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사진
아내의 처녀 때 사진을 보며
부끄럽도록 미안한 까닭
순수했던 소녀를 꾀어
늙어가는 노인 만들었기 때문.
시름 사라진 삶
안겨주어야 하는데
세월이 어수선하고
생활
수풀에 앉은 새 같다.
홀로 세상 살았더라면,
아들딸 모르고 늙어갔다면
마음만 편했는지도 모르겠다.
태어나서 나이 먹었는데
허무한 마음 달래지 못하고
시간 되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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