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울음 잊었는가 (습작시 수정본)

이윤진이카루스 2024. 2. 27. 20:19

울음 잊었는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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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 잊었는가

 

향상 아닐지라도

가끔

울고 태어난 과거 생각해서

눈물 숨겨진 곳 찾아보라.

눈물 없는 세상 있던가,

울지 않고 태어난 사람

사라지지 않았던가?

 

어느 곳에 숨은 존재 비밀

어떤 형태일지 알 수 없다.

이 세상만 알 수 있기에

상대성 원리 적용되는데

당신 관심사 아니라면...

 

유대인

왜 통곡의 벽 찾을까,

우리

울음 기억하지 않을까?

환희만 삶의 존재가치라면

그 순간도 지나가지 않는가.

 

아름다운 순간

감동에 젖었던 시간

웃는 시간이었던가.

덧없는 세월 흐르고

기다리다 끝나는가.

 

후기:

옛날 참된 사람은 삶을 기뻐할 줄 모르며 죽음을 싫어할 줄도 몰라서, 태어날 때 기뻐하지 않고 죽음을 거부하지 않아서 홀연히 떠나고 홀연히 태어날 뿐이다. 삶이 시작된 곳을 잊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끝나는 곳을 알려고 하지 않아서, 삶을 받아서는 기뻐하고, 생명을 잃어서는 자연으로 돌아간다.

ㅡ 장자, 대종사편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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