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붉은 달

이윤진이카루스 2018. 11. 24. 22:37

붉은 달

 

겨울 초입 새벽에 서울 안산 길을 걸었더니

서쪽에 붉은 둥근달이 떠서

내려올 때

다시 사진을 찍으려니 했는데

빠르게 먼 산 너머로 사라지는 안타까움에

발걸음이 허둥댔다.

 

저렇게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을

느끼고 느껴도 새기지 못하는

존재의 목적이 무엇이던지...

 

붉은 달.hwp

붉은 달.hwp
0.01MB

'습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구 줍기  (0) 2020.06.21
현실을 껴안으려면  (0) 2019.02.13
그리움의 끝  (0) 2018.09.10
What Remained to Us  (0) 2018.06.03
우리에게 남은 것  (0) 2018.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