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파도치는 바닷물에

이윤진이카루스 2014. 2. 20. 21:33

 

파도치는 바닷물에,

차디차고 푸른 물에

뛰어들고 싶었던 세월이 있었다.

망각의 강을 건넜는가,

지금도 삶이 계속될 줄 알고

아름다움을 찾는 육체라니...

 

치장하면 자신을 속이는 까닭에

두려워 그냥 살고 싶은데

삶에는 온통 꾸미는 것뿐이더라.

 

그렇게 살아도

이렇게 살아도

세월은 관심도 주지 않고

자기 갈 길을 가더라.

 

억만 개의 은하 중에서

억만 개의 별 가운데서

살아가는 생명으로 태어나

물에 뛰어들고 싶은 까닭은

물에서 태어났기 때문일까.

 

 

파도치는 바닷물에.hwp

 

 

 

 

 

 

파도치는 바닷물에.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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