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치는 바닷물에,
차디차고 푸른 물에
뛰어들고 싶었던 세월이 있었다.
망각의 강을 건넜는가,
지금도 삶이 계속될 줄 알고
아름다움을 찾는 육체라니...
치장하면 자신을 속이는 까닭에
두려워 그냥 살고 싶은데
삶에는 온통 꾸미는 것뿐이더라.
그렇게 살아도
이렇게 살아도
세월은 관심도 주지 않고
자기 갈 길을 가더라.
억만 개의 은하 중에서
억만 개의 별 가운데서
살아가는 생명으로 태어나
물에 뛰어들고 싶은 까닭은
물에서 태어났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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