부르주아 계급의 저항이 무너지자마자 그 기능을 틀림없이 잃게 된다. 그 까닭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은 한 가지 계급 사회를 낳고 그러므로 계급독재가 있을 수 없는 계급 없는 사회를 낳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국가는, 모든 기능을 빼앗기고, 사라질 것이 분명하다. ‘국가는 소멸한다’, 엥겔스가 말한 바와 같이.
II
나는 마르크스의 국가이론을 옹호하고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모든 정치의 무기력증에 대한 그의 이론과, 특히 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관점은 오류일 뿐만 아니라 치명적인 실수로 나에게 보인다. 그러나 이 교묘할 뿐만 아니라 엄혹한 이론들 뒤에는, 엄혹하고 우울한 경험이 있었다는 것이 인정되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마르크스는 자신이 그렇게 열심히 예견하고자 했던 미래를 이해하지 못했다 할지라도, 심지어 그가 주장했던 그릇된 이론들도 그가 살던 시대의 상황을 그가 날카롭게 사회학적으로 통찰했던 증거로, 그가 지녔던 불굴의 인도주의와 정의감의 증거로, 나에게 보인다.
마르크스의 국가이론은, 그 이론의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특성에도 불구하고, 의심할 바 없이 마르크스 자신이 살았던 역사적 기간에 대하여 계몽적 해석을 제공한다. 소위 ‘산업혁명’은 처음에 주로 ‘생산의 물질적 수단’의, 다시 말해서 기계류의, 혁명으로서 발전했다는 것은 최소한도 옹호될 수 있는 견해이다 ; 산업혁명이, 다음에는, 사회의 계급구조를 변혁시켰고, 그리하여 새로운 사회체제를 낳았다는 것 ; 그리고 정치적 혁명과 법률적 체제의 다른 변혁이 세 번째 단계로 온다는 것. ‘자본주의의 발흥’에 대한 마르크스의 이 해석이 그 자본주의의 깊은 곳에 놓여있는 이념적 토대 몇 가지를 (그 토대는, 마르크스의 이론에 파멸적일지라도, 아마도 마르크스에 의하여 완전히 의심받지는 않았다) 폭로할 수 있었던 역사학자들에 의하여 도전을 받았다 할지라도, 최초의 근사치로서 마르크스의 해석이 지닌 가치에 관하여, 이 분야에서 그의 후계자들이 제공한 업적에 대하여, 의심의 여지는 없다. 그리고 마르크스가 연구한 몇 가지 전개상황이 의도적으로 입법적 조치에 의하여 부양되었고, 정말로 (마르크스 자신이 말하는 바와 같이) 입법에 의해서만 가능해졌다 할지라도, 입법에 미치는 경제발전의 영향과 경제적 이해관계를 논의했고, 그리고 계급투쟁에서의 무기로서의, 특히 ‘잉여인구’를, 그리고 그 잉여인구와 함께 산업 프롤레타리아를 만들어내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입법적 조치의 기능을, 처음으로 논의한 사람은 그였다.
이 관찰이 사법적-정치적 체제는 사회 위의, 다시 말해서 경제체제 위의 ‘상층구조물’일 뿐이라는 그의 믿음을 그에게 확인시킨 것은 많은 마르크스의 글을 고찰하면 명백하다 ; 의심할 바 없이 후속 경험에 의하여 반박될지라도,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내가 제안하는 바, 진실을 조금 담고 있는 이론.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자신의 역사적 경험에 의하여 영향을 받았던 것은 경제적 및 정치적 체제 사이의 관계에 대하여 마르크스가 지녔던 일반적인 관점만이 아니었다 ;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관점은, 특히, 그가 부르주아 계급의 독재를 위한 가면으로 생각했는데, 슬픈 경험에 의하여 입증되었기 때문에 나무나 합당하게 보였던 자신이 살았던 시대의 상황에 대한 해석을 제공했다. 그 이유는 마르크스가, 특히 자신의 젊은 시절에, 최고도로 추잡하고 잔인한 착취의 기간에 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추잡한 착취는 인간 자유의 원칙을,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인간의 권리를, 그리고 자신의 이익에 도움에 된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어떤 계약도 자유롭게 시작하기를, 간구한 위선적인 변명자들에 의하여 냉소적으로 옹호되었다.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고 자유로운 경쟁을’이라는 구호를 사용하면, 이 기간의 무절제한 자본주의는 1833년까지 모든 노동입법에 성공적으로 저항하였고, 그 노동입법의 실행에는 많은 세월 동안 더 성공적으로 저항하였다. 결과는 우리 시대에는 상상조차 힘든 황폐하고 비참한 삶이었다. 특히 여성과 아동 착취는 믿을 수 없는 고통을 낳았다. 여기에 마르크스의 저서 자본론으로부터 인용된 두 가지 사례가 있다 : ‘윌리엄 우드는 아홉 살인데 근로를 시작했을 때 일곱 살하고 10개월이었다.. 그는 매일 오전 6시에 일터로 와서 오후 9시에 작업을 끝냈다...’ ‘일곱 살 먹은 아이에게 15시간의 노동이라니 !’라고 1863년의 아동고용 위원회의 보고서가 소리친다. 다른 어린이들도 오전 4시에 일을 시작하도록, 혹은 아침 6시까지 밤새 일하도록 강요당했으며, 겨우 6살 먹은 아이가 매일 15시간동안 강제로 고된 일을 하는 것은 드물지 않았다. - ‘메리 앤 워클리는 다른 여섯 명의 소녀들과 30명이 한 방에서 노동하는 곳에서 쉬지 않고 26시간 반을 일했다.. 키즈씨라는 의사가 너무 늦게 불려왔는데, 검시 배심원 앞에서 “메리 앤 워클리는 과밀한 작업장에서 장시간 노동을 하여 사망하였다..”고 증언하였다. 이 신사에게 훌륭한 예절로 된 강의를 하고자 원해서, 검시 배심원은 “사망자는 뇌일혈로 죽었지만, 그녀의 죽음이 과밀한 작업장에서 과도한 노동에 의하여 가속화되었을 것을 우려할 이유가 있다”라는 판결문을 가져왔다.’ 심지어 1863년에도 노동계급의 상황은 그러했는데, 당시 마르크스는 자본론을 쓰는 중이었다 ; 당시에 허용되던 이 범죄에 대한 그의 맹렬한 항의는, 간혹 직업적인 경제학자들뿐만 아니라 목사들에 의하여 심지어 옹호를 받았는데, 그에게 인류의 해방자들 가운데 한 위치를 영원히 보장할 것이다.
그런 경험을 고찰하여, 우리는 마르크스가 자유주의를 매우 높이 평가하지 않았으며, 의회민주주의 속에서 숨겨진 부르주아 계급의 독재만을 보았다고, 의아해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그가 이 사실들을 자신이 법률체제와 사회체제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한 것은 쉬운 일이었다. 법률체제에 따르면, 평등과 자유는 적어도 개략적으로 설정되어있었다. 그러나 이것이 실제로 무슨 의미가 있었겠는가 ! 정말로, 경제적 사실만 ‘사실적’이라고, 그리고 법률체제는 단지 상층구조물인 이 현실의 외피이자 계급적 지배의 도구일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하여 우리는 마르크스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법률체제와 사회체제 사이의 대립관계는 자본론에 가장 명백하게 전개되어 있다. 그 저술의 이론적 부분 중 하나에서 (20 장에서 더 완전하게 다루어졌다), 법률체제가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는 단순화하고 이상화하는 가정을 사용하여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분석하는 데로 접근한다. 자유, 법률 앞에서의 평등, 정의(正義) 모두는 모든 사람에게 보장되어 있다고 상정된다. 법률 앞에서 특권계급이란 없다. 그 외에도, 심지어 경제영역에도 어떤 종류의 ‘강도짓’도 없다고 그는 상정한다 ; 노동시장에서 노동자들이 자본가에게 파는 노동력을 포함하여, ‘공정한 가격’이 모든 상품과 교환하여 지불된다고 그는 상정한다. 이 모든 상품에 대한 가격은, 그 상품들의 재생산을 위하여 필요한 평균 노동량에 비례하여 (혹은 마르크스의 용어를 사용하여, 그 상품들은 출하되어 진정한 ‘가치’에 따라서 매매된다) 모든 상품들이 출하되어 팔린다는 의미에서, ‘공정’하다. 물론, 노동자들은 그만큼 공평하게 취급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견해이기 때문에, 마르크스는 이 모든 것이 과도한 단순화라는 것을 알고 있다 ; 다시 말해서, 노동자들이 보통 속임을 당한다는 것. 그러나 이 이상화된 전제로부터 주장을 하면서, 그는 심지어 그렇게 탁월한 법률체제 하에서도 경제체제는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자유를 향유할 수 없는 방식으로 작동하리라는 것을 폭로하려고 노력한다. 이 모든 ‘정의(正義)’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은 노예보다 별로 더 잘 살지 못할 것이다. 그 까닭은 그들이 가난하다면, 그들의 노동력의 재생산에 관하여 필요한 만큼만 받고 노동시장에서 자신들과 처자식을 팔기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그들이 지닌 노동력 전체에 비하여, 그들은 생존의 최소수준 이상을 얻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착취가 강도짓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착취는 법률적 수단만으로는 제거될 수 없다. (그래서 ‘재산은 도둑질’이라는 프루동[Proudhon]의 비판은 지나치게 피상적이다.)
이것의 결과로, 마르크스는,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바와 같이 공원 벤치에서 잠을 잘 자유를 부자와 가난한 자 모두에게 허용하고, ‘가시적 부양수단 없이’ 살아가려는 시도에 대하여 처벌로 그들 모두를 협박하는 법률체제의 개선으로부터 노동자들은 많은 것을 희망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이런 방식으로 마르크스는 형식적 및 물질적 자유의 구분이라고 (헤겔식 언어로) 지칭될 것에 도달한다. 형식적 혹은 법률적 자유는, 마르크스가 그것을 낮게 평가하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그가 인류의 역사적 발전의 목표라고 생각하는 저 자유를 우리에게 확보해주기에는 완전히 불충한 것으로 판명된다. 중요한 것은 실제적인, 다시 말해서 경제적이거나 물질적인, 자유이다. 이것은 고역(苦役)으로부터 평등하게 해방됨으로써만 이룩될 수 있다. 이 해방을 위하여, ‘노동일의 단축이 근본적인 필수조건이다’.
III
우리는 마르크스의 분석에 대하여 무슨 말을 해야 할까 ? 우리는 정치, 즉 법률제도의 틀이 그런 상황을 시정하기에는 내재적으로 무능하다고, 완벽한 사회혁명인 ‘사회체제’의 완벽한 변혁만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어야 할까 ? 혹은 우리가 자유시장의 작동구조로부터 유래하는 엄청난 이익을 강조하는 (내가 생각하기에 옳다), 그리고 이것으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운 노동시장은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는, 무절제한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사람들을 믿어야할까 ?
마르크스에 의하여 설명된 무절제한 ‘자본주의 체제’의 불의(不義)와 비인간성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나는 믿는다 ; 그러나, 그것은 앞장에서 우리가 자유의 역설이라고 불렀던 것으로써 해석될 수 있다. 자유는 제한되지 않으면 자멸(自滅)하는 것을 우리는 보았다. 제한되지 않는 자유란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을 자유롭게 협박하여 그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우리가 국가는 어느 정도까지 자유를 제한하여 모든 사람의 자유가 법률에 의하여 보호되도록 할 것을 요구하는 이유이다. 누구도 다른 사람에 의하여 좌지우지되어서는 안 되지만, 모든 사람은 국가에 의하여 보호될 권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제 나는 이런 고찰이, 원래 야수적 힘의, 물리적 위협의 영역에 적용될 목적인데, 경제적 영역에 또한 적용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국가가 물리적 힘에 의하여 협박을 당하는 것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한다 할지라도 (원칙적으로 무제한적인 자본주의 하에서 국가가 그렇게 하는 것처럼), 국가는 경제력의 오용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지 못함으로써 우리가 지닌 목표를 파괴할 것이다. 그런 국가에서는, 경제적인 강자(强者)가 경제적인 약자(弱者)를 여전히 마음대로 협박하고, 약자로부터 자유를 마음대로 빼앗는다. 이런 상황에서, 무제한적인 물리적 자유와 경제력은 물리적 폭력과 거의 마찬가지로 위험할 것이다 ; 그 까닭은 잉여식량을 소유하는 사람은, 폭력을 쓰지 않고도, 굶주리는 사람들을 강제로 ‘자유롭게’ 수용된 노예상태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가는 자신의 활동을 폭력억제에 (그리고 재산보호에) 제한한다고 상정하여, 경제적으로 강한 소수는 경제적으로 약한 사람들을 이런 식으로 착취할 것이다.
이 분석이 옳다면, 치유책의 특성은 명백하다. 그것은 정치적 치유책임이 분명하다 - 우리가 물리적 폭력에 대항하여 사용하는 치유책과 비슷한 치유책. 우리는 경제적 강자로부터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국가의 힘에 의해서 강요당하는 사회적 제도를 구축해야한다. 국가는 굶주림이나 경제적 파산 때문에 아무도 불평등한 조치를 받지 않도록 감시해야 한다.
이것은, 물론, 불간섭의, 무제한적인 경제체제의 원칙이 포기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우리가 자유를 안전하게 보호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무제한적인 경제적 자유의 정책이 국가의 계획적인 개입으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야 한다. 우리는 무제한적인 자본주의는 경제적 간섭주의에게 길을 비켜주어야 한다고 주장해야한다. 그리고 이것이 정확하게 실제로 발생했던 것이다. 마르크스에 의하여 설명되고 비판되는 경제체제는 어느 곳에서나 존재하기를 멈추었다. 그 경제체제는, 그 안에서 국가가 자신의 기능을 잃고 결과적으로 ‘소멸되는 징표를 보이는’ 체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안에서 경제적 영역에서의 국가기능이 재산과 ‘자유로운 계약’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서 멀리 확대되는 체제에 의하여, 대체된다. (이러한 전개는 다음 장에서 논의될 것이다.)
IV
나는 여기서 도달된 요점을 우리의 분석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점으로 특징짓고 싶다. 우리가 역사주의와 사회공학 사이에서 계급의 중요성과, 열린사회의 친구들이 수립하는 정책에 미치는 사회공학의 영향을 깨닫기 시작하는 것은 여기뿐이다.
마르크스주의는 과학 이상이라 주장한다. 마르크스주의는 역사적 예언을 하는 것 이상의 일을 한다. 마르크스주의는 실용적인 정치적 행동을 위한 토대라고 주장한다. 마르크스주의는 현존하는 사회를 비판하고, 보다 나은 세상으로 향하는 길을 열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마르크스 자신의 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마음대로 경제적 현실을, 예를 들어, 법률적 개혁으로써 변혁시킬 수 없다. 정치는 ‘산고(産苦)를 줄이고 경감시키기’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이것은, 내가 생각하기에, 매우 초라한 프로그램이며, 그 빈곤은 그 프로그램이 권력의 서열구조에서 정치적 힘에 기인한다고 여기는 삼류 위치의 결과이다. 그 까닭은 마르크스에 따르면, 진정한 권력은 기계류의 진화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 중요성에서 그 다음은 경제적 계급관계의 체제이다 ; 그리고 최하로 중요한 영향력은 정치의 영향력이다.
정반대 견해가 우리가 분석하면서 도달한 관점에 함축되어 있다. 그 관점은 정치권력을 기본으로 간주한다. 정치권력은, 이 관점으로 고찰하면, 경제 권력을 통제할 수 있다. 이것은 정치적 활동분야가 크게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무엇을 이룩하고자 원하는지와 어떻게 그것을 이룩할 것인지를 물을 수 있다. 우리는, 예를 들어,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합리적인 정치적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 우리는 착취를 통제하기 위한 법률을 제정할 수 있다. 우리는 노동일(勞動日)을 제한할 수 있다 ; 그러나 우리는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법으로써, 우리는 장애, 실업, 그리고 노후에 대비하여 노동자들을 (혹은 훨씬 더 좋게, 모든 시민들) 보험에 가입시킬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굶주리지 않기 위하여 어떤 것에도 항복해야 하는 노동자의 무력한 경제적 위치에 기초를 둔 것과 같은 그런 형태의 착취를 불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노동을 하려는 모든 사람에게 생계수단을 법으로 보장할 수 있고, 우리가 그것을 이루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을 때, 경제적 두려움과 경제적 협박으로부터 시민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이 완성에 근접할 것이다. 이 관점에서 고찰하면, 정치권력은 경제적 보호를 이룰 수 있는 수단이다. 정치권력과 그 통제력은 모든 것이다. 경제적 권력이 정치권력을 지배하는 일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 필요하다면, 경제적 권력은 정치권력이 싸워서 통제를 받도록 해야 한다.
다다른 관점으로 고찰하면, 우리는 정치권력에 대한 마르크스의 폄하적 견해는 그가 경제적 약자의 운명을 향상시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잠재적 수단에 관한 이론을 개발하기를 등한시했다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의 자유에 대한 가장 큰 잠재적 위험을 무시했다는 것을 또한 의미한다. 계급이 없는 사회에서는 국가권력이 그 기능을 잃고 ‘소멸된다’는 그의 철없는 견해는, 그가 자유의 역설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과, 그가 국가권력이 자유와 인간성에 대한 일에서 수행할 수 있고 수행해야 하는 기능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명백하게 드러낸다. (그러나 마르크스의 이 견해는 그가, 궁극적으로, 계급의식을 그가 집단주의적으로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주의자였다는 사실에 대한 증거이다.) 이런 방식으로, 마르크스의 견해는 우리가 필요한 유일한 것은 ‘기회의 균등’이라는 자유주의적 신념과 유사하다. 우리는 틀림없이 이 신념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신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 신념은 재능이 적거나 잔인하지 못하거나 운이 없는 사람들을 더 재능이 있거나 더 잔인하거나 더 운이 좋은 사람들을 위한 착취의 대상이 되는 것으로부터 보호하지 않는다.
게다가, 우리가 도달한 관점을 고찰하면, 마르크스주의자들이 ‘단지 형식적 자유’로 폄하하여 묘사하는 것은 다른 모든 것의 토대가 된다. 이 ‘단지 형식적 자유’는, 다시 말해서 민주주의는, 국민들이 자신의 정부를 판단하고 추방할 권리는, 우리가 정치권력의 오용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려고 노력할 수 있는 유일하게 알려진 장치이다 ; 그것은 피지배자가 지배자를 통제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치권력은 경제적 권력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정치적 민주주의는 또한 피지배자들에 의하여 경제적 권력을 통제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민주주의적 통제가 없다면, 정부가 시민들의 자유보호와 매우 다른 목적을 위하여 정치적 및 경제적 힘을 사용하지 말아야 할 어떤 상상 가능한 이유도 있을 수 없다.
V
형식적 민주주의로는 충분하지 않아서 그들이 보통 ‘경제적 민주주의’라고 부르는 것으로 형식적 민주주의를 보완하기를 원하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이 간과하는 것은 ‘형식적 자유’의 근본적인 역할이다 ; ‘경제적 민주주의’란 ‘단지 형식적 자유’가 민주주의적인 경제정책을 유일하게 보장한다는 사실을 숨기는 애매모호하고 완전히 피상적인 표현이다.
마르크스는 경제력의 중요성을 발견했다 ; 그리고 그가 경제력의 지위를 과장했다는 것은 이해될만하다. 그와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도처에서 경제력을 본다. 그들의 주장은 이렇게 펼쳐진다 :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권력을 쥐고 있다 ; 그 까닭은 필요하다면, 그는 총과 깡패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간접적인 주장이다. 사실상, 그 주장은 총을 가진 사람은 권력을 쥐고 있다는 인식을 담고 있다. 그리고 총을 소지한 사람이 이것을 의식하게 되면 오래지 않아서 그는 총과 돈 모두를 소유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무제한적 자본주의 하에서는, 마르크스의 주장이, 어느 정도까지는, 적용된다 ; 그 까닭은 총과 깡패를 통제하지만 돈의 힘을 통제하지 않는 제도를 개발하는 규칙은 이 힘의 영향을 받기 쉽기 때문이다. 그런 국가에서는, 재산이라는 통제받지 않는 깡패주의가 지배할 것이다. 그러나 마르크스 자신은, 내가 생각하기에, 이것이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인정한 최초의 사람이었을 것이다 ; 역사에는, 예를 들어, 모든 착취가 협박에 직접적으로 기초를 둔 약탈이었던 시대가 있었다. 그리고 오늘날 ‘역사의 진보’가 최종적으로 인간을 착취하는 보다 직접적인 이 방식들에 종지부를 찍었으며, 일단 형식적 자유가 이룩되면 그런 원시적 형태의 착취에 우리 다시 휘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철없는 견해를 지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러한 고찰은 경제력이 물리적 힘이나 국가의 힘보다 더 근본적이라는 독단적 교설을 반증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고찰도 또한 있다. 다양한 작가들에 의하여 (그들 중에는 버트런드 러셀과 월터 리프만이 있다) 올바르게 강조된 바와 같이, 재산을 잠재적 권력의 근원으로 만드는 것은 국가의 능동적 간섭 - 물리적 영향력으로 지원을 받는 법으로써 재산을 보호하는 것 - 일 뿐이다 ; 그 까닭은 이 간섭이 없다면, 사람은 곧 자신의 재산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경제력이란 그러므로 정치적 및 물리적 힘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러셀은 이 의존을, 때때로 심지어 재산의 무기력증을, 예시하는 역사적 사례를 내놓는다 : 그는 이렇게 쓴다, ‘국가 내부에서의 경제력은, 궁극적으로 법과 여론으로부터 나온다 할지라도, 어떤 독립성을 쉽게 얻는다. 그 경제력은 부패를 통하여 법률에, 정치선전을 통하여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경제력은 정치가들에게 자신들의 자유를 옭아매는 의무를 부과할 수 있다. 그 경제력에는 금융적 위기를 불러올 위협이 있다. 그러나 그 경제력이 이룩할 수 있는 것에는 매우 분명한 한계가 있다. 시저는 채권자들의 도움을 받고 권좌에 올랐는데, 채권자들은 시저가 성공하지 않고는 빚을 갚을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 그러나 시저가 성공했을 때 그는 채권자들에게 대들만큼 충분한 권력자였다. 찰스 5세는 푸거(Fuggers) 가문으로부터 황제의 지위를 사는 데 필요한 돈을 빌렸지만, 황제가 되었을 때 그는 그들을 경멸하였고 그들은 빌려준 돈을 잃었다.’
경제력은 모든 악의 뿌리에 놓여 있다는 독단은 버려야 한다. 경제력의 자리는 여하한 형태의 통제되지 않는 권력을 이해하는 것으로 채워져야 한다. 그런 상태로 돈이란 특별히 위험한 것이 아니다. 돈은 직접적이거나, 혹은 살기 위하여 자신을 팔아야 하는 경제적 약자를 노예화함으로써, 권력을 살 수 있을 때만 위험해진다.
우리는 이 문제에서 훨씬 더 유물론적 관계로 생각을 해야 한다, 말하자면, 마르크스가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는 물리적 힘과 물리적 착취에 대한 억제가 핵심적인 정치적 문제로 남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 억제를 확립하기 위하여, 우리는 ‘단지 형식적인 자유’를 확립해야 한다. 일단 이것을 우리가 성취하고, 정치적 힘을 억제하기 위하여 ‘단지 형식적인 자유’를 어떻게 사용할지 알게 되면, 모든 것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우리는 더 이상 타인을 비난해서도 안 되고, 무대 뒤에 숨은 흉악한 경제적 악마에게 소리를 질러서도 안 된다. 그 까닭은 민주주의에서, 악마를 통제하는 열쇠를 우리가 쥐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악마들을 길들일 수 있다. 우리는 이것을 깨닫고 열쇠를 사용해야 한다 ; 우리는 경제력을 민주주의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경제적 착취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
직접적으로 혹은 정치적 선전을 함으로써 투표권을 매수하는 가능성에 관하여 많은 일이 마르크스주의자들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고찰하면 우리가 위에서 분석된 권력 정치적 상황의 훌륭한 보기를 여기서 가지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우리가 형식적 자유를 이룩하면, 우리는 모든 형태의 투표권 매수하기를 통제할 수 있다. 선거운동에 대한 비용을 제한하는 법률이 있고, 훨씬 더 엄격한 이런 종류의 법률이 도입되도록 하는 것은 완전히 우리들에게 달려있다. 법률체제는 자체를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로 만들어질 수 있다. 덧붙여, 우리는 여론에 영향을 끼쳐서, 정치적 문제에서 훨씬 더 엄격한 도덕적 법체계를 주장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우리는 할 수 있다 ; 그러나 우선 우리는 이런 종류의 사회공학은 우리의 일이라는 것, 우리의 능력 안에 있다는 것, 우리를 대신해서 경제적 지진이 기적적으로 새로운 경제적 세상을 만들어내기를 기다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아서, 우리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은 오래된 정치적 외피를 벗겨내어 제거하는 것이다.
VI
물론,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실제로 정치력의 무기력증이라는 교설에 전적으로 의존한 적이 없다. 그들이 행동하거나, 혹은 행동을 계획할 기회를 가지는 한, 그들은 보통, 다른 사람들처럼, 정치력이란 경제력을 통제하기 위하여 사용될 수 있다고 상정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계획과 행동은 그들이 원래 주장했던 이론을 분명히 반박하는 데 기초하지도 않았고, 모든 정치의 저 가장 근본적인 문제에 대하여 잘 고찰된 관점에 기초하지도 않았다 : 통제자를, 국가에서 재현되는 위험한 권력축적을, 통제하는 것. 그들은 이 통제를 성취하는 알려진 유일한 수단으로서 민주주의의 전체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국가권력을 증대시키는 정책 속에 내재된 위험을 깨닫지 못했다. 그들이 다소 무의식적으로 정치무기력증이라는 교설을 포기했다 할지라도, 그들은 국가권력은 중대한 문제를 표출하지 않는다는, 그리고 국가권력은 부르주아 계급 손아귀에 있을 때만 사악하다는 견해를, 간직했다. 모든 권력은, 그리고 정치권력은 적어도 경제력만큼, 위험하다는 것을 그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프롤레타리아 독재라는 공식을 간직했다. 그들은 모든 대규모 정치란 개인적이 아니라, 제도적이어야 한다는 원리를 (8장과 비교하라) 이해하지 못했다 ; 그리고 국가권력의 확대를 소리쳐 요구할 때 (국가에 대한 마르크스의 견해와 대조적으로) 그들은 잘못된 사람들이 어느 날 그 확대된 권력을 장악하게 될는지도 모른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 이것이, 그들이 국가의 간섭을 고려하는 데로 나아간 한, 그들이 경제적 영역에서 국가에게 실제로 무한한 권력을 부여하려고 계획했던 이유의 한 부분이다. 그들은 새로운 ‘사회체제’만이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마르크스가 주장한 전체주의적이고 유토피아적인 믿음을 간직했다.
나는 앞 장에서 (9 장) 사회공학에 대한 이 유토피아적이고 낭만적인 접근방식을 비판했다. 그러나 경제적 간섭은, 심지어 여기서 옹호된 점진적 방식도, 국가권력을 증대시키는 경향을 보일 것이다. 간섭주의는 그러므로 매우 위험하다. 이것은 간섭주의에 반대하는 결정적인 주장이 아니다 ; 국가권력은 위험하지만 필요한 악을 항상 지니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가 경계심을 늦춘다면, 우리가 간섭주의적 ‘기획’으로써 국가에게 더 많은 권력을 부여하는 동안 우리가 지닌 민주주의적 제도를 강화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자유를 잃게 될 것이라는 것은 경고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자유를 잃으면, ‘기획’을 포함하여, 모든 것을 잃는다. 사람들에게 복지를 위한 계획을 밀어붙일 힘이 없다면 왜 그 계획이 수행되어야 하는가 ? 자유만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자유의 역설뿐만 아니라 국가기획의 역설 또한 있다는 것을 안다. 우리가 너무 많이 기획한다면, 우리가 국가에게 너무 많은 권력을 부여한다면, 자유는 없어지고, 그것은 기획의 종말이 될 것이다.
그러한 고찰로 인하여 우리는, 유토피아적이거나 전체주의적인 사회공학 방법에 반대하여, 점진적인 사회공학 방법에 대한 우리의 호소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점진적 사회공학 방법으로 인하여 어떤 이상적인 선(善)을 설정하기 보다는 구체적인 악(惡)에 대항하여 싸우기 위하여 조치들이 계획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게 된다. 국가의 간섭은 자유보호를 위하여 실제로 필요한 것에 제한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해결책은 최소한의 해결책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 우리가 경계해야 한다는 것 ; 그리고 자유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권력을 국가에게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것. 이 말은 문제를 제기할는지 모르지만, 문제해결 방식을 보여 주지는 않는다.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 심지어 상상가능하다 ; 국가가 새로운 경제력을 획득하는 것은 - 국가권력은, 시민들이 지닌 권력과 비교하여, 위험할 정도로 크다 - 국가에게 저항할 수 없도록 만들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자유란 보전될 수 있다는 것을 밝히지 않았고, 어떻게 자유가 보전될 수 있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권력과 자유의 역설을 통제하는 문제에 관하여 우리가 7 장에서 고찰했던 것을 기억하는 것이 소용이 될 것이다.
VII
우리가 7 장에서 했던 중요한 구별은 인간과 제도의 구별이었다. 우리는, 당면한 정치적 문제는 인간에 의한 해결책을 요구할지라도 모든 장기적 정책은 - 그리고 특히 모든 민주주의적 장기정책은 - 인간이 아닌 제도로써 생각되어야 한다는 것을 적시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더욱 특별하게, 통치자를 억제하는, 그리고 통치자들의 권력을 제한하는 문제는 주로 제도적 문제라는 것을 지적하였다 - 요컨대, 심지어 나쁜 통치자가 너무 많은 해를 끼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제도를 설계하는 문제.
유사한 고찰이 국가의 경제력을 통제하는 문제에 적용될 것이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통치자의 권력이 증가하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을, 그리고 그들의 전횡을, 경계해야 한다. 어떤 형태의 제도는 사람에게 전횡적 권력을 부여할 것이다 ; 그러나 다른 형태는 그 사람에게 그 전횡적 권력을 거부할 것이다.
우리가 이런 관점으로 노동입법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두 가지 형태의 제도를 발견할 것이다. 이 법률 중 많은 법률은 국가의 행정기관에 거의 권력을 추가하지 않는다. 확실히, 예를 들어 아동노동을 금하는 법률은 공무원에 의하여 죄 없는 시민을 협박하고 지배하는 데 잘못 사용될 것이 상상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위험은, 통치자들에게 노동을 지시하는 권한과 같은 자유 재량권을 부여하는 입법에 내재하는 위험과 비교하면, 심각하지 않다. 유사하게, 자신의 재산을 오용하는 시민이 그 재산을 압수당하도록 정하는 법률은 통치자나 국가공무원에게 시민의 재산을 징발하는 자유 재량권을 부여하는 법률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덜 위험할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국가의 경제적 간섭이 진행될 두 가지 완전히 다른 방법을 구분하기에 이른다. 첫 번째 방법은 보호적 제도의 ‘법률적 틀’을 고안하는 방법이다 (동물 소유주나 토지 소유주의 권한을 제한하는 법이 사례이다). 두 번째 방법은 국가기관이 통치자들이 설계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당분간 그 기관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대로 - 일정한 제한 속에서 - 행동할 권한을 부여하는 방법이다. 우리는 첫 번째 과정을 ‘제도적’ 혹은 ‘간접적’ 간섭이라고, 그리고 두 번째 방법을 ‘개인적’ 혹은 ‘직접적’ 간섭이라고 묘사할 것이다. (물론, 중간 경우가 존재한다.)
민주주의적 통제의 관점에서 고찰하면, 이 방법들 중 어느 것이 더 나은가에 대한 의문의 여지는 없다. 모든 민주주의적 간섭을 위하여 분명한 정책은 가능한 곳에서 첫 번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며, 첫 번째 방법이 부적당한 경우에 두 번째 방법의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다. (그런 경우가 존재한다. 고전적 사례는 국가예산이다 - 공평하고 정의로운 것에 대한 총리의 분별력과 감각에 대한 이 표현. 그리고 매우 바람직하지 않을지라도 경기순환 대책도 유사한 특성을 분명히 지니고 있을 것이라고 상상될 수 있다.)
점진적 사회공학의 관점에서 고찰하면, 두 방법 사이의 차이점은 매우 중요하다. 첫 번째 방법인 제도적 방법만이 토론과 경험에 비추어 조정이 가능하도록 만든다. 첫 번째 방법만이 우리의 정치적 행동에 시행착오 방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그 방법은 장기적이다 ; 그러나 영구적인 법률적 틀은, 예견되지 않고 바라지 않은 결과를, 틀의 다른 부분에서의 변화를, 감안하기 위하여 서서히 변화될 수 있다. 그 방법만으로 우리는, 경험과 분석을 통하여, 우리가 특정 목표를 염두에 두고 간섭할 때 실제로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알아낼 수 있다. 통치자들이나 공무원들의 재량적 결정은 이 합리적 방법 밖에 놓여있다. 그 결정들은 단기적 결정이며 일시적이어서 매일매일 아니면 기껏해야 일 년마다 변한다. 일반적으로 (국가예산은 훌륭한 예외이다) 그 결정들은 심지어 공개적으로 토론될 수도 없는데 그 두 가지 이유는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고, 결정이 취해지는 원칙이 애매모호하다는 것이다. 그 원칙이 조금이라도 존재한다면, 그 원칙들은 보통 제도화된 것이 아니고, 부서 내부의 관례의 일부이다.
그러나 첫 번째 방법이 합리적이고 두 번째 방법은 비합리적으로 묘사될 수 있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만은 아니다. 그것은 완전히 다르고 매우 중요한 의미에서도 그러하다. 법률적 틀은 개별 시민들에 의하여 알려질 수 있고 이해될 수 있다 ; 그리고 그 틀은 그렇게 이해 가능하도록 고안되어야 한다. 법률적 틀의 기능은 예언이 가능하다. 그 틀은 사회생활에 확실성과 안전성의 요소를 도입한다. 그 틀이 변경될 때는, 그 틀이 변하지 않으리라고 기대하여 자신들의 계획을 세웠던 사람들을 위하여, 과도기 동안, 여유가 주어질 수 있다.
이것과 반대로, 개인적 간섭방법은 사회생활에 항상 증대하는 예측불가능성 요소를 도입하고, 그 요소로써 사회생활은 비이성적이고 불안정하다는 감정을 발전시킬 것이다. 재량권이 수용된 방법이 일단 되면, 조정이 필요할 것이고 재량적 단기결정은 제도적 수단으로는 수행될 수가 없기 때문에, 재량권의 사용은 빠르게 증대하기 쉽다. 이 경향은, 많은 사람들에게 무대 뒤에 숨은 힘이 있다는 인상을 만들어 그 사람들을 사회의 음모론을 그 음모론의 모든 결과와 - 이단 색출 및 민족적이고 사회적이고 계급적인 적대감 - 함께 받아들이게 만든다.
이 모든 것에 불구하고, 가능한 곳에서 제도적 방법을 선호하는 명료한 정책은 일반적으로 수용되고 있는 것과 거리가 멀다. 그 제도를 수요하지 못하는 것은, 내가 생각하기에, 다양한 이유 때문이다. 한 가지 이유는 제도적 방법은 ‘법률적 틀’을 다시 고안하는 장기적 임무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어떤 여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하루살이에 급급하며, 재량권은 이런 특성적 삶의 속성이다 - 통치자들에게는 그런 권력 자체를 위하여 그런 권력을 사랑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과 완전히 별개로.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의심할 바 없이, 두 가지 방법을 구별하는 중요성이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차이점을 이해하는 길은 플라톤과 헤겔, 그리고 마르크스를 추종하는 사람들에게는 차단되어 있다. 그들은 오래된 질문 ‘누가 통치자가 될 것인가 ?’가 보다 실제적인 질문 ‘우리가 어떻게 통치자들을 길들일 것인가 ?’로써 대체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할 것이다.
VIII
우리가 이제 마르크스가 주장한 정치 무기력 이론과 역사적 동력의 힘에 대한 이론을 돌아보면, 우리는 그 이론이 탁월한 건축물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 이론은 마르크스의 사회적-논리적 방법의 직접적인 결과이다 ; 그가 주장한 경제적 역사주의의, 경제체제의 발전과 인간의 신진대사의 발전이 인간의 사회적 및 정치적 발전을 결정한다는 이론의, 직접적 결과. 그가 살았던 시대에 관한 경험, 그가 지녔던 인도주의적인 분노, 그리고 억압받는 자들에게 예언과 희망의, 혹은 심지어 확신의, 그들의 승리의, 위안을 가져올 필요, 이 모든 것이, 플라톤이나 헤겔의 전체주의적 체계에 필적하거나 심지어 그보다 더 우월하여, 한 가지 거대한 철학체계 속에 통합되어 있다. 철학사가 그를 거의 주목하지 않고 그가 주로 정치 선전가였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가 보수반동가가 아니었다는 우연한 일 때문이다. 자본론의 한 서평자는 이렇게 썼다 : ‘처음 보기에.. 우리는 저자가 독일어로서, 다시 말해서, “관념론자”라는 말의 나쁜 의미에서, 관념철학자들 중에서 가장 위대한 철학자 한 명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는 자신의 선배 누구보다도 엄청나게 더 현실적이다..’ 이 서평자는 정곡을 찔렀다. 마르크스는 거대한 전체주의 체계를 구축한 마지막 사람이었다. 우리는 조심해서 거기서 그대로 두어야 하고, 또 다른 거대한 체계로 마르크스가 구축한 체계를 바꾸려고 조바심해서는 안 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전체주의가 아니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점진적 사회공학이다.
이것으로써, 그의 예언적 역사주의를 내가 비판적으로 분석한 것뿐만 아니라 사회과학의 방법에 대한 마르크스의 철학을, 그의 경제적 결정론을, 내가 비판적으로 분석한 것을 종결한다. 어떤 방법에 대한 최종적 실험은, 그러나, 그 실험의 실용적 결과임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이제 나는 그가 주장하는 방법의 주요 결과인 계급 없는 사회의 임박한 도래에 대한 예언을 보다 자세하게 검토하는 데로 나아간다.
- “열린사회와 그 적들, 2권 헤겔과 마르크스”, 칼 포퍼 -
MARX'S METHOD
The collectivists.. have the zest for progress,
the sympathy for the poor, the burning sense of wrong, the impulse for great deeds, which have been lacking in latter-day liberalism. But their science is founded on a profound misunderstand-
ing.., and their actions, therefore, are deeply destructive and reactionary. So men's hearts are torn, their minds divided, they are offered im- possible choices.
WALTER LIPPMANN.
CHAPTER 13 : MARX'S SOCIOLOGICAL DETERMINISM
It has always been the strategy of the revolt against freedom 'to take advantage of sentiments, not wasting one's energies in futile efforts to destroy them'. The most cherished ideas of the humanitarians were often loudly acclaimed by their deadliest enemies, who in this way penetrated into the humanitarian camp under the guise of allies, causing disunion and thorough confusion. This strategy has often been highly successful, as is shown by the fact that many genuine humanitarians still revere Plato's idea of 'justice', the medieval idea of 'Christian' authoritarianism, Rousseau's idea of the 'general will', or Fichte's and Hegel's ideas of 'national freedom'. Yet this method of penetrating, dividing and confusing the humanitarian camp and of building up a largely unwitting and therefore doubly effective intellectual fifth column achieved its greatest success only after Hegelianism had established itself as the basis of a truly humanitarian movement : of Marxism, so far the purest, the most developed and the most dangerous form of historicism. (이 문장에서 penetrating은 penetrating into로 써서 전치사 into가 목적어 the humanitarian camp를 가지도록 해야 한다. 문법적 오류이다 - 역자 주)
It is tempting to dwell upon the similarities between Marxism, the Hegelian left-wing, and its fascist counterpart. Yet it would be utterly unfair to overlook the difference between them. Although their intellectual origin is nearly identical, there can be no doubt of the humanitarian impulse of Marxism. Moreover, in contrast to the Hegelians of the right-wing, Marx made an honest attempt to apply rational methods to the most urgent problems of social life. The value of this attempt is unimpaired by the fact that it was, as I shall try to show, largely unsuccessful. Science progresses through trial and error. Marx tried, and although he erred in his main doctrines, he did not try in vain. He opened and sharpened our eyes in many ways. A return to pre-Marxian social science is inconceivable. All modern writers are indebted to Marx, even if they do not know it. This is especially true of those who disagree with his doctrines, as I do ; and I readily admit that my treatment, for example of Plato and Hegel, bears the stamp of his influence.
One cannot do justice to Marx without recognizing his sincerity. His open-mindedness, his sense of facts, his distrust of verbiage, and especially of moralizing verbiage, made him one of the world's most influential fighters against hypocrisy and pharisaism. He had a burning desire to help the oppressed, and was fully conscious of the need for proving himself in deeds, and not only in words. His main talents being theoretical, he devoted immense labour to forging what he believed to be scientific weapons for the fight to improve the lot of the vast majority of men. His sincerity in his search for truth and his intellectual honesty distinguish him, I believe, from many of his followers (although unfortunately he did not altogether escape the corrupting influence of an upbringing in the atmosphere of Hegelian dialectics, described by Schopenhauer as 'destructive of all intelligence'). Marx's interest in social science and social philosophy was fundamentally a practical interest. He saw in knowledge a means of promoting the progress of man.
Why, then, attack Marx ? In spite of his merits, Marx was, I believe, a false prophet. He was a prophet of the course of history, and his prophecies did not come true ; but this is not my main accusation. It is much more important that he misled scores of intelligent people into believing that historical prophecy is the scientific way of approaching social problems. Marx is responsible for the devastating influence of the historicist method of thought within the ranks of those who wish to advance the cause of the open society.
But is it true that Marxism is a pure brand of historicism ? Are there not some elements of social technology in Marxism ? The fact that Russia is making bold and often successful experiments in social engineering has led many to infer that Marxism, as the science or creed which underlies the Russian experiment, must be a kind of social technology, or at least favourable to it. But nobody who knows anything about the history of Marxism can make this mistake. Marxism is a purely historical theory, a theory which aims at predicting the future course of economic and power-political developments and especially of revolutions. As such, it certainly did not furnish the basis of the policy of the Russian Communist Party after its rise to political power. Since Marx had practically forbidden all social technology, which he denounced as Utopian, his Russian disciples found themselves at first entirely unprepared for their great tasks in the field of social engineering. As Lenin was quick to realize, Marxism was unable to help in matters of practical economics. 'I do not know any of socialist who had dealt with these problems', said Lenin, after his rise to power ; 'there was nothing written about such matters in the Bolshevik textbooks, or in those of the Mensheviks.' After a period of unsuccessful experiment, the so-called 'period of war-communism', Lenin decided to adopt measures which meant in fact a limited and temporary return to private enterprise. This so-called NEP (New Economic Policy) and the later experiments - five-year plan, etc. - have nothing whatever to do with the theories of 'Scientific Socialism' once propounded by Marx and Engels. Neither the peculiar situation in which Lenin found himself before he introduced the NEP, nor his achievements, can be appreciated without due consideration of this point. The vast economic researches of Marx did not even touch the problems of a constructive economic policy, for example, economic planning. As Lenin admits, there is hardly a word on the economics of socialism to be found in Marx's work - apart from such useless slogans as 'from each according to his ability, to each according to his needs'. The reason is that the economic research of Marx is completely subservient to his historical prophecy. But we must say more. Marx strongly emphasized the opposition between his purely historicist method and any attempt to make an economic analysis with a view to rational planning. Such attempts he denounced as Utopian, and as illegitimate. In consequence, Marxists did not even study what the so-called 'bourgeois economists' attained in this field. They were by their training even less prepared for constructive work than some of the 'bourgeois economists' themselves.
Marx saw his specific mission in the freeing of socialism from its sentimental, moralist, and visionary background. Socialism was to be developed from its Utopian stage to its scientific stage ; it was to be based upon the scientific method of analysing cause and effect, and upon scientific prediction. And since he assumed prediction in the field of society to be the same as historical prophecy, scientific socialism was to be based upon a study of historical causes and historical effects, and finally upon the prophecy of its own advent.
Marxists, when they find their theories attacked, often withdraw to the position that Marxism is primarily not so much a doctrine as a method. They say that even if some particular part of the doctrines of Marx, or of some of his followers, were superseded, his method would still remain unassailable. I believe that it is quite correct to insist that Marxism is, fundamentally, a method. But it was wrong to believe that, as a method, it must be secure from attacks. The position is, simply, that whoever wishes to judge Marxism has to probe it and to criticize it as a method, that is to say, he must measure it by methodological standards. He must ask whether it is a fruitful method or a poor one, i.e. whether or not it is capable of furthering the task of science. The standards by which we must judge the Marxist method are thus of a practical nature. By describing Marxism as purest historicism, I have indicated that I hold the Marxist method to be very poor indeed.
Marx himself would have agreed with such a practical approach to the criticism of his method, for he was one of the first philosophers to develop the views which later were called 'pragmatism'. He was led to this position, I believe, by his conviction that a scientific background was urgently needed by the practical politician, which of course meant the socialist politician. Science, he taught, should yield practical results. Always look at the fruits, the practical consequences of a theory ! They tell something even of its scientific structure. A philosophy or a science that does not yield practical results merely interprets the world we live in ; but it can and it should do more ; it should change the world. 'The philosopher', wrote Marx early in his career, 'have only interpreted the world in various ways ; the point however is to change it.' It was perhaps this pragmatic attitude that made him anticipate the important methodological doctrine of the later pragmatists that the most characteristic task of science is not to gain knowledge of past facts, but to predict the future.
This stress on scientific prediction, in itself an important and progressive methodological discovery, unfortunately led Marx astray. For the plausible argument that science can predict the future only if the future is predetermined - if, as it were, the future is present in the past, telescoped in it - led him to adhere to the false belief that a rigidly scientific method must be based on a rigid determinism. Marx's 'inexorable laws' of nature and of historical development show clearly the influence of the Laplacean atmosphere and that of the French Materialists. But the belief that the terms 'scientific' and 'determinist' are, if not synonymous, at least inseparably connected, can now be said to be one of the superstitions of a time that has not yet entirely passed away. Since I am interested mainly in questions of method, I am glad that, when discussing its methodological aspect, it is quite unnecessary to enter into a dispute concerning the metaphysical problem of determinism. For whatever may be the outcome of such metaphysical controversies as, for example, the bearing of the Quantum theory on 'free-will', one thing, I should say, is settled. No kind of determinism, whether it be expressed as the principle of the uniformity of nature or as the law of universal causation, can be considered any longer a necessary assumption of scientific method ; for physics, the most advanced of all sciences, has shown not only that it can do without such assumptions, but also that to some extent it contradicts them. Determinism is not a necessary pre-requisite of a science which can make predictions. Scientific method cannot, therefore, be said to favour the adoption of strict determinism. Science can be rigidly scientific without this assumption. Marx, of course, cannot be blamed for having held the opposite view, since the best scientists of his day did the same.
It must be noted that it is not so much the abstract, theoretical doctrine of determinism which led Marx astray, but rather the practical influence of this doctrine upon his view of scientific method, upon his view of the aims and possibilities of a social science. The abstract idea of 'causes' which 'determine' social developments is as such quite harmless as long as it does not lead to historicism. And indeed, there is no reason whatever why this idea should lead us to adopt a historicist attitude towards social institutions, in strange contrast to the obviously technological attitude taken up by everybody, and especially by determinists, towards mechanical or electrical machinery. There is no reason why we should believe that, of all sciences, social science is capable of realizing the age-old dream of revealing what the future has in store for us. This belief in scientific fortune-telling is not founded on determinism alone ; its other foundation is the confusion between scientific prediction, as we know it from physics or astronomy, and large-scale historical prophecy, which foretells in broad lines the main tendencies of the future development of society. These two kinds of prediction are very different (as I have tried to show elsewhere), and the scientific character of the first is no argument in favour of the scientific character of the second.
Marx's historicist view of the aims of social science greatly upset the pragmatism which had originally led him to stress the predictive function of science. It forced him to modify his earlier view that science should, and that it could, change the world. For if there was to be a social science, and accordingly, historical prophecy, the main course of history must be predetermined, and neither good-will nor reason had power to alter it. All that was left to us in the way of reasonable interference was to make sure, by historical prophecy, of the impending course of development, and to remove the worst obstacles in its path. 'When a society has discovered', Marx writes in Capital, 'the natural law that determines its own movement,.. even then it can neither overleap the natural phases of its evolution, nor shuffle them out of the world by a stroke of the pen. But this much it can do ; it can shorten and lessen its birth-pangs.' These are the views that led Marx to denounce as 'Utopianists' all who looked upon social institutions with the eyes of the social engineer, holding them to be amenable to human reason and will, and to be a possible field of rational planning. These 'Utopianists' appeared to him to attempt with fragile human hands to steer the colossal ship of society against the natural currents and storms of history. All a scientist could do, he thought, was to forecast the gusts and vortices ahead. The practical service he could achieve would thus be confined to issuing a warning against the next storm that threatened to take the ship off the right course (the right course was of course the left !) or to advising the passengers as to the side of the boat on which they had better assemble. Marx saw the real task of scientific socialism in the annunciation of the impending socialist millennium. only by way of this annunciation, he holds, can scientific socialist teaching contribute to bringing about a socialist world, whose coming it can further by making men conscious of the impending change, and of the parts allotted to them in the play of history. Thus scientific socialism is not a social technology ; it does not teach the ways and means of constructing socialist institutions. Marx's views of the relation between socialist theory and practice show the purity of his historicist views.
Marx's thought was in many respects a product of his time, when the remembrance of that great historical earthquake, the French Revolution, was still fresh. (It was revived by the revolution of 1848.) Such a revolution could not, he felt, be planned and staged by human reason. But it could have been foreseen by a historical social science ; sufficient insight into the social situation would have revealed its causes. That this historicist attitude was rather typical of the period can be seen from the close similarity between the historicism of Marx and that of J. S. Mill. (It is analogous to the similarity between the historicist philosophies of their predecessors, Hegel and Comte.) Marx did not think very highly of 'bourgeois economists such as.. J. S. Mill' whom he viewed as a typical representative of 'an insipid, brainless syncretism'. Although it is true that in some places Marx shows a certain respect for the 'modern tendencies' of the 'philanthropic economist' Mill, it seems to me that there is ample circumstantial evidence against the conjecture that Marx was directly influenced by Mill's (or rather by Comte's) views on the methods of social science. The agreement between the views of Marx and of Mill is therefore the more striking. Thus when Marx says in the preface to Capital, 'It is the ultimate aim of this work to lay bare the.. law of motion of modern society', he might be said to carry out Mill's programme : 'The fundamental problem.. of the social science, is to find the law according to which any state of society produces the state which succeeds it and takes its place. Mill distinguished fairly clearly the possibility of what he called 'two kinds of sociological inquiry', the first closely corresponding to what I call social technology, the second corresponding to historicist prophecy, and he took sides with the latter, characterizing it as the 'general Science of Society by which the conclusions of the other and more special kind of inquiry must be limited and controlled'. This general science of society is based upon the principle of causality, in accordance with Mill's view of scientific method ; and he describes this causal analysis of society as the 'Historical Method'. Mill's 'states of society' with 'properties.. changeable.. from age to age' correspond exactly to Marxist 'historical periods', and Mill's optimistic belief in progress resembles Marx's, although it is of course much more naive than its dialectical counterpart. (Mill thought that the type of movement 'to which human affairs must conform.. must be.. one or the other' of two possible astronomical movements, viz., 'an orbit' or 'a trajectory'. Marxist dialectics is less certain of the simplicity of the laws of historical development ; it adopts a combination, as it were, of Mill's two movements - something like a wave or a corkscrew movement.)
There are more similarities between Marx and Mill ; for example, both were dissatisfied with laissez-faire liberalism, and both tried to provide better foundations for carrying into practice the fundamental idea of liberty. But in their views on the method of sociology, there is one very important difference. Mill believed that the study of society, in the last analysis, must be reducible to psychology ; that the laws of historical development must be explicable in terms of human nature, of the 'laws of the mind', and in particular, of its progressiveness. 'The progressiveness of the human race', says Mill, 'is the foundation on which a method of.. social science has been.. erected, far superior to.. the modes.. previously.. prevalent..' The theory that sociology must in principle be reducible to social psychology, difficult though the reduction may be because of the complications arising from the interaction of countless individuals, has been widely held by many thinkers ; indeed, it is one of the theories which are often simply taken for granted. I shall call this approach to sociology (methodological) psychologism. Mill, we can now say, believed in psychologism. But Marx challenged it. 'Legal relationship', he asserted, 'and the various political structures cannot.. be explained by.. what has been called the general "progressiveness of the human mind".' To have questioned psychologism is perhaps the greatest achievement of Marx as a sociologist. By doing so he opened the way to the more penetrating conception of a specific realm of sociological laws, and of a sociology which was at least partly autonomous.
In the following chapters, I shall explain some points of Marx's method, and I shall try always to emphasize especially such of his views as I believe to be of lasting merit. Thus I shall deal next with Marx's attack on psychologism, i.e. with his arguments in favour of an autonomous social science, irreducible to psychology. And only later shall I attempt to show the fatal weakness and the destructive consequences of his historicism.
Chapter 14 : THE AUTONOMY OF SOCIOLOGY
A concise formulation of Marx's opposition to psychologism, i.e. to the plausible doctrine that all laws of social life must be ultimately reducible to the psychological laws of 'human nature', is his famous epigram : 'It is not the consciousness of man that determines his existence - rather, it is his social existence that determines his consciousness.' The function of the present chapter as well as of the two following ones is mainly to elucidate this epigram. And I may state at once that in developing what I believe to be Marx's anti-psychologism, I am developing a view to which I subscribe my self.
As an elementary illustration, and a first step in our examination, we may refer to the problem of the so-called rules of exogamy, i.e. the problem of explaining the wide distribution, among the most diverse cultures, of marriage laws apparently designed to prevent inbreeding. Mill and his psychologistic school of sociology (it was joined later by many psychoanalysts) would try to explain these rules by an appeal to 'human nature', for instance to some sort of instinctive aversion against incest (developed perhaps through natural selection, or else through 'repression') ; and something like this would also be the naive or popular explanation. Adopting the point of view expressed in Marx's epigram, however, one could ask whether it is not the other way round, that is to say, whether the apparent instinct is not rather a product of education, the effect rather than the cause of the social rules and traditions demanding exogamy and forbidding incest. It is clear that these two approaches correspond exactly to the very ancient problem whether social laws are 'natural' or 'conventional' (dealt with at length in chapter 5). In a question such as the one chosen here as an illustration, it would be difficult to determine which of the two theories is the correct one, the explanation of the traditional social rules by instinct or the explanation of an apparent instinct by traditional social rules. The possibility of deciding such questions by experiment has, however, been shown in a similar case, that of the apparently instinctive aversion to snakes. This aversion has a greater semblance of being instinctive or 'natural' in that it is exhibited not only by men but also by all anthropoid apes and by most monkeys as well. But experiments seem to indicate that this fear is conventional. It appears to be a product of education, not only in the human race but also for instance in chimpanzees, since both young children and young chimpanzees who have not been taught to fear snakes do not exhibit the alleged instinct. This example should be taken as a warning. We are faced here with an aversion which is apparently universal, even beyond the human race. But although from the fact that a habit is not universal we might perhaps argue against its being based on an instinct (but even this argument is dangerous since there are social customs enforcing the suppression of instincts), we see that the converse is certainly not true. The universal occurrence of a certain behaviour is not a decisive argument in favour of its instinctive character, or of its being rooted in 'human nature'.
Such considerations may show how naive it is to assume that all social laws must be derivable, in principle, from the psychology of 'human nature'. But this analysis is still rather crude. In order to proceed one step further, we may try to analyse more directly the main thesis of psychologism, the doctrine that, society being the product of interacting minds, social laws must ultimately be reducible to psychological laws, since the events of social life, including its conventions, must be the outcome of motives springing from the minds of individual man.
Against this doctrine of psychologism, the defenders of an autonomous sociology can advance institutional views. They can point out, first of all, that no action can ever be explained by motive alone ; if motives (or any other psychological or behavourist concepts) are to be used in the explanation, then they must be supplemented by a reference to the general situation, and especially to the environment. In the case of human actions, this environment is very largely of a social nature ; thus our actions cannot be explained without reference to our social environment, to social institutions and to their manner of functioning. It is therefore impossible, the institutionalist may contend, to reduce sociology to a psychological or behavouristic analysis of our actions ; rather, every such analysis presupposes sociology, which therefore cannot wholly depend on psychological analysis. Sociology, or at least a very important part of it, must be autonomous.
Against this view, the followers of psychologism may retort that they are quite ready to admit the great importance of environmental factors, whether natural or social ; but the structure (they may prefer the fashionable word 'pattern') of the social environment, as opposed to the natural environment, is man-made ; and therefore it must be explicable in terms of human nature, in accordance with the doctrine of psychologism. For instance, the characteristic institution which economists call 'the market', and whose functioning is the main object of their studies, can be derived in the last analysis from the psychology of 'economic man', or, to use Mill's phraseology, from the psychological 'phenomena.. of the pursuit of wealth'. Moreover, the followers of psychologism insist that it is because of the peculiar psychological structure of human nature that institutions play such a important role in our society, and that, once established, they show a tendency to become a traditional and a comparatively fixed part of our environment. Finally - and this is their decisive point - the origin as well as the development of traditions must be explicable in terms of human nature. When tracing back traditions and institutions to their origin, we must find that their introduction is explicable in psychological terms, since they have been introduced by man for some purpose or other, and under the influence of certain motives. ‘And even if these motives have been forgotten in the course of time, then that forgetfulness, as well as our readiness to put up with institutions whose purpose is obscure, is in its turn based on human nature. Thus 'all phenomena of society are phenomena of human nature', as Mill said ; and 'the Laws of the phenomena of society are, and can be, nothing but the laws of the actions and passions of human beings', that is to say, 'the laws of individual human nature. Men are not, when brought together, converted into another kind of substance..'
This last remark of Mill's exhibits one of the most praiseworthy aspects of psychologism, namely, its sane opposition to collectivism and holism, its refusal to be impressed by Rousseau's or Hegel's romanticism - by a general will or a national spirit, or perhaps, by a group mind. Psychologism is, I believe, correct only in so far as it insists upon what may be called 'methodological individualism' as opposed to 'methodological collectivism' ; it rightly insists that the 'behaviour' and the 'actions' of collectives, such as states or social groups, must be reduced to the behaviour and to the actions of human individuals. But the belief that the choice of such an individualistic method implies the choice of a psychological method is mistaken (as will be shown below in this chapter), even though it may appear very convincing at first sight. And that psychologism as such moves on rather dangerous ground, apart from its commendable individualistic method, can be seen from some further passages of Mill's argument. For they show that psychologism is forced to adopt historicist methods. The attempt to reduce the facts of our social environment to psychological facts forces us into speculation about origins and developments. When analysing Plato's sociology, we had an opportunity of gauging the dubious merits of such an approach to social science (compare chapter 5). In criticizing Mill, we shall now try to deal it a decisive blow.
It is undoubtedly Mill's psychologism which forces him to adopt a historicist method ; and he is even vaguely aware of the barrenness or poverty of historicism, since he tries to account for this barrenness by pointing out the difficulties arising from the tremendous complexity of the interaction of so many individual minds. 'While it is.. imperative', he says, '.. never to introduce any generalization.. into the social sciences until sufficient grounds can be pointed out in human nature, I do not think any one will contend that it would have been possible, setting out from the principle of human nature and from the general circumstances of the position of our species, to determine a priori the order in which human development must take place, and to predict, consequently, the general facts of history up to the present time.' The reason he gives is that 'after the first few terms of series, the influence exercised over each generation by the generations which preceded it becomes.. more and more preponderant over all other influences.' (In other words, the social environment becomes a dominant influence.) 'So long a series of actions and reactions.. could not possibly be computed by human faculties..’
This argument, and especially Mill's remark on 'the first few terms of the series', are a striking revelation of the weakness of the psychologistic version of historicism. If all regularities in social life, the laws of our social environment, of all institutions, etc., are ultimately to be explained by, and reduced to, the 'actions and passions of human beings', then such an approach forces upon us not only the idea of historico-causal development, but also the idea of the first steps of such a development. For the stress on the psychological origin of social rules or institutions can only mean that they can be traced back to a state when their introduction was dependent solely upon psychological factors, or more precisely, when it was independent of any established social institutions. Psychologism is thus forced, whether it likes it or not, to operate with the idea of a beginning of society, and with the idea of a human nature and a human psychology as they existed prior to society. In other words, Mill's remark concerning the 'first few terms of the series' of social development is not an accidental slip, as one might perhaps believe, but the appropriate expression of the desperate position forced upon him. It is a desperate position because this theory of a pre-social human nature which explains the foundation of society - a psychologistic version of the 'social contract' - is not only an historical myth, but also, as it were, a methodological myth. It can hardly be seriously discussed, for we have every reason to believe that man or rather his ancestor was social prior to being human (considering, for example, that language presupposes society). But this implies that social institutions, and with them, typical social regularities or sociological laws, must have existed prior to what some people are pleased to call 'human nature', and to human psychology. If a reduction is to be attempted at all, it would therefore be more hopeful to attempt a reduction or interpretation of psychology in terms of sociology than the other way round.
This brings us back to Marx's epigram at the beginning of this chapter. Men - i.e. human minds, the needs, the hopes, fears, and expectations, the motives and aspirations of human individuals - are, if anything, the product of life in society rather than its creators. It must be admitted that the structure of our social environment is man-made in a certain sense ; that its institutions and traditions are neither the work of God nor of nature, but the results of human actions and decisions, and alterable by human actions and decisions. But this does not mean that they are all consciously designed, and explicable in terms of needs, hopes, or motives. on the contrary, even those which arise as the result of conscious and intentional human actions are, as a rule, the indirect, the unintended and often the unwanted by-products of such actions. 'only a minority of social institutions are consciously designed, while the vast majority have just "grown", as the undesigned results of human actions', as I have said before ; and we can add that even most of the few institutions which were consciously and successfully designed (say, a newly founded University, or a Trade Union) do not turn out according to plan - again because of the unintended social repercussions resulting from their intentional creation. For their creation affects not only many other social institutions but also 'human nature' - hopes, fears, and ambitions, first of those more immediately involved, and later often of all members of the society. one of the consequences of this is that the moral values of a society - the demands and proposals recognized by all, or by very nearly all, of its members - are closely bound up with its institutions and traditions, and that they cannot survive the destruction of the institutions and traditions of a society (as indicated in chapter 9 when we discuss the 'canvas-cleaning' of the radical revolutionary).
All this holds most emphatically for the more ancient periods of social development, i.e. for the closed society, in which the conscious design of institutions is a most exceptional event, if it happens at all. To-day, things may begin to be different, owing to our slowly increasing knowledge of society, i.e. owing to the study of the unintended repercussions of our plans and actions ; and one day, men may even become the conscious creators of an open society, and thereby of a greater part of their own fate. (Marx entertained this hope, as will be shown in the next chapter.) But all this is partly a matter of degree, and although we may learn to foresee many of the unintended consequences of our actions (the main aim of all social technology), there will always be many which we did not foresee.
The fact that psychologism is forced to operate with the idea of a psychological origin of society constitutes in my opinion a decisive argument against it. But it is not the only one. Perhaps the most important criticism of psychologism is that it fails to understand the main task of the explanatory social sciences.
This task is not, as the historicist believes, the prophecy of the future course of history. It is, rather, the discovery and explanation of the less obvious dependences within the social sphere. It is the discovery of the difficulties which stand in the way of social action - the study, as it were, of the unwieldiness, the resilience or the brittleness of the social stuff, of its resistance to our attempts to mould it and to work with it.
In order to make my point clear, I shall briefly describe a theory which is widely held but which assumes what I consider the very opposite of the true aim of the social sciences ; I call it the 'conspiracy theory of society'. It is the view that an explanations of a social phenomenon consists in the discovery of the men or groups who are interested in the occurrence of this phenomenon (sometimes it is a hidden interest which has first to be revealed), and who have planned and conspired to bring it about.
This view of the aims of the social sciences arises, of course, from the mistaken theory that, whatever happens in society - especially happenings such as war, unemployment, poverty, shortages, which people as a rule dislike - is the result of direct design by some powerful individuals and groups. This theory is widely held ; it is older even than historicism (which, as shown by its primitive theistic form, is a derivative of the conspiracy theory). In its modern forms it is, like modern historicism, and a certain modern attitude towards 'natural laws', a typical result of the secularization of a religious superstition. The belief in the Homeric gods whose conspiracies explain the history of the Trojan War is gone. The gods are abandoned. But their place is filled by powerful men or groups - sinister pressure groups whose wickedness is responsible for all the evils we suffer from - such as the Learned Elders of Zion, or the monopolists, or the capitalists, or the imperialists.
I do not wish to imply that conspiracies never happen. on the contrary, they are typical social phenomena. They become important, for example, whenever people who believe in the conspiracy theory get into power. And people who sincerely believe that they know how to make heaven on earth are most likely to adopt the conspiracy theory, and to get involved in a counter-conspiracy against non-existing conspirators. For the only explanation of their failure to produce their heaven is the evil intention of the Devil, who has a vested interest in hell.
Conspiracies occur, it must be admitted. But the striking fact which, in spite of their occurrence, disproves the conspiracy theory is that few of these conspiracies are ultimately successful. Conspirators rarely consummate their conspiracy.
Why is this so ? Why do achievements differ so widely from aspirations ? Because this is usually the case in social life, conspiracy or no conspiracy. Social life is not only a trial of strength between opposing groups : it is action within a more or less resilient or brittle framework of institutions and traditions, and it creates - apart from any conscious counter-action - many unforeseen reactions in this framework, some of them perhaps even unforeseeable.
To try to analyse these reactions and to foresee them as far as possible is, I believe, the main task of the social sciences. It is the task of analysing the unintended social repercussions of intentional human actions - those repercussions whose significance is neglected both by the conspiracy theory and by psychologism, as already indicated. An action which proceeds precisely according to intention does not create a problem for social science (except that there may be a need to explain why in this particular case no unintended repercussions occurred). one of the most primitive economic actions may serve as an example in order to make the idea of unintended consequences of our actions quite clear. If a man wishes urgently to buy a house, we safely assume that he does not wish to raise the market price of houses. But the very fact he appears on the market as a buyer will tend to raise market prices. And analogous remarks holds for the seller. Or to take an example from a very different field, if a man decides to insure his life, he is unlikely to have the intention of encouraging some people to invest their money in insurance shares. But he will do so nevertheless. We see here clearly that not all consequences of our actions are intended consequences ; and accordingly, that the conspiracy theory of society cannot be true because it amounts to the assertion that all results, even those which at first sight do not seem to be intended by anybody, are the intended results of the actions of people who are interested in these results.
The examples given do not refute psychologism as easily as they refute the conspiracy theory, for one can argue that it is the sellers' knowledge of a buyer's presence in the market, and their hope of getting a higher price - in other words, psychological factors - which explain the repercussions described. This, of course, is quite true ; but we must not forget that this knowledge and this hope are not ultimate data of human nature, and that they are, in their turn, explicable in terms of the social situation - the market situation.
This social situation is hardly reducible to motives and to the general laws of 'human nature'. Indeed, the interference of certain 'traits of human nature', such as our susceptibility to propaganda, may sometimes lead to deviations from the economic behaviour just mentioned. Furthermore, if the social situation is different from the one envisaged, then it is possible that the consumer, by the action of buying, may indirectly contribute to a cheapening of the article ; for instance, by making its mass-production more profitable. And although this effect happens to further his interest as a consumer, it may have been caused just as involuntarily as the opposite effect, and altogether under precisely similar psychological conditions. It seems clear that the social situations which may lead to such widely different unwanted or unintended repercussions must be studied by a social science which is not bound to the prejudice that 'it is imperative never to introduce any generalization into the social sciences until sufficient grounds can be pointed out in human nature', as Mill said. They must be studied by an autonomous social science.
Continuing this argument against psychologism we may say that our actions are to a very large extent explicable in terms of the situation in which they occur. Of course, they are never fully explicable in terms of the situation alone ; an explanation of the way in which a man, when crossing a street, dodges the cars which move on it may go beyond the situation, and may refer his motives, to an 'instinct' of self-preservation, or to his wish to avoid pain, etc. But this ‘psychological' part of the explanation is very often trivial, as compared with the detailed determination of his action by what we may call the logic of the situation ; and besides, it is impossible to include all psychological factors in the description of the situation. The analysis of situations, the situational logic, plays a very important part in social life as well as in the social sciences. It is, in fact, the method of economic analysis. As to an example outside economics, I refer to the 'logic of power', which we may use in order to explain the moves of power politics as well as the working of certain political institutions. The method of applying a situational logic to the social sciences is not based on any psychological assumption concerning the rationality (or otherwise) of 'human nature'. on the contrary : when we speak of 'rational behaviour' or of 'irrational behaviour' then we mean behaviour which is, or which is not, in accordance with the logic of that situation. In fact, the psychological analysis of an action in terms of its (rational or irrational) motives presupposes - as has been pointed out by Max Weber - that we have previously developed some standard of what is to be considered as rational in the situation in question.
My arguments against psychologism should not be misunderstood. They are not, of course, intended to show that psychological studies and discoveries are of little importance for the social scientist. They mean, rather, that psychology - the psychology of the individual - is one of the social sciences, even though it is not the basis of all social science. Nobody would deny the importance for political science of psychological facts such as the craving for power, and the various neurotic phenomena connected with it. But 'craving for power' is undoubtedly a social notion as well as a psychological one : we must not forget that, if we study, for example, the first appearance in childhood of this craving, then we study it in the setting of a certain social situation, for example, that of our modern family. (The Eskimo family may give rise to rather different phenomena.) Another psychological fact which is significant for sociology, and which raises grave political and institutional problems, is that to live in the haven of a tribe, or of a 'community' approaching to a tribe, is for many men an emotional necessity (especially for young people who, perhaps in accordance with a parallelism between ontogenetic and phylogenetic development, seem to have to pass through a tribal or 'American-Indian' stage). That my attack on psychologism is not intended as an attack on all psychological considerations may be seen from the use I have made (in chapter 10) of such a concept as the 'strain of civilization' which is partly the result of this unsatisfied emotional need. This concept refers to certain feelings of uneasiness, and is therefore a psychological concept. But at the same time, it is a sociological concept also ; for it characterizes these feelings not only as unpleasant and unsettling, etc., but relates them to a certain social situation, and to the contrast between an open and a closed society. (Many psychological concepts such as ambition or love have an analogous status.) Also, we must not overlook the great merits which psychologism has acquired by advocating a methodological individualism and by opposing a methodological collectivism ; for it lends support to the important doctrine that all social phenomena, and especially the functioning of all social institutions, should always be understood as resulting from the decisions, actions, attitudes, etc., of human individuals, and that we should never be satisfied by an explanation in terms of so-called 'collectives' (states, nations, races, etc.). The mistake of psychologism is its presumption that this methodological individualism in the field of social science implies the programme of reducing all social phenomena and all social regularities to psychological phenomena and psychological laws. The danger of this presumption is its inclination towards historicism, as we have seen. That it is unwarranted is shown by the need for a theory of the unintended social repercussions of our actions, and by the need for what I have described as the logic of social situations.
In defending and developing Marx's view that the problems of society are irreducible to those of 'human nature', I have permitted myself to go beyond the arguments actually propounded by Marx. Marx did not speak of 'psychologism', nor did he criticize it systematically ; nor was it Mill whom he had in mind in the epigram quoted at the beginning of this chapter. The force of this epigram is directed, rather, against 'idealism', in its Hegelian form. Yet so far as the problem of the psychological nature of society is concerned, Mill's psychologism can be said to coincide with the idealist theory combated by Marx. As it happened, however, it was just the influence of another element in Hegelianism, namely Hegel's Platonizing collectivism, his theory that the state and the nation is more 'real' than the individual who owes everything to them, that led Marx to the view expounded in this chapter. (An instance of the fact that one can sometimes extract a valuable suggestion even from an absurd philosophical theory.) Thus, historically, Marx developed certain of Hegel's views concerning the superiority of society over the individual, and used them as arguments against other views of Hegel. Yet since I consider Mill a worthier opponent than Hegel, I have not kept to the history of Marx's ideas, but have tried to develop them in the form of an argument against Mill.
CHAPTER 15 : ECONOMIC HISTORICISM
To see Marx presented in this way, that is to say, as an opponent of any psychological theory of society, may possibly surprise some Marxists as well as some Anti-Marxists. For there seem to be many who believe in a very different story. Marx, they think, taught the all-pervading influence of the economic motive in the life of men ; he succeeded in explaining its overpowering strength by showing that 'man's overmastering need was to get the means of living' ; he thus demonstrated the fundamental importance of such categories as the profit motive or the motive of class interest for the actions not only of individuals but also of social groups ; and he showed how to use these categories for explaining the course of history. Indeed, they think that the very essence of Marxism is the doctrine that economic motives and especially class interest are the driving forces of history, and that it is precisely this doctrine to which the name 'materialistic interpretation of history' or 'historical materialism' alludes, a name by which Marx and Engels tried to characterize the essence of their teaching.
Such opinions are very common ; but I have no doubt that they misinterpret Marx. Those who admire him for having held them, I may call Vulgar Marxists (alluding to the name 'Vulgar Economist' given by Marx to certain of his opponents). The average Vulgar Marxist believes that Marxism lays bare the sinister secrets of social life by revealing the hidden motives of greed and lust for material gain which actuate the powers behind the scenes of history ; powers that cunningly and consciously create war, depression, unemployment, hunger in the midst of plenty, and all the other forms of social misery, in order to gratify their vile desires for profit. (And the Vulgar Marxist is sometimes seriously concerned with the problem of reconciling the claims of Marx with those of Freud and Adler ; and if he does not choose the one or the other of them, he may perhaps decide that hunger, love and lust for power?? are the Three Great Hidden Motives of Human Nature brought to light by Marx, Freud, and Adler, the Three Great Makers of the modern man's philosophy...)
Whether or not such views are tenable and attractive, they certainly seem to have very little to do with the doctrine which Marx called 'historical materialism'. It must be admitted that he sometimes speaks of such psychological phenomena as greed and the profit motive, etc., but never in order to explain history. He interpreted them, rather, as symptoms of the corrupting influence of the social system, i.e. of a system of institutions developed during the course of history ; as effects rather than causes of corruption ; as repercussions rather than moving forces of history. Rightly or wrongly, he saw in such phenomena as war, depression, unemployment, and hunger in the midst of plenty, not the result of a cunning conspiracy on the part of 'big business' or of 'imperialist war-mongers', but the unwanted social consequences of actions, directed towards different results, by agents who are caught in the network of the social system (이 문장에서 분사구문 directed towards different results는 actions를 수식하므로 앞의 쉼표가 없어야 한다. - 역자 주). He looked upon the human actors on the stage of history, including the 'big' ones, as mere puppets, irresistibly pulled by economic wires - by historical forces over which they have no control. The stage of history, he taught, is set in a social system which binds us all ; it is set in the 'kingdom of necessity'. (But one day the puppets will destroy this system and attain the 'kingdom of freedom'.)
This doctrine of Marx's has been abandoned by most of his followers - perhaps for propagandist reasons, perhaps because they did not understand him - and a Vulgar Marxist Conspiracy Theory has very largely replaced the ingenious and highly original Marxian doctrine. It is a sad intellectual come-down, this come-down from the level of Capital to that of The Myth of the 20th Century.
Yet such was Marx's own philosophy of history, usually called 'historical materialism'. It will be the main theme of these chapters. In the present chapter, I shall explain in broad outlines its 'materialist' or economic emphasis ; after that, I shall discuss in more detail the role of class war and class interest and the Marxist conception of a 'social system'.
I
The exposition of Marx's economic historicism?? can be conveniently linked up with our comparison between Marx and Mill. Marx agrees with Mill in the belief that social phenomena must be explained historically, and that we must try to understand any historical period as a historical product of previous developments. The point where he departs from Mill is, as we have seen, Mill's psychologism (corresponding to Hegel's idealism). This is replaced in Marx's teaching by what he calls materialism.
Much has been said about Marx's materialism that is quite untenable. The often repeated claim that Marx does recognize anything beyond the 'lower' or 'material' aspects of human life is an especially ridiculous distortion. (It is another repetition of that most ancient of all reactionary libels against the defenders of freedom, Heraclitus' slogan that 'they fill their bellies like the beasts'??.) But in this sense, Marx cannot be called a materialist at all, even though he was strongly influenced by the eighteenth-century French Materialists, and even though he used to call himself a materialist, which is well in keeping with a good number of his doctrines. For there are some important passages which can hardly be interpreted as materialist. The truth is, I think, that he was not much concerned with purely philosophical issues - less than Engels or Lenin, for instance - and that it was mainly the sociological and methodological side of the problem in which he was interested.
There is a well-known passage in Capital, where Marx says that 'in Hegel's writing, dialectics stands on its head ; one must turn it the right way up again..' Its tendency is clear. Marx wished to show that the 'head', i.e. human thought, is not itself the basis of human life but rather a kind of superstructure, on a physical basis. A similar tendency is expressed in the passage : 'The ideal is nothing other than the material when it has been transposed and translated inside the human head.' But it has not, perhaps, been sufficiently recognized that these passages do not exhibit a radical form of materialism ; rather, they indicate a certain leaning towards a dualism of body and mind. It is, so to speak, a practical dualism. Although, theoretically, mind was to Marx apparently only another form (or another aspect, or perhaps an epi-phenomenon) of matter, in practice it is different from matter, since it is another form of it. The passages quoted indicate that although our feet have to be kept, as it were, on the firm ground of the material world, our heads - and Marx thought highly of human heads - are concerned with thoughts or ideas. In my opinion, Marxism and its influence cannot be appreciated unless we recognize this dualism.
Marx loved freedom, real freedom (not Hegel's 'real freedom'). And as far as I am able to see he followed Hegel's famous equation of freedom with spirit, in so far as he believed that we can be free only as spiritual beings. At the same time he recognized in practice (as a practical dualist) that we are spirit and flesh, and, realistically enough, that the flesh is the fundamental one of these two. This is why he turned against Hegel, and why he said that Hegel puts things upside down. But although he recognized that the material world and its necessities are fundamental, he did not feel any love for the 'kingdom of necessity', as he called a society which is in bondage to its material needs. He cherished the spiritual world, the 'kingdom of freedom', and the spiritual side of 'human nature', as much as any Christian dualist ; and in his writing there are even traces of hatred and contempt for the material. What follows may show that this interpretation of Marx's views can be supported by his own text.
In a passage of the third volume of Capital, Marx very aptly describes the material side of social life, and especially its economic side, that of production and consumption, as an extension of human metabolism, i.e. of man's exchange of matter with nature. He clearly states that our freedom must always be limited by the necessities of this metabolism. All that can be achieved in the direction of making us more free, he says, is 'to conduct this metabolism rationally,.. with a minimum expenditure of energy and under conditions most dignified and adequate to human nature. Yet it will still remain the kingdom of necessity. only outside and beyond it can that development of human faculties begin which constitutes an end in itself - the true kingdom of freedom. But this can flourish only on the ground occupied by the kingdom of necessity, which remains its basis..' Immediately before this, Marx says : 'The kingdom of freedom actually begins only where drudgery, enforced by hardship and by external purposes, ends (이 문장에서 분사구문 enforced by hardship and by external purposes는 앞이 쉼표를 없애서 직접적으로 명사 drudgery를 수식하도록 해야 한다. - 역자 주) ; it thus lies, quite naturally, beyond the sphere of proper material production.' And he ends the whole passage by drawing a practical conclusion which clearly shows that it was his sole aim to open the way into that non-materialist kingdom of freedom for all men alike : 'The shortening of the labour day is the fundamental pre-requisite.'
In my opinion this passage leaves no doubt regarding what I have called the dualism of Marx's practical view of life. With Hegel he thinks that freedom is the aim of historical development. With Hegel he identifies the realm of freedom with that of man's mental life. But he recognizes that we are not purely spiritual beings ; that we are not fully free, nor capable of ever achieving full freedom, unable as we shall always be to emancipate ourselves entirely from the necessities of our metabolism, and thus from productive toil. All we can achieve is to improve upon the exhausting and undignified conditions of labour, to make them more worthy of man, to equalize them, and to reduce drudgery to such an extent that all of us can be free for some part of our lives. This, I believe, is the central idea of Marx's 'view of life' ; central also in so far as it seems to me to be the most influential of his doctrines.
With this view, we must now combine the methodological determinism which has been discussed above (in chapter 13). According to this doctrine, the scientific treatment of society, and scientific historical prediction, are possible only in so far as society is determined by its past. But this implies that science can deal only with the kingdom of necessity. If it were possible for men ever to become perfectly free, then historical prophecy, and with it, social science, would come to an end. 'Free' spiritual activity as such, if it existed, would lie beyond the reach of science, which must always ask for causes, for determinations. It can therefore deal with our mental life only in so far as our thoughts and ideas are caused or determined or necessitated by 'the kingdom of necessity', by the material, and especially by the economic conditions of our life, by our metabolism. Thoughts and ideas can be treated scientifically only by considering, on the one hand, the material conditions under which they originated, i.e. the economic conditions of the life of the men who originated them, and on the other hand, the material conditions under which they were assimilated, i.e. the economic conditions of the men who adopted them. Hence from the scientific or causal point of view, thoughts and ideas must be treated as 'ideological superstructures on the basis of economic conditions'. Marx, in opposition to Hegel, contended that the clue to history, even to the history of ideas, is to be found in the development of the relations between men and his natural environment, the material world ; that is to say, in his economic life, and not in his spiritual life. This is why we may describe Marx's brand of historicism as economism, as opposed to Hegel's idealism or to Mill's psychologism. But it signifies a complete misunderstanding if we identify Marx's economism with that kind of materialism which implies a depreciatory attitude towards man's mental life. Marx's vision of the 'kingdom of freedom', i.e. of a partial but equitable liberation of men from the bondage of their material nature, might rather be described as idealistic.
Considered in this way, the Marxist view of life appears to be consistent enough ; and I believe that such apparent contradictions and difficulties as have been found in its partly determinist and partly libertarian view of human activities disappear.
II
The bearing of what I have called Marx's dualism and his scientific determinism on his view of history is plain. Scientific history, which to him is identical with social science as a whole, must explore the laws according to which man's exchange of matter with nature develops. Its central task must be the explanation of the development of the conditions of production. Social relationships have historical and scientific significance only in proportion to the degree in which they are bound up with the productive process - affecting it, or perhaps affected by it. 'Just as the savage must wrestle with nature in order to satisfy his needs, to keep alive, and to reproduce, so must the civilized man ; and he must continue to do so in all forms of society and under all possible forms of production. This kingdom of necessity expands with its development, and so does the range of human needs. Yet at the same time, there is an expansion of the productive forces which satisfy these needs.'?? This, in brief, is Marx's view of man's history.
Similar views are expressed by Engels. The expansion of modern means of production, according to Engels, has created 'for the first time.. the possibility of securing for every member of society.. an existence not only.. sufficient from a material point of view, but also.. warranting the.. development and exercise of his physical and mental faculties'. With this, freedom becomes possible, i.e. the emancipation from the flesh. 'At this point.. man finally cuts himself off from the animal world, leaves.. animal existence behind him and enters conditions which are really human.' Man is in fetters exactly in so far as he is dominated by economics ; when 'the domination of the product over producers disappears... man.. becomes, for the first time, the conscious and real master of nature, by becoming master of his own social environment.. Not until then will man himself, in full consciousness, make his own history.. It is humanity's leap from the realm of necessity into the realm of freedom.'
If now again we compare Marx's version of historicism with that of Mill, then we find that Marx's economism can easily solve the difficulty which I have shown to be fatal to Mill's psychologism. I have in mind the rather monstrous doctrine of a beginning of society which can be explained in psychological terms - a doctrine which I have described as the psychologistic version of the social contract. This idea has no parallel in Marx's theory. To replace the priority of psychology by the priority of economics creates no analogous difficulty, since 'economics' covers man's metabolism, the exchange of matter between man and nature. Whether this metabolism has always been socially organized, even in pre-human times, or whether it was once dependent solely on the individual, can be left an open question. No more is assumed than that the science of society must coincide with the history of the development of the economic conditions of society, usually called by Marx 'the conditions of production'.
It may be noted, in parentheses, that the Marxist term 'production' was certainly intended to be used in a wide sense, covering the whole economic process, including distribution and consumption. But these latter never received much attention from Marx and the Marxists. Their prevailing interest remained production in the narrow sense of the word. This is just another example of the naive historico-genetic attitude, of the belief that science must only ask for causes, so that, even in the realm of man-made things, it must ask 'Who has made it ?' and 'What is it made of ?' rather than 'Who is going to use it ?' and 'What is it made for ?'
III
If we now proceed to a criticism as well as to an appreciation of Marx's 'historical materialism', or of so much of it as has been presented so far, then we may distinguish two different aspects. The first is historicism, the claim that the realm of social sciences coincides with that of the historical or evolutionary method, and especially with historical prophecy. This claim, I think, must be dismissed. The second is economism (or 'materialism'), i.e. the claim that the economic organization of society, the organization of our exchange of matter with nature, is fundamental for all social institutions and especially for their historical development. This claim, I believe, is perfectly sound, so long as we take the term 'fundamental' in an ordinary vague sense, not laying too much stress upon it. In other words, there can be no doubt that practically all social studies, whether institutional or historical, may profit if they are carried out with an eye to the 'economic conditions' of society. Even the history of an abstract science such as mathematics is no exception. In this sense, Marx's economism can be said to represent an extremely valuable advance in the methods of social science.
But, as I said before, we must not take the term 'fundamental' too seriously. Marx himself undoubtedly did so. Owing to his Hegelian upbringing, he was influenced by the ancient distinction between 'reality' and 'appearance', and by the corresponding distinction between what is 'essential' and what is 'accidental'. His own improvement upon Hegel (and Kant) he was inclined to see in the identification of 'reality' with the material world (including man's metabolism), and of 'appearance' with the world of thoughts or ideas. Thus all thoughts and ideas would have to be explained by reducing them to the underlying essential reality, i.e. to economic conditions. This philosophical view is certainly not much better than any other form of essentialism. And its repercussions in the field of method must result in an over-emphasis upon economism. For although the general importance of Marx's economism can hardly be overrated, it is very easy to overrate the importance of the economic conditions in any particular case. Some knowledge of economic conditions may contribute considerably, for example, to a history of the problems of mathematics, but a knowledge of the problems of mathematics themselves is much more important for that purpose ; and it is even possible to write a very good history of mathematical problems without referring at all to their 'economic background'. (In my opinion, the 'economic conditions' or the 'social relations' of science are themes which can easily be overdone, and which are liable to degenerate into platitude.)
This, however, is only a minor example of the danger of over-stressing economism. Often it is sweepingly interpreted as the doctrine that all social development depends upon that of economic conditions, and especially upon the development of the physical means of production. But such a doctrine is palpably false. There is an interaction between economic conditions and ideas, and not simply a unilateral dependence of the latter on the former. If anything, we might even assert that certain 'ideas', those which constitute our knowledge, are more fundamental than the more complex material means of production, as may be seen from the following consideration. Imagine that our economic system, including all machinery and all social organizations, was destroyed one day, but that technical and scientific knowledge was preserved. In such a case it might conceivably not take very long before it was reconstructed (on a smaller scale, and after many had starved). But imagine all knowledge of these matters to disappear, while the material things were preserved. This would be tantamount to what would happen if a savage tribe occupied a highly industrialized but deserted country. It would soon lead to the complete disappearance of all the material relics of civilization.
It is ironical that the history of Marxism itself furnishes an example that clearly falsifies this exaggerated economism. Marx's idea 'Workers of all countries, unite !' was of the greatest significance down to the eve of the Russian Revolution, and it had its influence upon economic conditions. But with the revolution, the situation became very difficult, simply because, as Lenin himself admitted, there were no further constructive ideas. (See chapter 13.) Then Lenin had some new ideas which may be briefly summarized in the slogan : 'Socialism is the dictatorship of the proletariat, plus the widest introduction of the most modern electrical machinery.' It was this new idea that became the basis of a development which changed the whole economic and material background of one-sixth of the world. In a fight against tremendous odds, uncounted material difficulties were overcome, uncounted material sacrifices were made, in order to alter, or rather, to build up from nothing, the conditions of production. And the driving power of this development was the enthusiasm for an idea. This example shows that in certain circumstances, ideas may revolutionize the economic conditions. Using Marx's terminology, we could say that he had underrated the power of the kingdom of freedom and its chances of conquering the kingdom of necessity.
The glaring contrast between the development of the Russian Revolution and Marx's metaphysical theory of an economic reality and its ideological appearance can best be seen from the following passages : 'In considering such revolutions', Marx writes, 'it is necessary always to distinguish between the material revolution in the economic conditions of production, which fall within the scope of exact scientific determination, and the juridical, political, religious, aesthetic, or philosophic - in a word, ideological forms of appearance..' In Marx's view, it is vain to expect that any important change can be achieved by the use of legal or political means ; a political revolution can only lead to one set of rulers giving way to another set - a mere exchange of the persons who act as rulers. only the revolution of the underlying essence, the economic reality, can produce any essential or real change - a social revolution. And only when such a social revolution has become a reality, only then can a political revolution be of any significance. But even in this case, the political revolution is only the outward expression of the essential or real change that has occurred before. In accordance with this theory, Marx asserts that every social revolution develops in the following way. The material conditions of production grow and mature until they begin to conflict with the social and legal relations, outgrowing them like clothes, until they burst. 'Then an epoch of social revolution opens', Marx writes. 'With the change in the economic foundation, the whole vast superstructure is more or less rapidly transformed.. New, more highly productive relationships' (within the superstructure) 'never come into being before the material conditions for their existence have been brought to maturity within the womb of the old society itself.' In view of this statement, it is, I believe, impossible to identify the Russian Revolution with the social revolution prophesied by Marx ; it has, in fact, no similarity with it whatever.
It may be noted in this connection that Marx's friend, the poet H. Heine, thought very differently about these matters. ‘Mark this, ye proud men of action', he writes ; 'ye are nothing but unconscious instruments of the men of thought who, often in humblest seclusion, have pointed you to your inevitable task. Maximilian Robespierre was merely the hand of Jean-Jacques Rousseau..' (Something like this might perhaps be said of the relationship between Lenin and Marx.) We see that Heine was, in Marx's terminology, an idealist, and that he applied his idealistic interpretation of history to the French Revolution, which was one of the most important instances used by Marx in favour of his economism, and which indeed seemed to fit this doctrine not so badly - especially if we compare it now with the Russian Revolution. Yet in spite of this heresy, Heine remained Marx's friend ; for in those happy days, excommunication for heresy was still rather uncommon among those who fought for the open society, and tolerance was still tolerated.
My criticism of Marx's 'historical materialism' must certainly not be interpreted as expressing any preference for Hegelian 'idealism' over Marx's 'materialism' ; I hope I have made it clear that in this conflict between idealism and materialism my sympathies are with Marx. What I wish to show is that Marx's 'materialist interpretation of history', valuable as it may be, must not be taken too seriously ; that we must regard it as nothing more than a most valuable suggestion to us to consider things in their relation to their economic background.
CHAPTER 16 : THE CLASSES
An important place among the various formulations of Marx's 'historical materialism' is occupied by his (and Engels') statement : 'The history of all hitherto existing society is a history of class struggle.' The tendency of this statement is clear. It implies that history is propelled and the fate of man determined by the war of classes and not by the war of nations (as opposed to the views of Hegel and of the majority of historians). In the causal explanation of historical developments, including national wars, class interest must take the place of that allegedly national interest which, in reality, is only the interest of a nation's ruling class. But over and above this, class struggle and class interest are capable of explaining phenomena which traditional history may in general not even attempt to explain. An example of such a phenomena which is of great significance for Marxist theory is the historical trend towards increasing productivity. Even though it may perhaps record such a trend, traditional history, with its fundamental category of military power, is quite unable to explain this phenomenon. Class interest and class war, however, can explain it fully, according to Marx ; indeed, a considerable part of Capital is devoted to the analysis of the mechanism by which, within the period called by Marx 'capitalism', an increase in productivity is brought about by these forces. How is the doctrine of class war related to the institutionalist doctrine of the autonomy of sociology discussed above ? At first sight it may seem that these two doctrines are in open conflict, for in the doctrine of class war, a fundamental part is played by class interest, which apparently is a kind of motive. But I do not think that there is any serious inconsistency in this part of Marx's theory. And I should even say that nobody has understood Marx, and particularly that major achievement of his, anti-psychologism, who does not see how it can be reconciled with the theory of class struggle. We need not assume, as Vulgar Marxists do, that class interest must be interpreted psychologically. There may be a few passages in Marx's own writings that savour a little of this Vulgar Marxism, but wherever he makes serious use of anything like class interest, he always means a thing within the realm of autonomous sociology, and not a psychological category. He means a thing, a situation, and not a state of mind, a thought, or a feeling of being interested in a thing. It is simply that thing or that social institution of situation which is advantageous to a class. The interest of a class is simply everything that furthers its power or its prosperity.
According to Marx, class interest in this institutional, or, if we may say so, 'objective', sense exerts a decisive influence on human minds. Using Hegelian jargon, we might say that the objective interest of a class becomes conscious in the subjective minds of its members ; it makes them class-interested and class-conscious, and it makes them act accordingly. Class interest as an institutional or objective social situation, and its influence upon human minds, is described by Marx in the epigram which I have quoted (at the beginning of chapter 14) : 'It is not the consciousness of man that determines his existence - rather, it is his social existence that determines his consciousness.' To this epigram we need add only the remark that it is, more precisely, the place where man stands in society, his class situation, by which, according to Marxism, his consciousness is determined.
Marx gives some indication of how this process of determination works. As we learned from him in the last chapter, we can be free only in so far as we emancipate ourselves from the productive process. But now we shall learn that, in any hitherto existing society, we are not free even to that extent. For how could we, he asks, emancipate ourselves from the productive process ? only by making others do the dirty work for us. We are thus enforced to use them as means for our ends ; we must degrade them. We can buy a greater degree of freedom only at the cost of enslaving other men, by splitting mankind into classes ; the ruling class gains freedom at the cost of the ruled class, the slaves. But this fact has the consequence that the members of the ruling class must pay for their freedom by a new kind of bondage. They are bound to oppress and to fight the ruled, if they wish to preserve their own freedom and their own status ; they are compelled to do this, since he who does not do so ceases to belong to the ruling class. Thus the rulers are determined by their class situation ; they cannot escape from their social relation to the ruled ; they are bound to them, since they are bound to the social metabolism. Thus all, rulers as well as ruled, are caught in the net, and forced to fight one another. According to Marx, it is this bondage, this determination, which brings their struggle within the reach of scientific method, and of scientific historical prophecy ; which makes it possible to treat the history of society scientifically, as the history of class struggle. This social net in which the classes are caught, and forced to struggle against one another, is what Marxism calls the economic structure of society, or the social system.
According to this theory, social systems or class systems change with the conditions of production, since on these conditions depends the way in which the rulers can exploit and fight the ruled. To every particular period of economic development corresponds a particular social system, and a historical period is best characterized by its social system of classes ; this is why we speak of 'feudalism', 'capitalism', etc. 'The hand-mill', Marx writes, 'gives you a society with the feudal lord ; the steam-mill gives you a society with the industrial capitalist.' The class relations that characterize the social system are independent of the individual man's will. The social system thus resembles a vast machine in which the individuals are caught and crushed. 'In the social production of their means of existence', Marx writes, 'men enter into definite and unavoidable relations which are independent of their will. These productive relationships correspond to the particular stage in the development of their material productive forces. The system of all these productive relationships constitutes the economic structure of society', i.e. the social system.
Although it has a kind of logic of its own, this social system works blindly, not reasonably. Those who are caught in its machinery are, in general, blind too - or nearly so. They cannot even foresee some of the most important repercussions of their actions. one man may make it impossible for many to procure an article which is available in large quantities ; he may buy just a trifle and thereby prevent a slight decrease of price at a critical moment. Another may in the goodness of his heart distribute his riches, but by thus contributing to a lessening of the class struggle, he may cause a delay in the liberation of the oppressed. Since it is quite impossible to foresee the more remote social repercussions of our actions, since we are one and all caught in the network, we cannot seriously attempt to cope with it. We obviously cannot influence it from outside ; but blind as we are, we cannot even make any plan for its improvement from within. Social engineering is impossible, and a social technology therefore useless. We cannot impose our interests upon the social system ; instead, the system forces upon us what we are led to believe to be our interests. It does so by forcing us to act in accordance with our class interest. It is vain to lay on the individual, even on the individual 'capitalist' or 'bourgeois', the blame for the injustice, for the immorality of social conditions, since it is this very system of conditions that forces the capitalist to act as he does. And it is also vain to hope that circumstances may be improved by improving men ; rather, men will be better if the system in which they live is better. 'only in so far', Marx writes in Capital, 'as the capitalist is personified capital does he play a historical role.. But exactly to that extent, his motive is not to obtain and to enjoy useful commodities, but to increase the production of commodities for exchange' (his real historical task). 'Fanatically bent upon the expansion of value, he ruthlessly drives human beings to produce for production's sake.. With the miser, he shares the passion for wealth. But what is a kind of mania in the miser is in the capitalist the effect of the social mechanism in which he is only a driving-wheel.. Capitalism subjects any individual capitalist to the immanent laws of capitalist production, laws which are external and coercive. Without respite, competition forces him to extend his capital for the sake of maintaining it.'
This is the way in which, according to Marx, the social system determines the actions of the individual ; the ruler as well as the ruled ; capitalist or bourgeois as well as proletarian. It is an illustration of what has been called above the 'logic of a social situation'. To a considerable degree, all the actions of a capitalist are 'a mere function of the capital which, through his instrumentality, is endowed with will and consciousness', as Marx puts it, in his Hegelian style. But this means that the social system determines their thoughts too ; for thoughts, or ideas, are partly instruments of actions, and partly - that is, if they are publicly expressed - an important kind of social action ; for in this case, they are immediately aimed at influencing the actions of other members of the society. By thus determining human thoughts, the social system, and especially the 'objective interest' of a class, becomes conscious in the subjective minds of its members (as we said before in Hegelian jargon). Class struggle, as well as competition between the members of the same class, are the means by which this is achieved.
We have seen why, according to Marx, social engineering, and consequently, a social technology, are impossible ; it is because the causal chain of dependence binds us to the social system, and not vice versa. But although we cannot alter the social system at will??, capitalists as well as workers are bound to contribute to its transformation, and to our ultimate liberation from its fetters. By driving 'human beings to produce for production's sake', the capitalist coerces them 'to develop the forces of social productivity, and to create those material conditions of production which alone can form the material bases of a higher type of society whose fundamental principle is the full and free development of every human individual.' In this way, even the members of the capitalist class must play their role on the stage of history and further the ultimate coming of socialism.
In view of subsequent arguments, a linguistic remark may be added here on the Marxist terms usually translated by the words 'class-conscious' and 'class consciousness'. These terms indicate, first of all, the result of the process analysed above, by which the objective class situation (class interest as well as class struggle) gains consciousness in the minds of its members, or, to express the same thought in a language less dependent on Hegel, by which members of a class become conscious of their class situation. Being class-conscious, they know not only their place but their true class interest as well. But over and above this, the original German word used by Marx suggests something which is usually lost in the translation. The term is derived from, and alludes to, a common German word which became part of Hegel's jargon. Though its literal translation would be 'self-conscious', this word has even in common use rather the meaning of being conscious of one's worth and powers, i.e. of being proud and fully assured of oneself, and even self-satisfied. Accordingly, the term translated as 'class-conscious' means in German not simply this, but rather, 'assured or proud of one's class', and bound to it by the consciousness of the need for solidarity. This is why Marx and the Marxists apply it nearly exclusively to the workers, and hardly ever to the 'bourgeoisie'. The class-conscious proletarian - this is the worker who is not only aware of his class situation, but who is also class-proud, fully assured of the historical mission of his class, and believing that its unflinching fight will bring about a better world.
How does he know that this will happen ? Because being class-conscious, he must be a Marxist (because being class-conscious라는 말은 어법에 맞지 않기 때문에 Being class-conscious로 표현함이 옳다 - 역자 주). The Marxist theory itself and its scientific prophecy of the advent of socialism are part and parcel of the historical process by which the class situation 'emerges into consciousness', establishing itself in the minds of the workers.
II
My criticism of Marx's theory of the classes, as far as its historicist emphasis goes, follows the lines taken up in the last chapter. The formula 'all history is a history of class struggle' is very valuable as a suggestion that we should look into the important part played by class struggle in power politics as well as in other developments (이 문장은 so that 구문이지만 so 대신에 very가 쓰였다 - 역자 주) ; this suggestion is the more valuable since Plato's brilliant analysis of the part played by class struggle in the history of Greek city states was only rarely taken up in later times. But again, we must not, of course, take Marx's word 'all' too seriously. Not even the history of class issues is always a history of class struggle in the Marxian sense, considering the important part played by dissension within the classes themselves. Indeed, the divergence of interests within both the ruling and the ruled classes goes so far that Marx's theory of classes must be considered as a dangerous over-simplification, even if we admit that the issue between the rich and the poor is always of fundamental importance. one of the great themes of medieval history, the fight between popes and emperors, is an example of dissension within the ruling class. It would be palpably false to interpret this quarrel as one between exploiter and exploited. (Of course, one can widen Marx's concept 'class' so as to cover this and similar cases, and narrow the concept 'history', until ultimately Marx's doctrine becomes trivially true - a mere tautology ; but this would rob it of any significance.)
One of the dangers of Marx's formula is that if taken too seriously, it misleads Marxists into interpreting all political conflicts as struggles between exploiters and exploited (or else as attempts to cover up the 'real issue', the underlying class conflict). As a consequence there were Marxists, especially in Germany, who interpreted a war such as the First World War as one between the revolutionary or 'have-not' Central Powers and an alliance of conservative or 'have' countries - a kind of interpretation which might be used to excuse any aggression. This is only one example of the danger inherent in Marx's sweeping historicist generalization.
On the other hand, his attempt to use what may be called the 'logic of the class situation' to explain the working of the institutions of the industrial system seems to me admirable, in spite of certain exaggerations and the neglect of some important aspects of the situation ; admirable, at least, as a sociological analysis of that stage of the industrial system which Marx has mainly in mind : the system of 'unrestrained capitalism' (as I shall call it) of one hundred years ago.
CHAPTER 17 : THE LEGAL AND THE SOCIAL SYSTEM
We are now ready to approach what is probably the most crucial point in our analysis as well as in our criticism of Marxism ; it is Marx's theory of the state and - paradoxical as it may sound to some - of the impotence of all politics.
I
Marx's theory of the state can be presented by combining the results of the last two chapters. The legal or juridico-political system - the system of legal institutions enforced by the state - has to be understood, according to Marx, as one of the superstructures erected upon, and giving expression to, the actual productive forces of the economic system ; Marx speaks in this connection of 'juridical and political superstructures'. It is not, of course, the only way in which the economic or material reality and the relations between the classes which correspond to it make their appearance in the world of ideologies and ideas. Another example of such a superstructure would be, according to Marxist views, the prevailing moral system. This, as opposed to the legal system, is not enforced by state power, but sanctioned by an ideology created and controlled by the ruling class. The difference is, roughly, one between persuasion and force (as Plato would have said) ; and it is the state, the legal or political system, which uses force. It is, as Engels puts it, 'a special repressive force' for the coercion of the ruled by the rulers. 'Political power, properly so called,' says the Manifesto, 'is merely the organized power of one class for oppressing the other.' A similar description is given by Lenin : 'According to Marx, the state is an organ of class domination, an organ for the oppression of one class by another ; its aim is the creation of an 'order' which legalizes and perpetuates this oppression..' The state, in brief, is just part of the machinery by which the ruling class carries on its struggle.
Before proceeding to develop the consequences of this view of the state, it may be pointed out that it is partly an institutional and partly an essentialist theory (이 문장에서 분사구문이 잘못 쓰였거나 it may be pointed out 이하의 구문이 잘못 쓰였다. 분사구문 Before proceeding to develop the consequences of this view of the state를 Before we proceed to develop the consequences of this view of the state로 쓰거나 분사구문을 그냥 둔다면 it may be pointed out that it is partly an institutional and partly an essentialist theory를 we may point out that it is partly an institutional and partly an essentialist theory로 고쳐야 한다. - 역자 주). It is institutional in so far as Marx tries to ascertain what practical functions legal institutions have in social life. But it is essentialist in so far as Marx neither inquires into the variety of ends which these institutions may possibly serve (or be made to serve), nor suggests what institutional reforms are necessary in order to make the state serve those ends which he himself might deem desirable. Instead of making his demands or proposals concerning the functions which he wants the state, the legal institutions or the government to perform, he asks, 'What is the state ?' ; that is to say, he tries to discover the essential function of legal institutions. It has been shown before?? that such a typically essentialist question cannot be answered in a satisfactory way ; yet this question, undoubtedly, is in keeping with Marx's essentialist and metaphysical approach which interprets the field of ideas and norms as the appearance of an economic reality.
What are the consequences of this theory of the state ? The most important consequence is that all politics, all legal and political institutions as well as all political struggles, can never be of primary importance. Politics are impotent. They can never alter decisively the economic reality. The main if not the only task of any enlightened political activity is to see that the alterations in the juridico-political cloak keep pace with the changes in the social reality, that is to say, in the means of production and in the relations between the classes ; in this way, such difficulties as must arise if politics lag behind these developments can be avoided. Or in other words, political developments are either superficial, unconditioned by the deeper reality of the social system, in which case they are doomed to be unimportant, and can never be of real help to the suppressed and exploited ; or else they give expression to a change in the economic background and the class situation, in which case they are of the character of volcanic eruptions, of complete revolutions which can perhaps be foreseen, as they arise from the social system, and whose ferocity might then be mitigated by non-resistance to the eruptive forces, but which can be neither caused nor suppressed by political action.
These consequences show again the unity of Marx's historicist system of thought. Yet considering that few movements have done as much as Marxism to stimulate interest in political action, the theory of the fundamental impotence of politics appears somewhat paradoxical (이 문장에서 분사구문 considering that few movements have done as much as Marxism to stimulate interest in political action은 if we consider that few movements have done as much as Marxism to stimulate interest in political action으로 쓰는 것이 옳다 - 역자 주). (Marxist might, of course, meet this remark with either of two arguments. The one is that in the theory expounded, political action has its function ; for even though the workers' party cannot, by its actions, improve the lot of the exploited masses, its fight awakens class consciousness and thereby prepares for the revolution. This would be the argument of the radical wing. The other argument, used by the moderate wing, asserts that there may exist historical periods in which political action can be directly helpful ; the periods, namely, in which the forces of the two opposing classes are approximately in equilibrium. In such periods, political effort and energy may be decisive in achieving very significant improvements for the workers. - It is clear that this second argument sacrifices some of the fundamental positions of the theory, but without realizing this, and consequently without going to the root of the matter.)
It is worth noting that according to Marxist theory, the workers' party can hardly make political mistakes of any importance, as long as the party continues to play its assigned role, and to press the claims of the workers energetically. For political mistakes cannot materially affect the actual class situation, and even less the economic reality on which everything else ultimately depends.
Another important consequence of the theory is that, in principle, all government, even democratic government, is a dictatorship of the ruling class over the ruled. 'The executive of the modern state', says the Manifesto, 'is merely a committee for managing the economic affairs of the whole bourgeoisie..' What we call a democracy is, according to this theory, nothing but that form of class dictatorship which happens to be most convenient in a certain historical situation. (This doctrine does not agree very well with the class equilibrium theory of the moderate wing mentioned above.) And just as the state, under capitalism, is a dictatorship of the bourgeoisie, so, after the social revolution, it will at first be a dictatorship of the proletariat. But this proletarian state must lose its function as soon as the resistance of the old bourgeoisie has broken down. For the proletarian revolution leads to a one-class society, and therefore to a classless society in which there can be no class-dictatorship. Thus the state, deprived of any function, must disappear. 'It withers away', as Engels said.
II
I am very far from defending Marx's theory of the state. His theory of the impotence of all politics, more particularly, and his view of democracy, appear to me to be not only mistakes, but fatal mistakes. But it must be admitted that behind these grim as well as ingenious theories, there stood a grim and depressing experience. And although Marx, in my opinion, failed to understand the future which he so keenly wished to foresee, it seems to me that even his mistaken theories are proof of his keen sociological insight into the conditions of his own time, and of his invincible humanitarianism and sense of justice.
Marx's theory of the state, in spite of its abstract and philosophical character, undoubtedly furnishes an enlightening interpretation of his own historical period. It is at least a tenable view that the so-called 'industrial revolution' developed at first mainly as a revolution of the 'material means of production', i.e. of machinery ; that this led, next, to a transformation of the class structure of society, and thus to a new social system ; and that political revolutions and other transformations of the legal system came only as a third step. Even though this Marxist interpretation of the 'rise of capitalism' has been challenged by historians who were able to lay bare some of its deep-lying ideological foundations (which were perhaps not quite unsuspected by Marx, although destructive to his theory), there can be little doubt about the value of the Marxist interpretation as a first approximation, and about the service rendered to his successors in this field. And even though some of the developments studied by Marx were deliberately fostered by legislative measures, and indeed made possible only by legislation (as Marx himself says), it was he who first discussed the influence of economic developments and economic interests upon legislation, and the function of legislative measures as weapons in the class struggle, and especially as means for the creation of a 'surplus population', and with it, of the industrial proletariat.
It is clear from many of Marx's passages that these observations confirmed him in his belief that the juridico-political system is a mere 'superstructure' on the social, i.e. the economic system ; a theory which, although undoubtedly refuted by subsequent experience, not only remains interesting, but also, I suggest, contains a grain of truth.
But it was not only Marx's general views of the relations between the economic and the political system that were in this way influenced by his historical experience ; his views on liberalism and democracy, more particularly, which he considered to be nothing but veils for the dictatorship of the bourgeoisie, furnished an interpretation of the social situation of his time which appeared to fit only too well, corroborated as it was by sad experience. For Marx lived, especially in his younger years, in a period of the most shameless and cruel exploitation. And this shameless exploitation was cynically defended by hypocritical apologists who appealed to the principle of human freedom, to the right of man to determinate his own fate, and to enter freely into any contract he considers favourable to his interests (이 문장에서 determinate은 determine의 오기로 보인다. - 역자 주).
Using the slogan 'equal and free competition for all', the unrestrained capitalism of this period resisted successfully all labour legislation until the year 1833, and its practical execution for many years more. The consequence was a life of desolation and misery which can hardly be imagined in our day. Especially the exploitation of women and children led to incredible suffering. Here are two examples, quoted from Marx's Capital : 'William Wood, 9 years old, was 7 years and 10 months when he began to work.. He came to work every day in the week at 6 a.m., and left off about 9 p.m...' 'Fifteen hours of labour for a child 7 years old !' exclaims an official report of the Children's Employment Commission of 1863. Other children were forced to start work at 4 a.m., or to work throughout the night until 6 a.m., and it was not unusual for children of only six years to be forced to a daily toil of 15 hours. - 'Mary Anne Walkley had worked without pause 26½ hours, together with sixty other girls, thirty of them in one room.. A doctor, Mr. Keys, called in too late, testified before the coroner's jury that "Mary Anne Walkley had died from long hours of work in an overcrowded workroom..". Wishing to give this gentleman a lecture in good manners, the coroner's jury brought in a verdict to the effect that "the deceased had died of apoplexy, but there is reason to fear that her death had been accelerated by overwork in an overcrowded workroom".' Such were the conditions of the working class even in 1863, when Marx was writing Capital ; his burning protest against these crimes, which were then tolerated, and sometimes even defended, not only by professional economists but also by churchmen, will secure him forever a place among the liberators of mankind.
In view of such experiences, we need not wonder that Marx did not think very highly of liberalism, and that he saw in parliamentary democracy nothing but a veiled dictatorship of the bourgeoisie. And it was easy for him to interpret these facts as supporting his analysis of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legal and the social system. According to the legal system, equality and freedom were established, at least approximately. But what did this mean in reality ! Indeed, we must not blame Marx for insisting that the economic facts alone are 'real' and that the legal system may be a mere superstructure, a cloak for this reality, and an instrument of class domination.
The opposition between the legal and the social system is most clearly developed in Capital. In one of its theoretical parts (treated more fully in chapter 20), Marx approaches the analysis of the capitalist economic system by using the simplifying and idealizing assumption that the legal system is perfect in every respect. Freedom, equality before the law, justice, are all assumed to be guaranteed to everybody. There are no privileged classes before the law. Over and above that, he assumes that not even in the economic realm is there any kind of 'robbery' ; he assumes that a 'just price' is paid for all commodities, including the labour power which the worker sells to the capitalist on the labour market. The price for all these commodities is 'just', in the sense that all commodities are brought and sold in proportion to the average amount of labour needed for their reproduction (or using Marx's terminology, they are brought and sold according to their true 'value'). Of course, Marx knows that all this is an over-simplification, for it is his opinion that the workers are hardly ever treated as fairly as that ; in other words, that they are usually cheated. But arguing from these idealized premises, he attempts to show that even under so excellent a legal system, the economic system would function in such a way that the workers would not be able to enjoy their freedom. In spite of all this 'justice', they would not be very much better off than slaves. For if they are poor, they can only sell themselves, their wives and their children on the labour market, for as much as is necessary for the reproduction of their labour power. That is to say, for the whole of their labour power, they will not get more than the barest means of existence. This shows that exploitation is not merely robbery. It cannot be eliminated by merely legal means. (And Proudhon's criticism that 'property is theft' is much too superficial.)
In consequence of this, Marx was led to hold that the workers cannot hope much from the improvement of a legal system which as everybody knows grants to rich and poor alike the freedom of sleeping on park benches, and which threatens them alike with punishment for the attempt to live 'without visible means of support'. In this way Marx arrived at what may be termed (in Hegelian language) the distinction between formal and material freedom. Formal or legal freedom, although Marx does not rate it low, turns out to be quite insufficient for securing to us that freedom which he considered to be the aim of the historical development of mankind. What matters is real, i.e. economic or material, freedom. This can be achieved only by an equal emancipation from drudgery. For this emancipation, 'the shortening of the labour day is the fundamental prerequisite'.
III
What have we to say to Marx's analysis ? Are we to believe that politics, or the framework of legal institutions, are intrinsically impotent to remedy such a situation, and that only a complete social revolution, a complete change of the 'social system', can help ? Or are we to believe the defenders of an unrestrained 'capitalist' system who emphasize (rightly, I think) the tremendous benefit to be derived from the mechanism of free markets, and who conclude from this that a truly free labour market would be of the greatest benefit to all concerned ?
I believe that the injustice and inhumanity of the unrestrained 'capitalist system' described by Marx cannot be questioned ; but it can be interpreted in terms of what we called, in a previous chapter, the paradox of freedom. Freedom, we have seen, defeats itself, if it is unlimited. Unlimited freedom means that a strong man is free to bully one who is weak and to rob him of his freedom. This is why we demand that the state should limit freedom to a certain extent, so that everyone's freedom is protected by law. Nobody should be at the mercy of others, but all should have a right to be protected by the state.
Now I believe that these considerations, originally meant to apply to the realm of brute-force, of physical intimidation, must be applied to the economic realm also. Even if the state protects its citizens from being bullied by physical violence (as it does, in principle, under the system of unrestrained capitalism), it may defeat our ends by its failure to protect them from the misuse of economic power. In such a state, the economically strong is still free to bully one who is economically weak, and to rob him of his freedom. Under these circumstances, unlimited physical freedom, and economic power may be nearly as dangerous as physical violence ; for those who possess a surplus of food can force those who are starving into a 'freely' accepted servitude, without using violence. And assuming that the state limits its activities to the suppression of violence (and to the protection of property), a minority which is economically strong may in this way exploit the majority of those who are economically weak.
If this analysis is correct, then the nature of the remedy is clear. It must be a political remedy - a remedy similar to the one which we use against physical violence. We must construct social institutions, enforced by the power of the state, for the protection of the economically weak from the economically strong (이 문장에서 분사구문 enforced by the power of the state 앞의 쉼표는 없어야 한다. 문맥 상 이 분사구문은 앞의 명사 social institutions를 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 역자 주). The state must see to it that nobody need enter into an inequitable arrangement out of fear of starvation, or economic ruin.
This, of course, means that the principle of non-intervention, of an unrestrained economic system, has to be given up ; if we wish freedom to be safeguarded, then we must demand that the policy of unlimited economic freedom be replaced by the planned economic intervention of the state. We must demand that unrestrained capitalism give way to an economic interventionism. And this is precisely what has happened. The economic system described and criticized by Marx has everywhere ceased to exist. It has been replaced, not by a system in which the state begins to lose its functions and consequently 'shows signs of withering away', but by various interventionist systems, in which the functions of the state in the economic realm are extended far beyond the protection of property and of 'free contracts'. (This development will be discussed in the next chapters.)
IV
I should like to characterize the point here reached as the most central point in our analysis. It is only here that we can begin to realize the significance of the class between historicism and social engineering, and its effect upon the policy of the friends of the open society.
Marxism claims to be more than a science. It does more than make a historical prophecy. It claims to be the basis for practical political action. It criticizes existing society, and it asserts that it can lead the way to a better world. But according to Marx's own theory, we cannot at will alter the economic reality by, for example, legal reforms. Politics can do no more than 'shorten and lessen the birth-pangs'. This, I think, is an extremely poor political programme, and its poverty is a consequence of the third-rate place which it attributes to political power in the hierarchy of powers. For according to Marx, the real power lies in the evolution of machinery ; next in importance is the system of economic class-relationships ; and the least important influence is that of politics.
A directly opposite view is implied in the position we have reached in our analysis. It considers political power as fundamental. Political power, from this point of view, can control economic power. This means an immense extension of the field of political activities. We can ask what we wish to achieve and how to achieve it. We can, for instance, develop a rational political programme for the protection of the economically weak. We can make laws to limit exploitation. We can limit working day ; but we can do much more. By law, we can insure the workers (or better still, all citizens) against disability, unemployment, and old age. In this way we can make impossible such forms of exploitation as are based upon the helpless economic position of a worker who must yield to anything in order not to starve. And when we are able by law to guarantee a livelihood to everybody willing to work, and there is no reason why we should not achieve that, then the protection of the freedom of the citizen from economic fear and economic intimidation will approach completeness. From this point of view, political power is the key to economic protection. Political power and its control is everything. Economic power must not be permitted to dominate political power ; if necessary, it must be fought and brought under control by political power.
From the point of view reached, we can say that Marx's disparaging attitude towards political power not only means that he neglects to develop a theory of the most important potential means of bettering the lot of the economically weak, but also that he neglected the greatest potential danger to human freedom. His naive view that, in a classless society, state power would lose its function and 'wither away' shows very clearly that he never grasped the paradox of freedom, and that he never understood the function which state power could and should perform, in the service of freedom and humanity. (Yet this view of Marx stands witness to the fact that he was, ultimately, an individualist, in spite of his collectivist appeal to class consciousness.) In this way, the Marxian view is analogous to the liberal belief that all we need is 'equality of opportunity'. We certainly need this. But it is not enough. It does not protect those who are less gifted, or less ruthless, or less lucky, from becoming objects of exploitation for those who are more gifted, or ruthless, or lucky.
Moreover, from the point of view we have reached, what Marxists describe disparagingly as 'mere formal freedom' becomes the basis of everything else. This 'mere formal freedom', i.e. democracy, the right of the people to judge and to dismiss their government, is the only known device by which we can try to protect ourselves against the misuse of political power ; it is the control of the rulers by the ruled. And since political power can control economic power, political democracy is also the only means for the control of economic power by the ruled. Without democratic control, there can be no earthly reason why any government should not use its political and economic power for purposes very different from the protection of the freedom of its citizens.
V
It is the fundamental role of 'formal freedom' which is overlooked by Marxists who thinks that formal democracy is not enough and wish to supplement it by what they usually call 'economic democracy' ; a vague and utterly superficial phrase which obscures the fact that 'merely formal freedom' is the only guarantee of a democratic economic policy.
Marx discovered the significance of economic power ; and it is understandable that he exaggerated its status. He and the Marxists see economic power everywhere. Their argument runs : he who has the money has the power ; for if necessary, he can buy guns and even gangsters. But this is a roundabout argument. In fact, it contains an admission that the man who has the gun has the power. And if he who has the gun becomes aware of this, then it may not be long until he has both the gun and the money. But under an unrestrained capitalism, Marx's argument applies, to some extent ; for a rule which develops institutions for the control of guns and gangsters but not of the power of money is liable to come under the influence of this power. In such a state, an uncontrolled gangsterism of wealth may rule. But Marx himself, I think, would have been the frist to admit that this is not true of all states ; that there have been times in history when, for example, all exploitation was looting, directly based upon the power of the mailed fist. And to-day there will be few to support the naive view that the 'progress of history' has once and for all put an end to these more direct ways of exploiting men, and that, once formal freedom has been achieved, it is impossible for us to fall again under the sway of such primitive forms of exploitation.
These considerations would be sufficient for refuting the dogmatic doctrine that economic power is more fundamental than physical power, or the power of the state. But there are other considerations as well. As has been rightly emphasized by various writers (among them Bertrand Russell and Walter Lippmann), it is only the active intervention of the state - the protection of property by laws backed by physical sanctions - which makes of wealth a potential source of power ; for without this intervention, a man would soon be without his wealth. Economic power is therefore entirely dependent on political and physical power. Russell gives historical examples which illustrate this dependence, and sometimes even helplessness, of wealth : 'Economic power within the state,' he writes, 'although ultimately derived from law and public opinion, easily acquires a certain dependence. It can influence law by corruption and public opinion by propaganda. It can put politicians under obligations which interfere with their freedom. It can threaten to cause a financial crisis. But there are very definite limits to what it can achieve. Caesar was helped to power by his creditors, who saw no hope of repayment except through his success ; but when he had succeeded he was powerful enough to defy them. Charles V borrowed from the Fuggers the money required to buy the position of Emperor, but when he had become Emperor he snapped his fingers at them and they lost what they had lent.'
The dogma that economic power is at the root of all evil must be discarded. Its place must be taken by an understanding of the dangers of any form of uncontrolled power. Money as such is not particularly dangerous. It become dangerous only if it can buy power, either directly, or by enslaving the economically weak who must sell themselves in order to live.
We must think in these matters in even more materialist terms, as it were, than Marx did. We must realize that the control of physical power and of physical exploitation remains the central political problem. In order to establish this control, we must establish 'merely formal freedom'. once we have achieved this, and have learned how to use it for the control of political power, everything rests with us. We must not blame anybody else any longer, nor cry out against the sinister economic demons behind the scenes. For in a democracy, we hold the keys to the control of the demons. We can tame them. We must realize this and use the keys ; we must construct institutions for the democratic control of economic power, and for our protection from economic exploitation.
Much has been made by Marxists of the possibility of buying votes, either directly or by buying propaganda. But closer consideration shows that we have here a good example of the power-political situation analysed above. once we have achieved formal freedom, we can control vote-buying in every form. There are laws to limit the expenditure on electioneering, and it rests entirely with us to see that much more stringent laws of this kind are introduced. The legal system can be made a powerful instrument for its own protection. In addition, we can influence public opinion, and insist upon a much more rigid moral code in political matters. All this we can do ; but we must first realize that social engineering of this kind is our task, that it is in our power, and that we must not wait for economic earthquakes miraculously to produce a new economic world for us, so that all we shall have to do will be to unveil it, to remove the old political cloak.
VI
Of course, in practice Marxists never fully relied on the doctrine of the impotence of political power. So far as they had an opportunity to act, or to plan action, they usually assumed, like everybody else, that political power can be used for the control of economic power. But their plans and actions were never based on a clear refutation of their original theory, nor upon any well-considered view of that most fundamental problem of all politics : the control of the controller, of the dangerous accumulation of power represented in the state. They never realized the full significance of democracy as the only known means to achieve this control.
As a consequence they never realized the danger inherent in a policy of increasing the power of the state. Although they abandoned more or less unconsciously the doctrine of the impotence of politics, they retained the view that state power presents no important problem, and that it is bad only if it is in the hands of the bourgeoisie. They did not realize that all power, and political power at least as much as economic power, is dangerous. Thus they retained their formula of the dictatorship of the proletariat. They did not understand the principle (cp. chapter 8) that all large-scale politics must be institutional, not personal ; and when clamouring for the extension of state powers (in contrast to Marx's view of the state) they never considered that the wrong persons might one day get hold of these extended powers. This is part of the reason why, as far as they proceeded to consider state-intervention, they planned to give the state practically limitless powers in the economic realm. They retained Marx's holistic and Utopian belief that only a brand-new 'social system' can improve matters.
I have criticized this Utopian and Romantic approach to social engineering in a previous chapter (chapter 9). But I wish to add here that economic intervention, even the piecemeal methods advocated here, will tend to increase the power of the state. Interventionism is therefore extremely dangerous. This is not a decisive argument against it ; state power must always retain a dangerous though necessary evil. But it should be a warning that if we relax our watchfulness, and if we do not strengthen our democratic institutions while giving more power to the state by interventionist 'planning', then we may lose our freedom. And if freedom is lost, everything is lost, including 'planning'. For why should plans for the welfare of the people be carried out if the people have no power to enforce them ? only freedom can make security secure.
We thus see that there is not only a paradox of freedom but also a paradox of state planning. If we plan too much, if we give too much power to the state, then freedom will be lost, and that will be the end of planning.
Such considerations lead us back to our plea for piecemeal, and against Utopian or holistic, methods of social engineering. And they lead us back to our demand that measures should be planned to fight concrete evils rather than to establish some ideal good. State intervention should be limited to what is really necessary for the protection of freedom.
But it is not enough to say that our solution should be a minimum solution ; that we should be watchful ; and that we should not give more power to the state than is necessary for the protection of freedom. These remarks may raise problems, but they do not show a way to a solution. It is even conceivable that there is no solution ; that the acquisition of new economic powers by a state - whose powers, as compared to those of its citizens, are always dangerously great - will make it irresistible. So far, we have shown neither that freedom can be preserved, nor how it can be preserved.
Under these circumstances it may be useful to remember our considerations of chapter 7 concerning the question of the control of political power and the paradox of freedom.
VII
The important distinction which we made there was that between persons and institutions. We pointed out that, while the political question of the day may demand a personal solution, all long-term policy - and especially all democratic long-term policy - must be conceived in terms of impersonal institutions. And we pointed out that, more especially, the problem of controlling the rulers, and of checking their powers, was in the main an institutional problem - the problem, in short, of designing institutions for preventing even bad rulers from doing too much damage.
Analogous considerations will apply to the problem of the control of the economic power of the state. What we shall have to guard against is an increase in the power of the rulers. We must guard against persons and against their arbitrariness. Some types of institutions may confer arbitrary powers upon a person ; but other types will deny them to that person.
If we look upon our labour legislation from this point of view, then we shall find both types of institutions. Many of these laws add very little power to the executive organs of the state. It is conceivable, to be sure, that the laws against child labour, for example, may be misused, by a civil servant, to intimidate, and to dominate over, an innocent citizen. But dangers of this kind are hardly serious if compared with those which are inherent in a legislation that confers upon the rulers discretionary powers, such as the power of directing labour. Similarly, a law establishing that a citizen's misuse of his property should be punished by its forfeiture will be incomparably less dangerous than one which gives the rulers, or the servants of the state, discretionary powers of requisitioning a citizen's property.
We thus arrive at a distinction between two entirely different methods by which the economic intervention of the state may proceed. The first is that of designing a 'legal framework' of protective institutions (laws restricting the powers of the owner of an animal, or of a landowner, are an example). The second is that of empowering organs of the state to act - within certain limits - as they consider necessary for achieving the ends laid down the rulers for the time being. We may describe the first procedure as 'institutional' or 'indirect' intervention, and the second as 'personal' or 'direct' intervention. (Of course, intermediate cases exist.)
There can be no doubt, from the point of view of democratic control, which of these methods is preferable. The obvious policy for all democratic intervention is to make use of the first method where this is possible, and to restrict the use of the second method to cases for which the first method is inadequate. (Such cases exist. The classical example is the Budget - this expression of the Chancellor's discretion and sense of what is equitable and just. And it is conceivable although highly undesirable that a counter-cycle measure may have to be of a similar character.)
From the point of view of piecemeal social engineering, the difference between the two methods is highly important. only the first, the institutional method, makes it possible to make adjustments in the light of discussion and experience. It alone makes it possible to apply the method of trial and error to our political actions. It is long-term ; yet the permanent legal framework can be slowly changed, in order to make allowances for unforeseen and undesired consequences, for changes in other parts of the framework, etc. It alone allows us to find out, by experience and analysis, what we actually were doing when we intervened with a certain aim in mind. Discretionary decisions of the rulers or civil servants are outside these rational methods. They are short-term decisions, transitory, changing from day to day, or at best, from year to year. As a rule (the Budget is the great exception) they cannot even be publicly discussed, both because necessary information is lacking, and because the principles on which the decision is taken are obscure. If they exist at all, they are usually not institutionalized, but part of an internal departmental tradition.
But it is not only in this sense that the first method can be described as rational and the second as irrational. It is also in an entirely different and highly important sense. The legal framework can be known and understood by the individual citizen ; and it should be designed to be so understandable. Its functioning is predictable. It introduces a factor of certainty and security into social life. When it is altered, allowances can be made, during a transitional period, for those individuals who have laid their plans in the expectation of its constancy.
As opposed to this, the method of personal intervention must introduce an ever-growing element of unpredictability into social life, and with it will develop the feeling that social life is irrational and insecure. The use of discretionary powers is liable to grow quickly, once it has become an accepted method, since adjustments will be necessary, and adjustments to discretionary short-term decisions can hardly be carried out by institutional means. This tendency must greatly increase the irrationality of the system, creating in many the impression that there are hidden powers behind the scenes, and making them susceptible to the conspiracy theory of society with all its consequences - heresy hunts, national, social, and class hostility.
In spite of all this, the obvious policy of preferring where possible the institutional method is far from being generally accepted. The failure to accept it is, I suppose, due to different reasons. one is that it needs a certain detachment to embark on the long-term task of re-designing the 'legal framework'. But governments live from hand to mouth, and discretionary powers belong to this style of living - quite apart from the fact that rulers are inclined to love those powers for their own sake. But the most important reason is, undoubtedly, that the significance of the distinction between the two methods is not understood. The way to its understanding is blocked to the followers of Plato, Hegel, and Marx. They will never see that the old question 'Who shall be the rulers ?' must be superseded by the more real one 'How can we tame them ?'
VIII
If we now look back at Marx's theory of the impotence of politics and of the power of historical forces, then we must admit that it is an imposing edifice. It is the direct result of his socio-logical method ; of his economic historicism, of the doctrine that the development of the economic system, or of man's metabolism, determines his social and political development. The experience of his time, his humanitarian indignation, and the need of bringing to the oppressed the consolation of a prophecy, the hope, or even the certainty, of their victory, all this is united in one grandiose philosophic system, comparable or even superior to the holistic systems of Plato and Hegel. It is only due to the accident that he was not a reactionary that the history of philosophy takes so little notice of him and assumes that he was mainly a propagandist. The reviewer of Capital who wrote : 'At the first glance.. we come to the conclusion that the author is one of the greatest among the idealist philosophers, in the German, that is to say, the bad sense of the word "idealist". But in actual fact, he is enormously more realistic than any of his predecessors..', this reviewer hit the nail on the head. Marx was the last of the great holistic system builders. We should take care to leave it at that, and not to replace his by another Great System. What we need is not holism. It is piecemeal social engineering.
With this, I conclude my critical analysis of Marx's philosophy of the method of social science, of his economic determinism as well as of his prophetic historicism. The final test of a method, however, must be its practical results. I therefore proceed now to a more detailed examination of the main result of his method, the prophecy of the impending advent of a classless society.
- "The Open Society and Its Enemies, Vol II Hegel and Marx", Karl R. Popp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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