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과 화해하려면 (수정본) 생존과 화해하려면 퇴색한 장소 정지한 시간나무토막 얼굴들휘감으며 달려든다. 혈관 속에서 생겨나신경세포 타고 오고두개골까지 오르며뒤죽박죽된 기억들! 삶과 화해하려고모래사막 건넌다,피부 태워 주름지우고혀 태워 모래에 처박는 황야를언덕에서 길 잃어잠들고만 싶은광야를. 의식은 그렇게 했다고 말하지만자존심을 그렇게 했을 리 없다고말한다. 그리고 자존심이 이긴다.* 니체 젊어서 미쳐 죽었다. 후기:*니체의 언설 습작시 07:40:17
산울음 (수정본) 산울음 눈 덮인 멧부리 우는 밤계곡 가랑이를 뒤틀며 떤다. 동면(冬眠)으로사지 늘어뜨리며 뒤채는 기슭에매달린 고드름 바위에서 번득이고. 긴 밤 휘몰아오는지구 자전(自轉)에서태양 자취 감추고달에 생명 살지 않는다. 솔가지 부러지는 소리,산자락 올려 치고 내리 빗는 바람,휘어 굽는 소나무. 산자락 휘몰아 오르는 얼음알갱이 샘물에서 나온 물줄기 멈추고세월이 달린다. 습작시 07:35:10
왜 그랬을까 (수정본) 왜 그랬을까 아테네 잿더미 되던 날항구 떠나던 노인에게 표정 없었고로마에 야만인들 입성하던 날술 취한 사람들 휘청거렸다. 치장하지 않고 살리라. 습작시 07:3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