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앵카레의 고백처럼
우리는 미래를 짐작할 수 없는데
포퍼의 주장처럼
최고의 문명인 서구문명은
칼 대신 말로 싸운다면
언어에 내재한 속성 한 가지는
미래를 언급하는 것이어서
여간 조심스럽지 않을 테지.
입이 하나인데 귀가 둘인 까닭은
말하기보다 듣기가 중요하다는
탈무드의 지혜라고
두 번 듣고 한 번 말하면
러셀과 화이트헤드의 수학의 원리가
진리가 되어버리는가?
끝도 없는 언어의 세계를
무한한 수학으로 표현하려는 의도는
끝장을 보려함일 텐데
끝장은 역사에게나 던져도
미래는 아리송할 따름이지.
끝나버린 역사와
알 수 없는 미래 사이에서
나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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