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현실을 껴안으려면

이윤진이카루스 2019. 2. 13. 22:12

단순히 슈바이처의 언명처럼,

우리는 가끔 눈을 들어 죽음을 바라보아야 한다.”가 아니라

숨통이 끊어지는 순간을 통절하게 느껴야

삶의 의미가 되살아나지 않을까.

 

정열적인 어느 미국 여가수의 소망처럼,

죽음을 경험하고 싶다라고 말하면

불가능한 것을 경험하려는 얄팍한 수작인데

무대의 황홀경에 빠지면 현실로 돌아오기가

두렵고 싫고 권태롭다는 의미?

 

경험되는 현실은 얼마나 적으며

그런 현실을 의식하는 자 또한 얼마나 소수이기에

삶을 추구하는 인간만 우리 눈에 보이는가.

 

애절하고 아프게 살아가노라면

생명의 종말을 극복하지는 못하겠지만

삶은 더욱 충만하여 후회는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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