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이별하다 (수정본) 고향 이별하다 돌아가는 곳푸른 바다 소나무 숲 있고오래전에 떠난 이의 모습사람들의 얼굴에 남았다. 눈 내리는 백사장바람 부는 산기슭어찌할 바를 몰랐던 시절소년이었다고 묻어버리며가야 할 길 묻는다. 흔들리던 시간 속에서몸 추스르며 살았는데회고마저 희미해지는 삶다시 길 떠나야 한다. 습작시 2025.02.19
믿음 방황하다 (수정본) 믿음 방황하다 생활 도모하지만 주저하는데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촉감 느끼고그다음 무엇으로 위안 삼을까? 존재에 끝이 있어육신 분리 암수컷생명 잉태하는데이야기 질펀하다. 사랑 말하는 사람생존 이야기 없으면단명한 정염 아는가? 셰익스피어처럼당신을 여름날에 비교할까?플라톤처럼동굴 속의 인간들에게바깥세상 알 수도 없고알릴 수도 없다 절망할까? 궁극적 낙관주의자허망에서 피는 꽃으로선지자 허구에 불과해상상 사실로 믿는 어리석음오늘도 여전히 강력하다. 밀려오는 물결보다,자라나는 나무보다.피어나는 꽃보다방황하는 믿음! 습작시 2025.02.19
여행 운명이다 (수정본) 여행 운명이다 살아있다는 것에너지이고태양에서 오기에달탄식하며 침묵하고잠드는 곳일 뿐태양계를 통한끊임없는 여행운명임을늙어서 안다. 크세노파네스(Xenophanes)는‘설사 우리가 진리를 발설해도진리를 알 수 없으리라’ 말했다. 습작시 2025.02.19
빛 진실, 어둠 거짓인가 (수정본) 빛 진실, 어둠 거짓인가 몇백 광년(光年) 떨어진 우주어둠이고 빛은 드물어 영원하지 못해 거짓이라오. 사랑 갈구하면 어리석지만느끼고 싶으면 멈추어야지세상 끝없어어리석음이 우리 몫이라오. 영원한 것 아주 멀고순간 아른거려삶을 이야기할 뿐밤으로의 긴 여행우주에 지는 생명. 마지못해 사랑하는 삶간직하고 싶어도 못함당신 아는지,광속으로 사라지는 의미느끼는지? 습작시 2025.02.19
그리움 사랑되다 (수정본) 그리움 사랑되다 이어지는 순간 찾아오는 그리움아름다운 자태에 충족되지만다시 생겨나비존재 바라보기에암흑 공간 비행한다. 떠나도 붙잡을 필요 없고만류할 일 아닌 까닭누구나 떠나기 때문인데미지의 것 향해 여행하면반복되는 그리움삶의 조각 되어 사랑 된다. 살면서 사랑하라,일상 헤집으라고빛에 눈 부시다. 습작시 2025.02.19
겨울 달 (수정본) 겨울 달 겨울 달 시리게 빛나고실내에 숨은 사람거리에 웅크린 자 있다. 입김 내뿜으며 되돌아간 시간육신 꿈틀대는데먼 길 지나왔고돌아갈 수 없는 과거미궁이 되어 무심해. 저지른 짓잡다할 뿐이어서가끔 태어나지 말았기를서걱대는 밤에 고백한다. 암흑과 빛 섞어 만든 몸응시해야 하는 까닭? 습작시 2025.02.19
측은지심 (수정본) 측은지심(惻隱之心) 잊자건너편으로 가는 길.바람구름햇빛 없는 어두컴컴한 길귀환 없어 불가사의해. 침묵하는 언어 겁쟁이?육신 먼저 태어났어도의미 지닌 것 언어처음 시작된 것이다. 언어와 행동 존재하는 곳빛 머무는 땅.측은 은밀한 존재슬며시 퍼져 몸부림. 습작시 2025.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