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포퍼 원전+번역문

열린사회와 그 적들 (번역 수정문), 1권 서문

이윤진이카루스 2021. 12. 13. 11:37

열린사회와 그 적들 (번역 수정본) 1권, 서문.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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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수정에 대한 역자의 언급

 

 

본 저서는 1971년 프린스턴 대학 출판부 판본을 역자가 2007년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평역하여 번역했고, 원문에 지적된 바와 같이 원주 없이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서 역자는 원주를 번역하지 않았다. 그러나 202112월 역자는, 칼 포퍼 경의 공저인 자아와 자아의 두뇌(The Self and Its Brain)를 제외하고 모두 번역했기 때문에 역자는 저자의 생각과 언어사용법 대부분을 이해할 수 있어서 다시 번역물을 되돌아보고 미흡하거나 누락 및 오역된 부분을 찾아 수정 및 보충을 하고 평역이 아닌 단순한 번역으로 원주도 번역하고 싶었다.

따라서 역자가 26년에 걸쳐 번역한 칼 포퍼 경의 저서들 모두가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저서 중 하나인 열린사회와 그 적들부터 번역 수정 작업을 역자가 수행하지만, 다른 저서들은 수정할 필요를 아직 느끼지 못하는 까닭이 국내 다른 역자들이 번역한 한글 번역본과 대조하면서 역자가 번역했기 때문이다. 본 저서는 1982년 국내에서 이한구 번역, 민음사 출판본이 있지만, 역자 이한구의 역자 서문에 따르면 이 번역은 1966년도에 나온 제 5 차 수정 증보판을 대본으로 삼았다고 하여 역자가 대본으로 삼은 1971년 프린스턴 대학 출판부 판본과 다르다. 그러고 역자는 이한구 번역본의 내용도 참고하여, 본 저서를 번역했고 이한구 번역본과 역자의 번역에 큰 차이점이 발생하는 곳에서는 역자의 역주로 지적하였다.

덧붙여, 역자가 열린사회와 그 적들을 번역할 당시 인터넷에서 원서를 구할 수 없어서 역자가 원문을 타이프 하여 첨부하였고, 그 후 역자는 인터넷 올라온 원서를 발견했지만 역자가 대본으로 삼은 1971년 프린스턴 대학 출판부 판본이 아니었다. 따라서 영어에 능통한 독자는 굳이 번역본을 읽을 필요가 없으며 번역본을 읽는 독자는 번역문이 매끄럽지 못할 경우 원문과 대조할 수도 있다.

그리고 번역에서 밑금은 역자가 특히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그은 것이므로 독자의 입장에서는 주목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또한 원서를 번역하여 인터넷상에 발표하는 관계로 원서에 표시된 쪽수는 번역문의 쪽수와 다를 것이다.

 

202112월 서울에서 역자

 

 

 

 

 

 

 

열린사회와 그 적들

(2021~2022년 수정본)

 

R. 포퍼 저

 

 

 

 

 

 

 

 

 

 

 

1

플라톤의 마술

 

 

 

 

프린스턴 대학 출판부

프린스턴, 뉴저지

 

 

 

 

 

 

 

 

 

 

 

 

에레혼 사람들(Erewhonians)은 자기들 중에서 철학자가 나타나서 마술을 써서 현존하는 제도가 엄격한 도덕적 원칙에 근거하지 않는다고 자기들을 설득함으로써... 자기들을 몰고 가면, 완전히 통제당하여 논리의 사원에 재빨리 일반상식을 갖다 바치는 순종적이고 오랫동안 고통을 당한 민족임이... 알려질 것이다. 새뮤엘 버틀러(SAMUEL BUTLER).

 

 

 

 

 

 

 

 

 

 

 

 

 

 

 

 

 

 

 

 

 

 

 

 

나는 일하는 과정에서 위대한 사람들과 사귀었고 어느 정도 협력해왔다; 그리고 나는, 일을 주도하는 사람보다 이해력이 훨씬 열등한 사람의 관찰에 의하여 수정되지 않는 계획을 본 적이 없다. 에드먼드 버크(EDMUND BURKE).

 

 

 

 

 

 

 

 

 

 

 

 

 

 

 

 

 

 

 

 

 

 

 

초판본 서문

 

 

 

이 저서에서 인류의 지성인 중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들에 대하여 강렬한 비난이 가해진다면, 나의 그런 동기는 그들을 과소평가하고자 하는 바가 아니다. 우리 문명이 생존하려면, 우리가 위대한 사람을 존경하는 습관과 단절해야 한다는 나의 신념으로부터 그 동기는 유래한다. 위대한 사람들은 커다란 오류를 저지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저서가 밝히려는 바와 같이 과거의 위대한 지도자 중 몇 명은 자유와 이성에 대한 끊임없는 공격을 지지했다. 그들의 영향력은 거의 도전을 받지 않는데, 그 영향력은 문명을 방어하는 사람들을 계속해서 오도하고 분열시킨다. 만약 우리가 틀림없이 우리의 지식 유산 일부인 것을 솔직히 비판하는 데서 주저한다면, 이 비극적이고 아마도 치명적인 분열에 대한 책임을 우리가 지게 된다. 그 지식 유산의 일부를 비판하는 데 주저함으로써, 우리는 지식 유산 전부를 파괴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 저서는 정치철학과 역사철학에 대한 비판적 입문서이며, 사회 재건의 원칙 몇 가지에 대한 검토서이다. 이 저서에는 목적과 접근노선이 서론에 지적되어 있다. 이 저서가 과거를 돌아보는 것에서조차 이 저서에 담긴 문제들은 우리 시대의 문제들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 모두에게 관련되는 문제들을 명확히 하려는 희망에서, 가능한 한 간단하게 그 문제들을 서술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이 저서가 독자에게 열린 정신만을 전제할지라도, 다루어진 문제들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기보다는 그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이 저서의 목표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목적 모두에 도움이 되려는 시도에서, 나는 보다 전문적인 관심사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저서 끝에 모아놓은 주석들에 수록했다.

 

1943

 

 

 

 

 

 

2 판본 서문

 

이 저서에 담긴 것 중 많은 것은 일찍이 구상되었지만, 이 저서를 쓰겠다는 최종 결정은 19383월에 이루어졌는데, 그 날 나는 오스트리아 침공에 관한 뉴스를 받았다. 집필은 1943년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저서의 대부분이 그 전쟁의 결과가 불확실한 엄중한 세월 동안에 쓰였다는 사실로 인하여, 이 저서의 비판 몇 가지가 나의 의도보다 오늘날 어조에서 더 감정적이고 혹독하다고 내가 생각하는 이유가 설명될 것이다. 그러나 당시는 말을 완곡하게 할 때가 아니었다 혹은, 적어도 이것이 당시 나의 느낌이었다. 전쟁도 다른 당시 사건도 이 저서에 명시적으로 언급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이 저서는 그 사건들과 그 사건들의 배경을, 그리고 전쟁이 승리로 끝난 후에 발생할 것 같은 문제들 몇 가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었다. 마르크스주의가 한 가지 주요 문제가 되리라는 예상 때문에, 마르크스주의를 상당히 자세하게 다루는 이유가 되었다.

현재 세상 상황의 암울함에서 보면, 이 저서가 시도하는 마르크스주의 비판이 이 저서의 요점으로 두드러지기 쉽다. 이 저서의 목표가 훨씬 더 폭넓을지라도, 견해는 전적으로 틀린 것도 아니고 아마도 불가피하다. 마르크스주의는 낫고 더 자유로운 세상을 건설하기 위한 항구적이고 위험한 투쟁에서 우리가 저지른 많은 실수 중의 하나인 일화(episode)일 따름이다.

예상된 바와 같이, 마르크스에 대한 나의 관대함을 플라톤에 대한 나의 공격의 격렬함과 다른 사람들이 대비시킨 반면, 마르크스를 내가 다룸에서 너무 엄격하다고 어떤 사람들이 나를 비난했다. 그러나 아직도 플라톤을 고도로 비판적인 눈으로 바라볼 필요를 나는 느끼는데, 그 이유는 다만 신적(神的: divine) 철학자라는 일반적인 찬사가 그의 압도적인 지적(知的) 업적에 실제적인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마르크스는 개인적이고 도덕적인 근거들로써 흔히 공격을 받아서, 여기서 필요한 것은 더 정확하게, 마르크스의 이론들이 지닌 놀라운 도덕적 및 지적(知的) 매력을 공감하며 이해함과 함께 그의 이론들에 대한 엄격한 이성적 비판이다. 옳든 그르든 나는 나의 비판이 파괴적이었다고 느꼈고, 그래서 나는 마르크스의 실제적인 공헌을 찾아서 그가 지녔던 동기들이 의심스럽지만 믿기로 여유롭게 결심했다. 아무튼 우리가 적()과 싸워서 이기려면 적()의 힘을 올바로 평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명백하다. (나는 1965년 나의 2권에 이 주제에 관한 새로운 주석을 부록 II로서 첨부했다.)

완결된 저서란 없다. 책을 저술하면서 우리는 그 책으로부터 돌아서는 순간 그 책이 미숙함을 충분히 깨달을 따름이다. 플라톤과 마르크스에 대한 나의 비판에 관하여, 이 불가피한 경험은 평시와 마찬가지로 당혹스러웠다. 그러나 나의 긍정적인 제안들과 무엇보다도 저서 전체에 퍼져있는 강력한 낙관적 감정이, 전쟁이 끝난 후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서, 점점 더 우활한(迂闊: naïve) 것으로서 나에게 떠올랐다. 나 자신의 목소리도 마치 먼 과거에서 울리는 듯 나에게 들리기 시작했다 18세기의 혹은 심지어 17세기의 희망에 찬 사회 개혁가 중 한 명의 목소리처럼.

그러나 나의 낙심은, 주로 미국 방문의 결과로, 사라졌다; 그래서 나는, 이 저서를 수정하면서, 새로운 자료 추가와 내용 및 문체의 오류 수정에 전념할 수 있어서 기쁘고 이 저서의 취지를 억누르려는 유혹을 억눌러서 기쁘다. 이유인즉 현재 세계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나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희망에 차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우리가 겪는 가장 큰 고통도 위험한 만큼 찬사를 받을만하고 건전한 것에서부터 동료 인간들의 운명을 개선하려는 우리의 조급증으로부터 유래한다는 것을 나는 예전보다 더 명백하게 지금 안다. 이유인즉 이 고통들이 3세기 전에 시작된 운동으로 아마도 역사의 모든 도덕적이고 정신적인 혁명 중에서 가장 위대한 혁명의 부산물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신들과 자신들의 생각을 권위와 편견의 감시로부터 해방시키려는 알려지지 않은 숫자의 이름 없는 사람들의 소망이다. 그것은, 그들의 자유와 인간다움 및 합리적 비판이라는 기준에 부합하는 옛것이나 새로운 것의 전통을 보존하고 발전시켜 확립하는 반면, 오직 확립되어서 전통적일 뿐인 절대 권위를 거부하는 열린사회를 건설하려는 그 사람들의 노력이다. 그것은, 뒤로 물러앉아서 세상을 다스리는 전체 책임을 인간적 권위나 초인간적 권위에 맡겨버리지 않으려는 그들의 의지이며, 방지될 수 있는 고통에 대한 책임을 나누어지면서 그 고통을 방지하기 위하여 노력하려는 그들의 의지이다. 이 혁명으로 인하여 가공할 파괴력이 발생했다; 그러나 그 파괴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될 것이다.

 

1950

 

 

 

 

 

감사의 말

 

내가 이 저서를 집필하도록 도와준 모든 친구에게 나는 감사를 전하고 싶다. G. F. 심킨(Simkin) 교수는 초기 판본에 관하여 나에게 도움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거의 4년에 걸쳐서 상세한 토론들을 거쳐서 많은 문제를 해명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마가레트 달질(Margaret Dalziel) 박사는 다양한 원고와 최종 원고 준비에 나를 도왔다. 그녀의 지칠 줄 모르는 도움은 몹시 귀중했다. 역사주의에 대한 H. 라슨(Larsen) 박사의 관심은 커다란 격려가 되었다. T. K. Ewer 교수는 원고를 검토하여 원고의 개선을 위하여 많은 제안을 제시했다.

나는 F. A. 폰 하이에크(von Hayek)에게 깊이 감사한다. 그의 관심과 지원이 없었더라면 이 저서는 출판되지 않았을 터이다. E. 곰브리치(Gombrich) 교수는 이 저서의 인쇄를 감독했는데, 영국과 뉴질랜드 사이에 오고 간 서신을 정밀 검토하는 압박감이 추가된 힘든 일이었다. 그는 크게 도움이 되어서 나는 내가 얼마나 그에게 감사하는지 표현할 수조차 없다.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 뉴질랜드, 19444.

 

수정본을 준비하면서 나는, 제이콥 바이너(Jacob Viner) 박사와 J. D. 마보트(Mabbott) 씨가 친절하게 나에게 넘겨준 초판본의 상세하고 비판적인 주석들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

 

런던, 19518.

 

3판본에서 주제색인과 플라톤 글의 색인이 추가되었는데 두 가지 모두가 J. 애거시(Agassi) 박사에 의하여 준비되었다. 그는 또한, 내가 교정한 몇 가지 오류들을 나에게 지적했다. 나는 그의 도움에 매우 감사한다. 여섯 군데서 나는, 이 저서의 미국 판본에 대한 리처드 로빈슨(Richard Robinson) 씨의 자극적이고 매우 훌륭한 비판에 (The Philosophical Review, 통권 60) 비추어 플라톤에서 따온 인용문들과 그의 원문에 대한 언급들을 개선하여 수정하려고 시도했다.

 

스탠포드(STANFORD), 캘리포니아, 19575.

4 판본의 개선사항들 대부분은 윌리엄(William) W. 바틀리(Bartley) 박사와 브라이언 매기(Bryan Magee) 씨의 덕택이다.

 

(PENN), 버킹엄셔(BURKINGHAMSHIRE), 19615.

 

5 판본에는, 몇 가지 새로운 역사관련 자료들과 (특히 1권의 312쪽에 그리고 부록에서) 또한 개략적인 새로운 부록이 각 권에 담겼다. 추가 자료는 나의 저서 추측과 논박(Conjectures and Refutations), 특히 재판본에서 (1965) 발견될 것이다. 데이비드 밀러(David Miller) 씨가 많은 오류를 발견하여 수정했다.

 

(PENN), 버킹엄셔(BURKINGHAMSHIRE), 19657.

 

R. 포퍼(K. R. P.)

 

 

 

 

 

 

 

 

 

 

 

 

 

 

 

 

 

 

 

 

목차

 

1: 플라톤의 마술

초판본 서문 ...................................................................................vii

 

2 판본 서문 ...................................................................................viii

 

감사의 말 .........................................................................................x

 

서론 .................................................................................................I

 

플라톤의 마술 ...................................................................................7

 

기원과 운명의 신화 ...........................................................................7

1. 역사주의와 운명의 신화 .......................................................7

2. 헤라클레이토스 ..................................................................11

3. 플라톤의 형상이나 이데아 이론 ...........................................18

 

플라톤의 서술적 사회학 ...................................................................35

4. 변화와 정지 ........................................................................35

5. 자연과 규약 ........................................................................57

 

플라톤의 정치강령 ...........................................................................86

6. 전체주의적 정의(正義: Justice) .............................................86

7. 지도력의 원리 ...................................................................120

8. 철학자 왕 .........................................................................138

9. 탐미주의, 완전주의, 유토피아주의 .......................................157

 

플라톤의 공격 배경 .......................................................................169

10. 열린사회와 그 적들 .........................................................169

 

주석 (미주에서 원주로 표기됨: 역자).............................................202

 

부록 (1957, 1961, 1965) ....................................................319

 

플라톤 글의 색인 ........................................................................345

 

인명색인 ....................................................................................347

주제색인 ....................................................................................353

 

 

 

 

 

 

 

 

 

 

 

 

 

 

 

 

 

 

 

 

 

 

 

 

 

 

 

열린사회와 그 적들

 

 

서론

 

오늘날 유행하는 지혜로 가득 찬 모든 책의

기고만장한 너스레를 내가 혐오스럽게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숨기고 싶지 않다. 이유인즉

.. 수용된 방식들이 틀림없이 이 어리석음과 실수를

끝없이 증대시킨다는 것과, 이 망상으로 가득 찬

업적들이 완전히 말살되어도 가증스러움이 풍부한

이 가짜 과학만큼 도저히 해롭지 않는다는 것에

나는 완전히 만족하기 때문이다. 칸트(KANT).

 

이 저서는 목차에서부터 명백하지 않은 쟁점들을 제기한다.

이 저서는 우리 문명이 인간다움과 합리성, 평등과 자유를 아마도 목적으로 하는 문명 직면한 몇 가지 난제들을 개괄한다; 말하자면, 아직은 유아기에 놓여있는 문명이고, 많은 인류의 지성적 지도자들에 의하여 자주 배신당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성장하는 문명. 이 저서에는 탄생의 충격으로부터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이 문명을 보여주려는 목적이 있다 마술적 힘에 복종하는 종족적 사회, '닫힌 사회'로부터 인간의 비판능력을 해방시키는 열린사회로의 전환. 이 전환의 충격이, 문명을 전복하여 종족주의로 돌아가려고 노력했고 지금도 노력하는 저 반동적 움직임의 발흥을 낳은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은 보여주려고 이 저서는 노력한다. 그리고 오늘날 전체주의라고 우리가 부르는 것이 우리 문명만큼 오래되었거나 젊다는 것을 이 저서는 제시한다.

그리하여 이 저서는, 우리가 전체주의를 이해하고 그 전체주의에 대항하여 부단히 싸워야 하는 중요성을 이해하는 데 기여하려고 노력한다.

이 저서는, 과학의 비판적이고 합리적인 방법들을 열린사회가 지닌 문제들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유토피아적 사회공학(Utopian social engineering)’과 반대로 점진적 사회공학(piecemeal social engineering)’으로 지칭할 (9장에 설명된 바와 같이) 것에 관한 원칙들인 민주주의적 사회 재구성의 원칙들을 이 저서는 분석한다. 그리고 이 저서는, 사회 재구성의 문제에 대한 합리적 접근을 저애하는 장애물 몇 가지를 없애려고 노력한다. 민주주의적 개혁 가능성에 반대하면서 널리 퍼진 편견에 원인을 제공하는 저 사회 철학들을 비판함으로써, 이 저서는 그 장애물들을 없애려고 노력한다. 이 철학 중 가장 강력한 철학은 내가 역사주의(歷史主義: historicism)라고 불렀던 것이다. 역사주의의 몇 가지 중요한 형태들의 발흥과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가 이 저서의 주제 중 하나인데, 특정 역사주의적 철학들의 발전에 관한 방주(旁註)들의 집합으로서 아마도 심지어 기술(記述)될 것이다. 이 저서를 집필하게 된 동기와 관련된 몇 마디 말로 인하여, 역사주의가 무엇의 의미하는지 그리고 언급된 다른 문제들과 역사주의가 어떻게 연관되는지가 지적될 것이다.

내가 주로 물리학의 방법들에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 저서에서 취급된 문제들로부터 동떨어진 특정 전문적인 문제들에) 관심을 가질지라도, 나는 또한 여러 해 동안 사회 과학들 몇 가지의 그리고 특히 사회 철학의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라는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이것으로 인하여, 물론 그 사회 과학들의 방법에 관한 문제가 제기된다. 전체주의의 발흥에 의하여, 그리고 다양한 사회 과학들과 사회 철학들이 그 발흥을 이해하지 못한 것에 의하여 이 문제에 대한 나의 관심이 크게 자극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한 가지 요점이 내가 보기에 특히 시급했다.

우리는 이런저런 형태의 전체주의를 피할 수 없다는 의견을 너무 자주 듣는다. 자신들이 지닌 지성과 교양 때문에 말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하는 많은 사람이 전체주의를 피할 수 없다고 공언한다. 민주주의가 영원할 수 있다고 믿을 정도로 우리는 실제로 순진하냐고 그들은 우리에게 묻는다; 민주주의란 역사 속에서 왔다가 지나가는 많은 정부 형태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보지 못하느냐고. 그들은 민주주의가 전체주의와 싸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전체주의의 방식을 모방하여 전체주의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혹은 우리의 산업체제가 집단주의적 계획 경제체제를 채택하지 않고는 작용할 수 없다고 그들은 주장하고, 그래서 집단주의적 경제체제의 불가피성으로부터, 사회생활에 전체주의적 형태가 불가피하다고 그들은 추론한다.

그런 논증들은 충분히 타당한 듯이 들린다. 그러나 그런 문제에서 타당성은 믿을만한 지침이 되지 못한다. 사실상, 다음과 같은 방법적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겉으로만 타당해 보이는 주장을 토론해서는 안 된다: 그런 포괄적인 역사성 예언을 내놓으면 사회 과학의 능력이 되는가? 우리가 인류를 위하여 미래에 무엇이 저장되어 있는지를 어떤 사람에게 묻는다면, 점쟁이의 무책임한 답변 이상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것은 사회과학의 방법론적 문제이다. 이 문제는, 역사성 예언을 지지해서 제시된 특정한 논증에 대한 비판하는 것보다 분명히 더 근본적이다.

이 문제를 자세히 검토해보면서 나는 그런 포괄적인 역사성 예언이 과학적 방식의 범위를 완전히 벗어났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미래는 우리 자신에게 달린 것이지 우리가 여하한 역사적 필연에 달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되는 견해를 믿는 영향력이 있는 사회 철학들이 존재한다. 그 사회 철학들은 임박한 사건을 예언하려고 모든 사람이 자신의 두뇌를 사용하려고 노력한다고 주장한다; 전략가가 전투의 결과를 예상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분명히 합당한 일이라고; 그리고 그런 예언과 포괄적인 역사성 예언 사이의 경계선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일반적인 과학이 예언을 내놓는 것, 아니 더 정확하게 우리의 일상적인 예언을 개선하여 더 안정된 기반 위에 놓는 것이 과학의 과제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장기적인 역사성 예언을 제공하는 것이, 특히, 사회 과학의 과제라고. 그들은 또한, 역사적 사건의 과정을 예언할 능력을 자신들에게 부여하는 역사 법칙을 발견했다고 믿는다. 이런 종류의 주장을 내놓는 다양한 사회 철학들을 나는 역사주의(historicism)라는 이름으로 함께 묶었다. 다른 곳인 나의 저서 역사주의의 빈곤(The Poverty of Historicism)에서 나는 이 주장들에 대항하여 논증하여, 그 주장들의 표면적 합당성에도 불구하고 그 주장들은 과학의 방법에 대한 철저한 오해에, 특히 과학적 예언역사적 예언의 구별을 무시함에 근거하고 있음을 밝히려고 노력하였다. 역사주의가 주장하는 바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비판하는 데에 몰두하는 동안, 나는 또한 역사주의의 발달을 예시하는 자료를 수집하려고 노력했다. 그 목적을 위하여 수집된 기록들은 이 저서의 기초가 되었다.

역사주의에 대한 체계적 분석은, 과학적 위상과 같은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저서는 그렇지 않다. 개진된 많은 의견들은 개인적인 것이다. 이 저서가 과학적 방법의 도움을 받은 것은 주로 과학적 방법의 한계에 대한 인식이다: 이 저서는 아무것도 증명될 수 없는 곳에서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며, 개인적 견해 이상을 제시할 수 없는 곳에서 과학적인척하지 않는다. 이 저서는 옛 철학 체계를 새로운 철학 체계로 대체하려고 시도하지 않는다. 이 저서는, 오늘날 유행하는 것과 같이 지혜로 가득 찬 이 모든 서적을 증대하려고 시도하지 않으며 역사와 운명의 형이상학을 증대하려고 시도하지 않는다. 오히려 예언적 지혜가 해로움을, 역사의 형이상학이 과학의 점진적 방법들을 사회 개혁의 문제에 적용하는 것을 저애함을 밝히려고 이 저서는 노력한다. 그리고 나아가 이 저서는, 우리가 운명의 예언자인 체하기를 중단할 때 우리가 운명의 창조자가 될 것임을 밝히려고 노력한다.

역사주의의 발달을 추적하면서, 나는 그렇게 우리 지성인들 사이에 만연하는 역사성 예언이라는 위험한 버릇이 다양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창시자들의 내부 무리에 속하여, 역사의 과정을 예언하는 특별한 능력을 소유한다는 것은 항상 매력적이다. 게다가, 지성적 지도자들은 그런 능력을 구비하고 있으며 그런 능력이 없으면 지성인 신분을 잃게 되는 것이 관습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이 돌팔이로 폭로되는 위험성은 매우 적은데, 왜냐하면 포괄성을 낮추어 예언을 하면, 확실하게 통과될 수 있음을 그들이 항상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포괄성이 낮은 이런 역사성 예언과, 점술의 경계선은 애매모호하다.

그러나 역사주의적 신념에 매달리는 데는 간혹 심층적이고 아마도 더 깊은 동기가 있다. 천년왕국의 도래를 예언하는 예언자들은 뿌리 깊은 불만을 표출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꿈은 그런 예언이 없으면 못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격려를 제공한다. 그러나 그 예언가들의 영향력으로 인하여 우리가 사회생활의 일상적 과제를 마주하지 못하는 경향을 우리는 또한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전체주의로 타락하거나 (또는 관리주의[管理主義: managerialism]’로 타락하는) 사건과 같은 특정 사건들이, 자기들이 좋아하건 아니건, 발생하기 마련이라고 선언하는 저 하찮은 예언자들은 그 사건들을 야기하는 데에 도구 역할을 한다. 민주주의가 영원할 수 없다는 그들의 이야기는, 인간의 이성이 영원할 수 없다는 주장처럼, 사실이기도 하며 요점에서 벗어나는데, 왜냐하면 오직 민주주의만 폭력 없는 개혁과 그리하여 정치적 문제에서 이성 사용을 허용하는 제도적 장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에는 전체주의와 싸우는 사람들의 기를 꺾어놓는 경향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의 동기는 문명에 대한 반란을 지지하는 것이다. 역사주의적 형이상학으로 인하여,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책임에서 오는 긴장감이 경감되는 경향이 생긴다는 것을 우리가 고려할 때 한 가지 심층적 동기가 발견되는 듯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런 상황은 발생하기 마련이라고 여러분이 알게 되면 여러분은 그 상황과 맞서 싸우려는 의지를 홀가분하게 포기할 것이다. 특히 여러분 대부분은, 전쟁과 같이 사회악으로 동의되는 저것들을 억제하려는 노력을 포기할 것이다; 또는 더 작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일을 언급하여, 하급 관료의 독재.

나는 역사주의가 항상 틀림없이 그런 결과를 가져온다고 제안하고 싶지는 않다. 사람들로부터 그들의 책임에서 오는 긴장감을 경감시키고 싶어 하지 않는 역사주의자들이 특히 마르크스주의자들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역사주의적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사회생활에서 이성(理性)의 무기력을 설교하고, 이 반합리주의(反合理主義)에 의하여 다음 견해를 전파하는 몇 가지 사회 철학들이 있다: ‘지도자나 위대한 정치가를 따르라, 아니면 네 자신이 지도자가 되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틀림없이 사회를 지배하는 개인적 또는 익명의 권력에게 수동적인 복종을 의미하는 견해.

이성을 매도하고 심지어 우리 시대의 사회악이 이성 때문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 중 몇 사람이, 한편으로는 역사적 예언이 이성의 힘을 벗어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에서 사회과학이나 이성에 역사적 예언이라는 기능 외의 또 다른 기능이 있다고 상상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이성을 매도하고 비난하는 것을 보면 이제 흥미롭다. 다시 말해서 그들은 절망한 역사주의자들이다; 그들은 역사주의의 공허함을 깨달았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역사주의적 편견을 사회과학들은, 조금이라도 소용이 되려면, 예언적이어야 한다는 교설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견해로 인하여, 사회생활의 문제들에 과학과 이성의 적용가능성이 틀림없이 거부됨은 그래서 궁극적으로 권력의 교설이자, 지배와 복종의 교설을 초래하게 됨 명백하다.

왜 이 모든 사회철학들이 문명에 대한 반란을 지지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것들이 받는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왜 그것들에게 많은 지성인들이 매혹되고 유혹되는가? 우리들이 지니고 있는 도덕적 이상이나 완벽에 대한 우리의 꿈에 그 사회철학들이 부합하지 않고 부합할 수도 없는 세상에 대하여 뿌리 깊은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 그 이유라고 나는 생각하고 싶다. 문명에 대한 반란을 지지하는 역사주의의 (그리고 관련된 견해들) 경향은, 역사주의 자체가 주로 우리 문명이 주는 긴장과 그 문명이 요구하는 개인적 책임에 대항하는 반동이라는 사실에 기인할 것이다.

이 마지막 언급들은 다소 모호하지만, 이 서론에는 틀림없이 충분하다. 그 언급들은 나중에, 특히 열린사회와 그 적들이라는 장()에서, 역사관련 자료에 의하여 증빙될 것이다. 나는 이 장()을 이 저서의 서두에 두려는 유혹을 받았다; 이 장()은 주제의 관심사로 인하여 분명히 더 매혹적인 서론이 되었을 터이다. 그러나 이 역사관련 해석의 전체 무게는, 이 저서의 앞에서 토론된 자료가 선행하지 않으면 느껴질 수 없음을 나는 알았다. 사람들이 이 문제들을 해석하는 일이 얼마나 시급한지 느낄 수 있기 전에, 플라톤의 정의(正義) 이론과 현대 전체주의의 이론 및 관행 사이의 유사성에 의하여 사람들은 당혹감을 틀림없이 먼저 느끼는 듯하다.

 

 

 

원문 주해

 

일반적인 언급. 이 저서의 원문은 독립적이어서 이 주석들 없이도 읽힐 것이다. 그러나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상당한 수량의 자료가, 일반적인 흥미를 일으키지 않을 몇몇 참고사항들 및 논란거리들과 함께, 여기서 발견될 것이다. 이 자료를 위한 주석들을 참고하고 싶은 독자들은, 먼저 장(: chapter)의 원문을 통하여 중단 없이 읽고 주석들로 선회하는 것이 편리함을 알게 될 것이다.

다루어진 지엽적인 쟁점들 이것저것에 (인종주의나, 소크라테스의 문제에 대한 플라톤의 집착과 같은) 특별한 관심을 갖는 저 독자들을 위하여 포함된, 교차 언급들의 혹시 과도한 숫자에 대하여 나는 사과한다. 전쟁 상황으로 인하여 내가 교정쇄를 검토할 수 없을 것임을 알아서, 쪽수(pages)가 아니라 주석 숫자를 언급하기로 나는 결정했다. 따라서 원문에 대한 참고사항들은 다음과 같은 주석들에 의하여 표시되었다: ‘3장에 대한 주석 4의 원문과 비교하라’, 기타 등등. 전쟁 상황으로 인하여, 도서관 시설들이 또한 제한되었고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참고 되었을 몇 가지 최근 저서들과 몇 가지 오래된 저서들을 나는 얻을 수 없었다.

*이 저서의 초판본에 대한 원고를 집필할 때 내가 이용할 수 없었던 자료를 이용하는 주석들은 (그리고 1943년 이래 저서에 추가된 것으로서 내가 규정하고 싶은 다른 주석들) 별표들에 의하여 표시된다; 그러나 주석들에 대한 새로운 추가사항들 모두가 그렇게 표시된 것은 아니다.* (원문 주해는 이한구 번역본에 없다: 그리고 주해나 주석의 원문은 역자가 게재하지 않았으며 인터넷에서 현재 검색할 수 있는 영어본은 역자가 소지한 1971년도 스탠포드 대학 문고본 이전 것이어서 내용이 서로 다른 부분이 있을 것이다: 역주)

 

 

서론 주석

 

칸트의 좌우명에 대하여, 24장의 주석 41 및 원문 참조.

열린사회(open society)폐쇄사회(closed society)라는 용어들은, 내가 알기에 앙리 베르그송(Henri Bergson)에 의하여 도덕성과 종교의 두 가지 근원(Two Sources of Morality and Religion)에서 (영어본, 1935)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이 용어들을 사용하는 베르크송의 방식과 나의 방식 사이의 상당한 차이점에도 (철학의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하여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방식에서 기인하는) 불구하고 특정 유사성도 또한 있는데 그 유사성을 나는 인정하고 싶다. (전게서, 229쪽에서 폐쇄사회를 자연에서 갓 나온 인간사회로서 베르그송이 규정한 것과 비교하라.) 그러나 주요 차이점은 이렇다. 나의 용어들은, 말하자면, 합리주의적 구분을 표시한다; 열린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금기에 대하여 비판적이 되기를 배워서 결정사항들을 자기들 자신들의 지성에 근거시키는 (토론 이후에) 반면, 폐쇄사회는 마술적 금기에 대한 신뢰에 의하여 규정된다. 다른 한편으로 베르그송은 일종의 종교적 구분을 염두에 둔다. 이로 인하여, 신비주의가 폐쇄사회의 사라진 통일성에 대한 갈망의 표현으로서 그리하여 열린사회의 합리성에 대한 반동으로서 해석될 것이라고 내가 제안하는 반면, 그가 자신이 말하는 열린사회를 신령스런 직관의 산물로서 간주할 수 있는 이유가 설명된다. ‘열린사회라는 나의 용어가 10장에서 사용되는 방식으로부터, ‘위대한 사회(the Great Society)’라는 그래햄 월리스(Graham Wallace)의 용어에 어떤 유사점이 있는 듯이 보일 것이다; 그러나 위대한 사회가 정지되고 그리하여 폐쇄될 것이라고 혹시 생각될 수 있는 반면, 말하자면 페리클레스 시대의 아테네라는 작은 사회와 같은 작은 사회를 나의 용어가 포함할 것이다. 내가 말하는 열린사회, 월터 리프만(Walter Lippmann)이 자신의 아주 훌륭한 저서인 좋은 사회(The Good Society)(1937) 제목으로서 사용한 용어 사이에 아마도 유사성이 또한 있다. 10장의 주석 59 (2)24장의 주석 2932 58 그리고 원문을 또한 참조하라. (서론 주석부분은 이한구 번역본에 아래와 같이 옮겨졌다: 역주)

 

Kant의 좌우명에 대해서는 214장의 주 41을 참조하기 바람.

내가 알기로는, <열린사회 = open society><닫힌사회 =closed society>라는 말은 Henri Bergson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 Two Sources of Morality and Religion(Engl. ed., 1935)에서 최초로 사용되었다. Bergson이 이 말을 사용한 방식과 내가 이 말을 사용하는 방식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점이 있지만 역시 어떤 유사점도 있다. 중요한 차이점이란, 내가 이 말들로서 합리주의적 구분 rationalist distinction을 지시하려고 하는 반면, Bergson은 어떤 종교적 구분 religious distinction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Bergson은 열린사회를 신비적 직관의 산물로서 보고자 하는 반면, 나는 신비주의를 열린사회의 합리주의에 대한 반동으로서 해석한다.

 

 

 

 

 

 

 

 

 

 

 

THE OPEN SOCIETY

AND ITS ENEMIES

 

by KARL R. POPPER

 

 

 

 

 

 

 

 

 

Volume I

THE SPELL OF PLATO

 

 

 

 

 

 

PRINCETON UNIVERSITY PRESS

PRINCETON, NEW JERSEY

 

 

 

 

 

 

It will be seen... that the Erewhonians are a meek and long-suffering people, easily led by the nose, and quick to offer up common sense at the shrine of logic, when a philosopher arises among them who carries them away... by convincing them that their existing institutions are not based on the strictest principles of morality. SAMUEL BUTLER.

 

 

 

 

 

 

 

 

 

 

 

 

 

 

 

 

 

 

 

 

 

 

 

 

 

 

 

 

 

 

 

 

 

 

 

 

In my course I have known and, according to my measure, have co-operated with great men; and I have never yet seen any plan which has not been mended by the observations of those who were much inferior in understanding to the person who took the lead in the business. EDMUND BURKE

 

 

 

 

 

 

 

 

 

 

 

 

 

 

 

 

 

 

 

PREFACE TO THE FIRST EDITION

 

 

If in this book harsh words are spoken about some of the greatest among the intellectual leaders of mankind, my motive is not, I hope, the wish to belittle them. It springs rather from my conviction that, if our civilization is to survive, we must break with the habit of deference to great men. Great men may make great mistakes; and as the book tries to show, some of the greatest leaders of the past supported the perennial attack on freedom and reason. Their influence, too rarely challenged, continues to mislead those on whose defence civilization depends, and to divide them. The responsibility for this tragic and possibly fatal division becomes ours if we hesitate to be outspoken in our criticism of what admittedly is a part of our intellectual heritage. By our reluctance to criticize some of it, we may help to destroy it all.

The book is a critical introduction to the philosophy of politics and of history, and an examination of some of the principles of social reconstruction. Its aim and the line of approach are indicated in the Introduction. Even where it looks back into the past, its problems are the problem of our own time; and I have tried hard to state them as simply as I could, in the hope of clarifying matters which concern us all.

Although the book presupposes nothing but open-mindedness in the reader, its objects is not so much to popularize the questions treated as to solve them. In an attempt, however, to serve both of these purposes, I have confined all matters of more specialized interest to Notes which have been collected at the end of book.

 

1943

 

 

 

 

PREFACE TO THE SECOND EDITION

 

Although much of what is contained in this book took shape at an earlier date, the final decision to write it was made in March 1938, on the day I received the news of the invasion of Austria. The writing extended into 1943; and the fact that most of the book was written during the grave years when the outcome of the war was uncertain may help to explain why some of its criticism strikes me to-day as more emotional and harsher in tone than I could wish. But it was not the time to mince words - or at least, this was what I then felt. Neither the war nor any other contemporary event was explicitly mentioned in the book; but it was an attempt to understand those events and their background, and some of the issues which were likely to arise after the war was won. The expectation that Marxism would become a major problem was the reason for treating it at some length.

Seen in the darkness of the present world situation, the criticism of Marxism which it attempts is liable to stand out as the main point of the book. This view of it is not wholly wrong and perhaps unavoidable, although the aims of the book are much wider. Marxism is only an episode - one of the many mistakes we have made in the perennial and dangerous struggle for building a better and freer world.

Not unexpectedly, I have been blamed by some for being too severe in my treatment of Marx, while others contrasted my leniency towards him with the violence of my attack upon Plato. But I still feel the need for looking at Plato with highly critical eyes, just because the general adoration of the 'divine philosopher' has a real foundation in his overwhelming intellectual achievement. Marx, on the other hand, has too often been attacked on personal and moral grounds, so that here the need is, rather, for a severe rational criticism of his theories combined with a sympathetic understanding of their astonishing moral and intellectual appeal. Rightly or wrongly, I felt that my criticism was devastating, and that I could therefore afford to search for Marx's real contributions, and to give his motives the benefit of the doubt. In any case, it is obvious that we must try to appreciate the strength of an opponent if we wish to fight him successfully. (I have added in 1965 a new note on this subject as Addendum II to my second volume.)

No book can ever be finished. While working on it we learn just enough to find it immature the moment we turn away from it. As to my criticism of Plato and Marx, this inevitable experience was not more disturbing than usual. But most of my positive suggestions and, above all, the strong feeling of optimism which pervades the whole book struck me more and more as naïve, as the years after the war went by. My own voice began to sound to me as if it came from the distant past - like the voice of one of the hopeful social reformers of the eighteenth or even the seventeenth century.

But my mood of depression has passed, largely as the result of a visit to the United States; and I am now glad that, in revising the book, I confined myself to the addition of new material and to the correction of mistakes of matter and style, and that I resisted the temptation to subdue its tenor. For in spite of the present world situation I feel as hopeful as I ever did.

I see now more clearly than ever before that even our greatest troubles spring from something that is as admirable and sound as it is dangerous - from our impatience to better the lot of our fellows. For these troubles are the by-products of what is perhaps the greatest of all moral and spiritual revolutions of history, a movement which began three centuries ago. It is the longing of uncounted unknown men to free themselves and their minds from the tutelage of authority and prejudice. It is their attempt to build up an open society which rejects the absolute authority of the merely established and the merely traditional while trying to preserve, to develop, and to establish traditions, old or new, that measure up to their standards of freedom, of humaneness, and of rational criticism. It is their unwillingness to sit back and leave the entire responsibility for ruling the world to human or superhuman authority, and their readiness to share the burden of responsibility for avoidable suffering, and to work for its avoidance. This revolution has created powers of appalling destructiveness; but they may yet be conquered.

 

1950

 

 

 

 

 

 

 

 

 

 

 

 

 

 

 

 

 

 

 

THE OPEN SOCIETY AND ITS ENEMIES

 

INTRODUCTION

 

I do not wish to hide the fact that I can only

look with repugnance .. upon the puffed-up

pretentiousness of all these volumes filled with

wisdom, such as are fashionable nowadays. For I

am fully satisfied that .. the accepted methods

must endlessly increase their follies and blunders,

and that even the complete annihilation of all

these fanciful achievements could not possibly be as harmful as this fictitious science with its

accursed fertility. Kant.

 

This book raises issues which may not be apparent from the table of contents.

It sketches some of the difficulties faced by our civilization - a civilization which might be perhaps described as aiming at humaneness and reasonableness, at equality and freedom; a civilization which is still in its infancy, as it were, and which continues to grow in spite of the fact that it has been so often betrayed by so many of the intellectual leaders of mankind. It attempts to show that this civilization has not yet fully recovered from the shock of its birth - the transition from the tribal or 'closed society', with its submission to magical forces, to the 'open society' which sets free the critical powers of man. It attempts to show that the shock of this transition is one of the factors that have made possible the rise of those reactionary movements which have tried, and still try, to overthrow civilization and to return to tribalism. And it suggests that what we call nowadays totalitarianism belongs to a tradition which is just as old or just as young as our civilization itself.

It tries thereby to contribute to our understanding of totalitarianism, and of the significance of the perennial fight against it.

It further tries to examine the application of the critical and rational methods of science to the problems of the open society. It analyses the principles of democratic social reconstruction, the principles of what I may term 'piecemeal social engineering' in opposition to 'Utopian social engineering' (as explained in Chapter 9). And it tries to clear away some of the obstacles impeding a rational approach to the problems of social reconstruction. It does so by criticizing those social philosophies which are responsible for the widespread prejudice against the possibilities of democratic reform. The most powerful of these philosophies is one which I have called historicism. The story of the rise and influence of some important forms of historicism is one of the main topics of the book, which might even be described as a collection of marginal notes on the development of certain historicist philosophies. A few remarks on the origin of the book will indicate what is meant by historicism and how it is connected with the other issues mentioned.

Although I am mainly interested in the methods of physics (and consequently in certain technical problems which are far removed from those treated in this book), I have also been interested for many years in the problem of the somewhat unsatisfactory state of some of the social sciences and especially of social philosophy. This, of course, raises the problem of their methods. My interest in this problem was greatly stimulated by the rise of totalitarianism, and by the failure of the various social sciences and social philosophies to make sense of it.

In this connection, one point appeared to me particularly urgent.

One hears too often the suggestion that some form or other of totalitarianism is inevitable. Many who because of their intelligence and training should be held responsible for what they say, announce that there is no escape from it. They ask us whether we are really naive enough to believe that democracy can be permanent; whether we do not see that it is just one of the many forms of government that come and go in the course of history. They argue that democracy, in order to fight totalitarianism, is forced to copy its methods and thus to become totalitarian itself. Or they assert that our industrial system cannot continue to function without adopting the methods of collectivist planning, and they infer from the inevitability of a collectivist economic system that the adoption of totalitarian forms of social life is also inevitable.

Such arguments may plausible enough. But plausibility is not a reliable guide in such matter. In fact, one should not enter into a discussion of these specious arguments before having considered the following question of method: Is it within the power of any social science to make such sweeping historical prophecies? Can we expect to get more than the irresponsible reply of the soothsayer if we ask a man what the future has in store for mankind?

This is a question of the method of the social sciences. It is clearly more fundamental than any criticism of any particular argument offered in support of any historical prophecy.

A careful examination of this question has led me to the conviction that such sweeping historical prophecies are entirely beyond the scope of scientific method. The future depends on ourselves, and we do not depend on any historical necessity. There are, however, influential social philosophies which hold the opposite view. They claim that everybody tries to use his brains to predict impending events; that it is certainly legitimate for a strategist to try to foresee the outcome of a battle; and that the boundaries between such a prediction and more sweeping historical prophecies are fluid. They assert that it is the task of science in general to make predictions, or rather, to improve upon our everyday predictions, and to put them upon a more secure basis; and that it is, in particular, the task of the social sciences to furnish us with long-term historical prophecies. They also believe that they have discovered laws of history which enable them to prophesy the course of historical events. The various social philosophies which raise claims of this kind, I have grouped together under the name historicism. Elsewhere, in The Poverty of Historicism, I have tried to argue against these claims, and to show that in spite of their plausibility they are based on a gross misunderstanding of the method of science, and especially on the neglect of the distinction between scientific prediction and historical prophecy. While engaged in the systematic analysis and criticism of the claims of historicism, I also tried to collect some material to illustrate its development. The notes collected for that purpose became the basis of this book.

The systematic analysis of historicism aims at something like scientific status. This book does not. Many of the opinions expressed are personal. What it owes to scientific method is largely the awareness of its limitations: it does not offer proofs where nothing can be proved, nor does it pretend to be scientific where it cannot give more than a personal point of view. It does not try to replace the old systems of philosophy by a new system. It does not try to add to all these volumes filled with wisdom, to the metaphysics of history and destiny, such as are fashionable nowadays. It rather tries to show that this prophetic wisdom is harmful, that the metaphysics of history impede the application of the piecemeal methods of science to the problems of social reform. And it further tries to show that we may become the makers of our fate when we have ceased to pose as its prophets.

In tracing the development of historicism. I found that the dangerous habit of historical prophecy, so widespread among our intellectual leaders, has various functions. It is always flattering to belong to the inner circle of the initiated., and to possess the unusual power of predicting the course of history. Besides, there is a tradition that intellectual leaders are gifted with such powers, and not to possess them may lead to loss of caste. The danger, on the other hand, of their being unmasked as charlatan is very small, since they can always point out that it is certainly permissible to make less sweeping predictions; and the boundaries between these and augury are fluid.

But there are sometimes further and perhaps deeper motives for holding historicist beliefs. The prophets who prophesy the coming of a millenium may give expression to a deep-seated feeling of dissatisfaction; and their dreams may indeed give hope end encouragement to some who can hardly do without them. But we must also realise that their influence is liable to prevent us from facing the daily tasks of social life. And those minor prophets who announce that certain events, such as a lapse into totalitarianism (or perhaps into 'managerialism'), are bound to happen may, whether they like it or not, be instrumental in bringing these events about. Their story that democracy is not to last for ever is as true, and as little to the point, as the assertion that human reason is not to last for ever, since only democracy provides an institutional framework that permits reform without violence, and so the use of reason in political matters. But their story tends to discourage those who fight totalitarianism; its motive is to support the revolt against civilization. A further motive, it seems, can be found if we consider that historicist metaphysics are apt to relieve men from the strain of their responsibilities. If you know that things are bound to happen whatever you do, then you may feel free to give up the fight against them. You may, more especially, give up the attempt to control those things which most people agree to be social evils, such as war; or, to mention a smaller but nevertheless important thing, the tyranny of petty official.

I do not wish to suggest that historicism must always have such effects. There are historicists - especially the Marxists - who do not wish to relieve men from the strain of their responsibilities. On the other hand, there are some social philosophies which may or may not be historicistic but which preach the impotence of reason in social life, and which, by this antirationalism, propagate the attitude: 'either follow the Leader, the Great Statesman, or become a Leader yourself'; an attitude which for most people must mean passive submission to the forces, personal or anonymous, that rule society.

Now it is interesting to see that some of those who denounce reason, and even blame it for the social evils of our time, do so on the one hand because they realize the fact that historical prophecy goes beyond the power of reason, and on the other hand because they cannot conceive of a social science, or of reason in society, having another function but that of historical prophecy. In other words, they are disappointed historicists; they are men who, in spite of realizing the poverty of historicism, are unaware that they retain the fundamental historicistic prejudice - the doctrine that the social sciences, if they are to be of any use at all, must be prophetic. It is clear that this attitude must lead to a rejection of the applicability of science or of reason to the problems of social life - and ultimately, to a doctrine of power, of domination and submission.

Why do all these social philosophies support the revolt against civilization? And what is the secret of their popularity? Why do they attract and seduce so many intellectuals? I am inclined to think that the reason is that they give expression to a deep-felt dissatisfaction with a world which does not, and cannot, live up to our moral ideals and to our dreams of perfection. The tendency of historicism (and of related views) to support the revolt against civilization may be due to the fact that historicism itself is, largely, a reaction against the strain of our civilization and its demand for personal responsibility.

These last allusions are somewhat vague, but they must suffice for this introduction. They will later be substantiated by historical material, especially in the chapter 'The Open Society and Its Enemies'. I was tempted to place this chapter at the beginning of the book; with its topical interest it would certainly have made a more inviting interpretation. But I found that the full weight of this historical interpretation cannot be felt unless it is preceded by the material discussed earlier in the book. It seems that one has first to be disturbed by the similarity between the Platonic theory of justice and the theory and practice of modern totalitarianism before one can feel how urgent it is to interpret these matters.

 

-"The Open Society and Its Enemies, 1 Plato", Karl R. Popp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