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나에게 선포하는 전쟁

이윤진이카루스 2012. 2. 2. 20:58

오늘 새롭게 인식한다,

전쟁은 만물의 아버지라는

헤라클리투스의 말과

끝내 엽총으로 자신을 쏜

헤밍웨이의 짧은 묘사와

자신의 육체를 가리켜

내가 아니라던 소크라테스의 단언을.

 

살아남으려는 목적도 모른 채

초라한 몸으로 오늘에 아첨하는

인간을 초월하여

세상을 버린 생명들.

 

음악의 위대함을 아는가?

과거로 회귀는 불가능,

굴레에 갇힌 현실과

미래는 나아질 줄 모르고.

 

전쟁과

엽총과

버려진 육체는

세상에 남겨진 유물

도구일 따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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