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시간

이윤진이카루스 2010. 7. 30. 08:55

십년을 단위로 살아간다고

삶은 늘어나지 않지만

길게 사는 착각에 빠진다.

 

먼 훗날이란

한 줄기 섬광이 산 너머로 지고

여운이 미적거리는 시간인데

거기서 하늘을 보았지.

 

바람이 잠들고 햇빛이 스러진 땅에서

호흡을 가다듬으며

스멀거리는 생명을 붙잡고 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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