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 (1-3) (수정본)
한국 전쟁 (1) 승리와 패배가 뒤섞인 내전겉으로 이념 때문이라지만,쇠붙이가 살을 들쑤시는데정치가 연설을 늘어놓는다. 찬란한 언사에 숨은 비웃음기생집에서 폭소 터지고술 따르고 노래하는 여인네목 돌려 머리카락 흩어졌다. 한국 전쟁 (2) 벼 익어가는 가을 논낮의 햇볕 무의미하고나락이 장독에서 사라지면옅은 꿈 흐릿한 길 따라갔다. 생애란 마냥 궁핍한 것이라고 배고품 스스로 깨닫는 것,화약 터지는 땅 부르르 떨고 서로 삶에 눈 흘겼다. 한국 전쟁 (3) 빈 저녁에 굶고 잠들어밤을 인사불성으로 지내면밝아오는 아침 불투명하다. 밤이 찾아오듯 아침 해 반드시 뜨지만이불 속에서 나오는 걸음걸이 휘청거린다. 지난밤 연탄불 방안에 피우고 잠든 한 가족해 떠도 기척 없다. 저녁에 복어알 먹고 한 가족 사라졌지만철든 이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