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 스님은
이야기를 들어주는 수밖에 없다고
눈물을 흘리며 털어놓았는데
마지막에는 고통의 기간도 지나간다며
슬픔과 자신의 무능을 달래지 않았던지?
이건희 씨가 법을 모른다고 할 때
옆의 남자 비서가 배꼽을 잡더니
한국 땅이 몽땅 희롱 당하고 말았지.
겨우 남의 이야기나 들어주고
고통의 기간도 지나간다 하면
사람들의 모진 세월이 없어진다고?
돈이 필요한 자에게 직업을 주고
세계에서 엄청나게 벌어와
국내에 푸짐하게 풀어놓으면
찬란한 미노스 궁전이 되지.
페르시아의 왕이 되느니
인과법칙을 발견하겠다면
누가 그 법칙을 발견했는데?
누구에게나 세월이 흘러가서
다행일 수밖에 없는 까닭은
영원하면 귀할 이유가 없어
살아가는 일은 가치가 있지.
<후기>
모든 학문에도 달통하신 우리의 스승이시지. 그분은 진리를 말하며 평화를 갈구하고, 고행을 하시며 언제나 서약을 지키시지... 비폭력은 모든 생명력이 있는 것들이 지켜야 할 최고의 법이라는 것을 명심하시오. 더욱이 브라만이라면 생명 있는 것은 어떤 것도 해쳐서는 안 될 일이오. 브라만이 선하게 태어났다는 것은 베다의 진리요. 또한 베다나 베당가의 가르침을 아는 자는 모든 생명에게 두려움을 주지 말아야 하오. 생명을 해치지 않는 것과 진실을 말하는 것, 그리고 용서하는 것은 브라만이 반드시 지켜야 할 최고의 덕목이어서, 베다에 통달하는 것보다 우선해서 이루어야 할 일이오. 크샤뜨리야의 율법은 당신이 따라야 할 덕목이 아니오. 지팡이 쥐고 백성을 보살피는 것은 크샤뜨리야가 지켜야 할 의무요.
- 박경숙 옮김, ‘마하바라따’, I권, 126, 140쪽, 새물결출판사, 2012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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