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19) 한국전쟁(19) 스톡홀름 증후군으로 기억되지 않는 시절부터 강인한 인간이 존경스러웠다. 미국의 패튼 장군 영화를 하버드 출신 미국인에게 물었더니 존경하지만 좋아하지는 않는단다. 오랜 세월이 흐르도록 강하게 주장하는 자에게 넋을 잃고 빠져들었는데 인간이 강력하다는 게, 자신.. 습작시 2016.01.10
세상 버리기 내일 어떤 일이 닥칠지도 모르면서 과거에 매달려 사는 인간이기에 맹목적으로 미래로 달려가는 존재의 어리석음이라니! 지난 세월의 미혹에 빠진 열정이 아니라면 그대가 지닌 열정은 새로운가, 진실한가? 인간 세상을 알았다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아는 것, 얼마나 취약한지를 .. 습작시 2016.01.10
허깨비 물체에게 관성의 법칙이 있다면 물체는 에너지 자체일 텐데 열정을 지닌 그대는 군자라도 되려는지 꿈인 이상을 품고 살지. 늙어 군자인지 선비인지가 되기까지 천 갈래 만 갈래 사기만 쳤을 테니 주홍 글씨 A가 천사로 변해서 세상에 천사가 많기도 하겠네. 의관을 정제하고 엄숙한 표정.. 습작시 2015.11.19
아기 삶은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얼마나 불안한 것인가! 그래서 아기를 불안하게 할 권리는 없다. 잔혹의 흔적은 어찌해도 없앨 수 없는 것 생명을 사랑한다면 첫 생명부터 돌보아야하지. 죄악이 사망에 이른다고 되뇌는 시간도 있을 테지. 아기.hwp 습작시 2015.11.10
저항 자연에게 대들고, 인간에게 저항하지 말라면 종말을 품고 사는 인간이 (神)이라도 되는가? 자연은 하느님이기에 동굴에서 추위를 피하여 겨우 살아가는 동물처럼 평생 기도나 드려 보려나. 어디에도 존재하는 무자본 상인은 죽음을 팔아먹으며 명성도 추구하지. 제국주의라고? 제국에 붙.. 습작시 2015.10.25
말하면서 살아가기 푸앵카레의 고백처럼 우리는 미래를 짐작할 수 없는데 포퍼의 주장처럼 최고의 문명인 서구문명은 칼 대신 말로 싸운다면 언어에 내재한 속성 한 가지는 미래를 언급하는 것이어서 여간 조심스럽지 않을 테지. 입이 하나인데 귀가 둘인 까닭은 말하기보다 듣기가 중요하다는 탈무드의 .. 습작시 2015.09.14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 선험적 지식이 1 퍼센트 후천적 지식이 99 퍼센트라는 칸트의 말을 따르면 혁명이 필요하고 반대로 주장하는 포퍼의 말을 믿으면 보수주의자가 되나? 기본적 확률은 선험적 관계들로 파악되고 부차적 확률이 경험적 관계로 결정되어 기본적 확률.. 습작시 2015.09.01
내가 남기는 변증법 그대들을 표연히 떠날 때 세 가지 대안을 남길 테니 주역에서 변혁을 의미한다는 호변(虎變)일까, 표변(豹變)일까, 혁면(革面)일까? 변화는 미래의 일이라 누구도 알지 못하여 감히 안다고 나서면 그게 사이비일 테고 헤겔의 변증법이지. 세상에 무슨 대인(大人)이 있어 밝은 인격으로 변.. 습작시 2015.07.18
(겨울) 나그네? 잔칫집에서 국수 한 그릇 먹고 떠나는 길 겨울 나그네가 아니어도 삶은 떠도는 여정 홀로 가야함을 느끼면서도 두리번거리는 까닭은 인간에게 남겨진 원초적인 유전자 때문일 게야. 거기에서 위안을 발견하리라는 예언은 그대만의 족적에서 묻어나는 아련함이려니 내 길에는 앞서간 흔.. 습작시 2015.06.30
2015년 6월 스페인에서 2015년 6월 스페인에서 서너 시간을 버스를 타고 발렌시아로 달려도 끝없는 오렌지 밭이더라. 또 그렇게 달려도 온 세상 사람들을 먹이고도 남을 듯 한없는 올리브 밭이고 밀밭이더라. 태고에 바다에서 융기한 땅은 오랜 세월 속에 비에 젖어 염분은 빠지고 비옥한 땅이 되었으니 먹고 마.. 습작시 201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