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메아리
언어를 던지면
뒤틀리고 납작한 모양이 되어
창문에 튀어 돌아오지만,
그런 세월이 얼마나 갔는지
무한히 큰 유리창
투명성 사라지고
갖가지 춤추며 다가왔다.
이 색깔 해석해보시오,
저 춤사위 짐작해보시오.
당신이 내놓는 단어에
얼마나 큰 공간 메아리치는지
시간에 띄워보시오.
제트 기류처럼 꼬리가 사라지는 글귀의 머리에서
마찰음 울리고 소리가 클수록 세상 긴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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