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포퍼 원전+번역문 415

베르사유 조약의 실패 주원인

베르사유 조약의 실패 주원인 피히테와 헤겔의 관념들은 민족국가라는 원칙과 민족자결이라는 원칙을 초래했는데 그러나 마사리크(Masaryk)와 같은 열린사회를 위한 투사도 성실하게 신봉하고 민주주의자 윌슨 대통령이 채택한 반동적 원칙이다. (윌슨에 대하여, 예를 들어 A. 짐먼[Zimmern] 편집, 1939년, 현대 정치교설[Modern Political Doctrines], 223쪽 이하와 비교하라.) 이 원칙은 분명히 이 지구상에서, 특히 유럽에서 적용될 수 없는데 유럽에는 민족들이 (다시 말해서, 언어 집단들) 매우 밀집된 형태로 모여서 그 집단들을 전혀 풀어헤칠 수 없다. 이 낭만적인 원칙을 유럽 정치에 적용하려는 윌슨의 시도가 낳은 지독한 결과는 지금쯤 모든 사람에게 틀림없이 분명하다. 베르사유 ..

열린사회와 그 적들, II권 12장 헤겔과 새로운 종족주의 (번역 수정본)

12장: 헤겔과 새로운 종족주의 그리고 헤겔 철학은.. 너무 심오한 사상의 분석이어서 대부분 이해될 수 없었다... J. H. 스털링(STIRLING) I 모든 동시대 역사주의의 시조인 헤겔은 헤라클레이토스와 플라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직계 후계자였다. 헤겔은 가장 기적적인 과업들을 이룩했다. 거장 논리학자로서, 그의 강력한 변증법적 방법으로써 순전히 형이상학적 비단 모자(silk hat)로부터 실제 살아있는 토끼를 꺼내는 것은 애들 장난이었다. 그리하여, 플라톤의 저서 티마이오스(Timaeus)와 그 저서의 숫자 신비주의로부터 시작하여, 헤겔은 순전히 철학적 방식으로 (뉴튼의 저서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Principia]가 발간된 지 114년 후에) 행성들이 틀림없이 케플러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

열린사회와 그 적들, 2권 11장 헤겔 철학의 아리스토텔레스적 뿌리 (번역 수정본)

번역 수정에 대한 역자의 언급 본 저서는 1971년 프린스턴 대학 출판부 판본을 역자가 2007년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평역 하여 번역했고, 원문에 지적된 바와 같이 원주 없이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서 역자는 원주를 번역하지 않았다. 그러나 2021년 12월 역자는, 칼 포퍼 경의 공저인 자아와 자아의 두뇌(The Self and Its Brain)를 제외하고 모두 번역했기 때문에 역자는 저자의 생각과 언어사용법 대부분을 이해할 수 있어서 다시 번역물을 되돌아보고 미흡하거나 누락 및 오역된 부분을 찾아 수정 및 보충을 하고 평역이 아닌 단순한 번역으로 원주도 번역하고 싶었다. 따라서 역자가 26년에 걸쳐 번역한 칼 포퍼 경의 저서들 모두가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저서 중 하나인 열린사회와 그 ..

직관은 틀릴 수 있다

직관은 틀릴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과 함께 우리가 지적 직관인 능력을 소유하고 있어서 그것으로써 우리는 본질을 시각화할 수 있으며 어느 정의가 올바른 것인지를 알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고, 많은 현대 본질주의자들은 이 교설을 반복했다. 다른 철학자들은, 칸트를 좇아서, 우리는 그런 종류의 것을 소유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나의 견해는 우리가 ‘지적 직관’으로서 기술될 것을 소유하고 있음을 기꺼이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혹은 더 정확하게, 우리가 지닌 지적 경험 중 어떤 것은 그렇게 기술될 것임을. 관념이나 관점, 혹은 예를 들어 곱셈 같은 산술적 방식을, 자신이 ‘그것에 대하여 직관적 지식을 갖게’ 되었다는 의미에서 ‘이해하는’ 모든 사람은 아마도 저것을 직관적으로 이해한다고 언급될 것이다; 그..

열린사회와 그 적들, 플라톤이 공격하는 배경 10장 열린사회와 그 적들 (번역 수정본)

플라톤이 공격하는 배경 10장: 열린사회와 그 적들 그는 우리의 본성을 회복시키고, 우리를 치유하고, 우리를 행복하고 복되게 하리라. 플라톤. 우리가 분석한 것에는 아직도 빠진 것이 있다. 플라톤의 정치강령이 순전히 전체주의적이라는 주장과, 6장에서 제기된 이 주장에 대한 반론 때문에 우리는 이 강령에서 정의(正義), 지혜, 진리 그리고 아름다움 같은 도덕적 이념이 수행한 역할을 검토해야 했다. 이 검토의 결과는 항상 동일했다. 이념들의 역할이 중요했지만, 이 이념들로 인하여 플라톤이 전체주의와 인종주의를 초월하지는 못한다는 것을 우리는 발견했다. 그러나 이 이념 중 하나를 우리는 아직도 검토해야 한다: 행복이라는 이념이다. 플라톤의 정치강령이 근본적으로 ‘모든 시민이 실제로 행복한 완벽한 국가를 건설하..

열린사회와 그 적들, 1권 9장 탐미주의, 완벽주의, 유토피아주의 (번역 수정본)

9장: 탐미주의, 완벽주의, 유토피아주의 ‘우선 모든 것을 파괴해버려야 한다. 우리가 세상에 온전함을 실현하기 전에 우리의 저주받은 문명은 전부 사라져야 한다.’ ‘무르랑(Mourlan)’, 뒤 가르(DU GARD)의 티보가의 사람들(Les Thibauts)에서 플라톤의 강령에 내재한 것에는 정치에 대한 매우 위험한 접근방식이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그 접근방식을 합리적인 사회공학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은 실제로 매우 중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플라톤식 접근방식은 유토피아적 공학(Utopian engineering)의 접근법으로 기술될 수 있는데, 유일하게 합리적이라고 내가 간주하고 점진적 공학(piecemeal engineering)이라는 이름으로 기술될 또 다른 종류의 사회공학과 반대가 된다. 유토피아식..

열린사회와 그 적들, 1권 8장 철학자 왕 (번역 수정본)

8장: 철학자 왕(王) 그리고 국가는 기념비를 세울 것이다... 그들을 기념하기 위하여. 그리고 반신(半神)인 그들에게 제물이 바쳐질 것이다,... 은총의 복을 받아서 신처럼 되어버린 사람들로서... 플라톤. 플라톤의 신조와 소크라테스의 신조 사이의 대비는 내가 지금까지 밝힌 것보다 훨씬 더 크다. 플라톤은 철학자에 대한 정의(定義)에서 소크라테스를 따랐다고 나는 말했다. ‘당신은 누구를 진정한 철학자라고 부르는가? ㅡ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우리는 국가(Republic)에서 읽는다. 그러나 그 자신이 이렇게 서술할 때, 그의 말에는 전혀 신빙성이 없다. 그도 이 서술을 실제로 신뢰하지 않는데, 이유인즉 그가 다른 장소에서 거짓말과 속임수를 철저하게 이용하는 것이 통치자가 갖는 제왕적 특권이라고 ..

열린사회와 그 적들 1권 7장 지도력의 원리 (번역 수정본)

7장: 지도력의 원리 현명한 자가 지도하고 다스려야 하며, 무지한 자는 따라야 한다. 플라톤. 우리가 해석한 플라톤의 정치강령에 대한 특정 반대이론 때문에, 그 강령 내부에서, 정의(正義)와 선(善)과 미(美) 및 지혜와 진리 그리고 행복과 같은 도덕적 관념이 수행하는 역할을 우리는 조사해야 한다. 본 장과 다음 두 장에서 그 분석은 계속될 것이고, 그다음에 플라톤의 정치철학에서 지혜라는 관념이 수행하는 역할에 우리는 몰두할 것이다. 플라톤이 주장하는 정의라는 관념이 근본적으로 천부적 지도자가 다스려야 하고 천부적 노예는 노예 역할을 해야한다는 요구임을 우리는 알았다. 국가가 모든 변화를 중지시키기 위해서 국가 자체 이데아의 모조품, 혹은 그 진정한 ‘본성’의 모조품이어야 한다는 것은 역사주의적 요구의 ..

열린사회와 그 적들 1권, 6장 전체주의적 정의 (번역 수정본)

플라톤의 정치강령 6 장: 전체주의적 정의(正義) 플라톤의 사회학을 분석하면 그의 정치강령은 쉽게 나타난다. 그의 근본적인 요구는 두 가지 공식 중 하나로 표현될 수 있는데, 첫째는 그가 주장하는 변화와 정지에 대한 이상주의적 이론에 대응하고, 둘째는 그의 자연주의에 대응한다. 이상주의적 공식은: 모든 정치적 변화를 중지시켜라! 변화는 악이고 중지는 신성하다. 국가가 그 원형을 정확하게 모방한다면, 다시 말해서 도시의 형상이나 이데아를 정확하게 모방한다면 모든 변화는 중지될 수 있다. 이것이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를 묻는다면 우리는 자연주의적 공식으로 대답할 수 있다: 자연으로 돌아가라! 우리 선조들이 살던 원래 국가로, 인간의 본성에 따라서 설립되어 안정된 원시 국가로 돌아가라; 아담과 이브의 타락 ..

국가에 도덕성이 있는가

내가 보호주의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비판이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여 제시되었고, 버크(Burke)와 많은 현대 플라톤주의자들에 의하여 재론되었다. 이 비판은 보호주의가 국가의 임무를 너무 낮게 평가한다고 주장하며, 국가란 (버크의 말을 사용하면) ‘다른 존경으로 고찰되어야 하는데 왜냐하면 국가란 일시적이고 멸망하는 본성을 지닌 조악한 동물적 생존에만 굴종하는 것들에서의 협력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국가는 합리적인 목적으로 결속된 것보다 더 높고 고상한 것으로 언급된다; 국가는 숭배의 대상이다. 국가는 인간을 보호하고 인간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보다 더 높은 임무를 지니고 있다. 국가에게는 도덕적 임무가 있다. ‘덕행을 보호하는 것이 그 이름에 걸맞은 국가가 하는 일이다’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