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갈증은
생명이 없어져도 살아남을지 몰라.
축복이 영속되어 남는 것은
사랑이라고
사념이 치닫는 마음의 행로.
어리석은 자는
눈에 보이는 것을 믿는다지만
그것마저 없애고
두뇌만으로 살까.
선험적으로 내려온 것이라도
그게 무엇인지 몰라
깊은 산골짜기를 헤매고
높은 능선에 올랐지만
얼마나
무지했으며 캄캄했던가.
이제 과거를 내버려두고
새로이 길을 떠나야지,
마음의 길을 따라야지.
새로움은
벼랑 끝에서나 솟구치고
소름이 돋도록 위험하지.
그게 삶이라고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세월은 속삭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