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 (11)
신작로 비포장 자갈길 따라
투박한 고물 버스 터덜거리고
짙은 초록색 군용차 내빼면
정신 휘감는 휘발유 냄새
뱃속 기생충 없앤다고
아이들에게 휘발유 냄새 권했다.
부모 없는 집안에서
고독
너덜거리는 식량보다
절망 아이에게 안기고
기약 없이 반복되었다.
어른의 그림자 돈 벌러
도망치듯 집 떠났지만
세월의 포로 되어
돌아갈 곳 희미했으리라.
그 시절 누가
사랑 알았던가,
외로움에서 탈출했던가?
늘 혼자가 편했고
지금도 헤어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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