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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언저리 (수정본)

삶의 언저리 삶의 언저리에서 발길 돌리는 까닭지식과 이념이란 욕망의 분출 때문.육신 욕망의 덩어리임을 아는가.정신 육체의 일부이고 젊음 성급하고 오류인데늙어서도 계속될 수 있다. 모른다고 하면 머뭇거리고 망설이면사람들 비웃으며 자기들의 길 가고무한히 의심하는 자아 홀로 떠돈다. 외로움의 의미, 사랑의 뜻 아는가?오류 인정하여 추락할 테지만 버티고 싶은 마음 연약한 생명일 따름.

카테고리 없음 2025.02.20

한국 전쟁 (12) (수정본)

한국 전쟁 (12) 늦은 오후 소년 시장에 간다.할머니 파는 김치 냄비에 사 넣고군용전화선으로 엮은 장바구니에콩나물 두부 생선 들어갔다. 땔나무 시장 지게에 나무 얹고검불 쌓아 둔 촌사람 초조하다.값 묻고 소년 앞장을 서고나무꾼 지게를 지고 뒤따르면겨울 뉘엿뉘엿 기운 해 먹는다. 읽을거리 만화와 학원잡지 뿐인 어촌아이들 만홧가게에서 훔치고리어카 밀어주는 체 양미리 쓱싹했다. 저 긴 터널을 지나면 눈의 나라(설국)다훗날 읽었는데 이 긴 터널을 지나야 봄(양지)이지만겨울 시작되면 먹을 양식 떨어지고보릿고개 시작되면 방황 깊어졌고생생하게 느끼는 기억 조각 시장 들판 항구에 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2.20

신 자유 불멸 (수정본)

신(神) 자유 불멸 날개 달고 하늘 날았으나신(神) 블랙홀처럼 너무 멀었고인간 세상 바라보니조작인지 의심스럽다. 엄혹한 성경과절대군주 나라에살았던 칸트양심에 따라 수용하란다. 날아야 한다면시각 청각 촉각 아닌상상의 세계로 가는데아득한 시간 지나면서날갯짓 퍼덕거린다. 추락했노라 홀연한 외침계곡에 곤두박질치고침묵 두려워불멸 내친다. 자유상상 속에서 존재할 뿐실존에서 얻고자 하면자신과 투쟁하며내부 적 먼저 제거하고외부 부조리 판단한다. 후기:순수이성 자체에 의하여 불가피하게 되는 이 문제들은 신(神), 자유와 불멸이다. 그러나 과학은 모든 대책을 마련하면서 그 문제들만을 겨냥한 자체의 최종적 의도에서 형이상학이 된다; 그리고 과학의 과정은 처음에 독단적인데 즉, 과학은 그렇게 거대한 과업에 대하여 이성의 능력..

습작시 2025.02.20

고향 이별하다 (수정본)

고향 이별하다 돌아가는 곳푸른 바다 소나무 숲 있고오래전에 떠난 이의 모습사람들의 얼굴에 남았다. 눈 내리는 백사장바람 부는 산기슭어찌할 바를 몰랐던 시절소년이었다고 묻어버리며가야 할 길 묻는다. 흔들리던 시간 속에서몸 추스르며 살았는데회고마저 희미해지는 삶다시 길 떠나야 한다. 후기:당신은 다시 고향으로 갈 수 없다. 당신의 어린 시절은 없어졌다. 당신의 젊은 시절 친구들은 사라졌다. 당신의 현재는 당신으로부터 슬며시 사라지고 있다. 항상 동일한 것은 없다. ㅡ 헤라클레이토스 ㅡYou can't go home again. Your childhood is lost. The friends of your youth are gone. Your present is slipping away from you. No..

습작시 2025.02.19

믿음 방황하다 (수정본)

믿음 방황하다 생활 도모하지만 주저하는데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촉감 느끼고그다음 무엇으로 위안 삼을까? 존재에 끝이 있어육신 분리 암수컷생명 잉태하는데이야기 질펀하다. 사랑 말하는 사람생존 이야기 없으면단명한 정염 아는가? 셰익스피어처럼당신을 여름날에 비교할까?플라톤처럼동굴 속의 인간들에게바깥세상 알 수도 없고알릴 수도 없다 절망할까? 궁극적 낙관주의자허망에서 피는 꽃으로선지자 허구에 불과해상상 사실로 믿는 어리석음오늘도 여전히 강력하다. 밀려오는 물결보다,자라나는 나무보다.피어나는 꽃보다방황하는 믿음!

습작시 2025.02.19

빛 진실, 어둠 거짓인가 (수정본)

빛 진실, 어둠 거짓인가 몇백 광년(光年) 떨어진 우주어둠이고 빛은 드물어 영원하지 못해 거짓이라오. 사랑 갈구하면 어리석지만느끼고 싶으면 멈추어야지세상 끝없어어리석음이 우리 몫이라오. 영원한 것 아주 멀고순간 아른거려삶을 이야기할 뿐밤으로의 긴 여행우주에 지는 생명. 마지못해 사랑하는 삶간직하고 싶어도 못함당신 아는지,광속으로 사라지는 의미느끼는지?

습작시 2025.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