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858

2015년 6월 스페인 (수정본)

2015년 6월 스페인 서너 시간 버스로 발렌시아를 달려도창가로 오렌지밭 끝없이 이어졌다.또 달려도 올리브밭과 밀밭이더라. 바다에서 융기한 땅 비에 젖어 염분 빠지고 비옥한 땅 되었으니 굶주림 몰랐겠지. 신대륙에 몰려가총 쏘면 토인 쓰러져석기시대에 살던 사람들천둥소리에 사람 죽으니하느님 나타났다고 복종했고conquistadores 역사일 터도처에 찬란한 가톨릭 성당들. 영국이성을 향해 갔다면열정 숭배한 사람들플라멩고 춤에 정열 쏟아폭력이 일상화된 중남미세레반테스 어디 있나? 콜럼버스 모신 세비야 대성당왕들이 시신을 든 청동상귀족들의 모함에 진력나 스페인에 묻히기 거부했다.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술탄 100명의 후궁 두고 술래잡기한 꽃과 분수의 궁전인데 멀리 시에라네바다의 만년설 집무실에 장식된 수많은 쿠란..

습작시 2025.04.15

사이비 변증법 (수정본)

사이비 변증법 표연히 떠날 때세 가지 대안 남길 테니주역에서 변혁의 의미인호변(虎變)일까, 표변(豹變)일까, 혁면(革面)일까? 변화 거대한 미래의 일누구도 알지 못하여감히 안다고 나서면사이비이고 변증법. 세상에 무슨 대인(大人)이 있어 밝은 인격으로 변화의 완성에까지 이르겠는가? ‘종교개혁에서 기득권을 자발적으로포기한 사람 없다’는 아지즈의 말처럼 신비로워 실루엣 같은 존재가 대인(大人). 남는 것사욕 좇아 날로 타락하는 소인(小人)과사리를 치밀하게 계산하여 변하는 군자(君子)인데사리 모르는자 그 사람이 그 사람만 같아큰 도둑 사람을 다스리는 자이고모략에 빠져 방자하지. 절대군주 프리드리히 왕에게 아부하고자프랑스 혁명의 열기 거부하고시대정신이라는 말을 주조하여베를린대학 교수직 노렸다는헤겔* 또 헛소리 남..

습작시 2025.04.15

전통인가 혁명인가 (수정본)

전통인가 혁명인가 선험적 지식 1퍼센트후천적 지식 99퍼센트칸트의 말 따르면 혁명이 필요하고반대로 주장하는 포퍼의 말 믿으면 보수주의자가 되나? 전통적 지식 99퍼센트개인적 지식 1퍼센트천재가 드문 이유 설명되고동물적 복종으로 사는 대중의미 있을까 불쌍할까. 기본적 확률 선험적 관계들로 파악되고부차적 확률 경험적 관계로 결정되어전자(前者)가 낮으면 부자(後者) 높아지고전자(前者)가 높으면 경험으로 많이 확인돼도후자(後者) 낮아진다. 세상살이 두 가지 확률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며 보수냐 진보냐를 가르는데터무니없는 편 가르기이다. 보수나 진보 따지기 전에가설이나 서술을 내놓았는지이성과 비이성 사이에 선을 긋자. 보수와 진보 뒤에 숨어 먹고사는 일에감투 노리는 계급독점이 도사리지.계급투쟁 애당초 지식 내세워 거..

습작시 2025.04.14

귀 둘 입 하나 (수정본)

귀 둘 입 하나 푸앵카레의 고백처럼미래 짐작할 수 없고포퍼의 주장처럼인류 최고의 서구 문명 칼 대신 말로 싸운다면언어에 내재한 속성으로 미래를 언급하는 것극도로 조심스럽다. 입 하나 귀 둘이어서말하기보다 들으라는탈무드의 선언두 번 듣고 한번 말하면진리가 튀어나오나? 정복되지 않는 언어 세계수학으로 표현하려는 의도끝장 보려는 의도일 터다가오는 시간역사에 던져도아리송할 따름인데역사 반복되지 않고추세만 되풀이니짐작조차 가물가물. 끝나버린 역사와미지의 시간 사이에서무엇을 말할까? 후기:영혼의 난관으로부터 다시 태어나면 우리는 새로운 인물이 된다. ㅡ 제임스 E. 파우스트 ㅡA rebirth out of spiritual adversity causes us to become new creatures. ㅡ Jam..

습작시 2025.04.14

니체가 말하는 유대인과 서양 문명

니체가 말하는 유대인과 서양 문명 부언하면 유대인들의 전체 문제는 민족 국가들에만 존재하는데 이유인즉 그 국가들에서 세대에서 세대로 그들이 박해받으면서 오랫동안 학습한 그들의 에너지와 우월한 지능, 정신과 의지라는 자산이 틀림없이 질투와 증오를 일으킬 정도로 우세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의 모든 오늘날 민족들의 문학에 (그리고 사실상 그 민족들의 새로 시작되는 민족주의적 행태에 비례하여) 가능한 모든 공적 및 사적 불행에 대한 희생양으로서 유대인들을 도살장으로 끌고 가는 문학적 범죄가 증가한다. 더 이상 민족을 보전하는 문제가 아니라 가장 강력한 혼합 유럽 인종을 만드는 문제가 되자마자, 유대인은 오히려 다른 민족적 특징만큼 유용하고 바람직한 요소가 된다. 모든 민족, 모든 인간에게 불쾌하고 심지어 위..

정신은 생명의 원리이다

정신은 생명의 원리이다 아마도 더 이상 물질적 정신을 신뢰하지 않았던 아낙사고라스(Anaxagoras)가 그것을 표현하는 바와 같이 (DK 59B12), ‘정신은 (nous)... 사물 중에서 가장 정화된 것이어서 가장 순수한 것이다; 정신은 만물에 관한 모든 지식을 지니고 있어서, 정신이 가장 큰 힘을 지닌다. 그래서 생명(psychē)을 지닌 모든 것, 가장 큰 것과 {유기체} 가장 작은 것들, 이 모든 것을 정신이 지배한다.’ 아낙사고라스가 물질적 정신을 신뢰했든 아니든, 그는 정신과 모든 다른 존재하는 (물질적) 실체들을 날카롭게 틀림없이 구분했다. 아낙사고라스에게 정신이 움직임과 질서의 원리인데 그리하여 생명의 원리이다. ㅡ 칼 포퍼 저, 아르테 피터슨 편집, ‘파르메니데스의 세계’, 2007년..

삶을 위한 투쟁 (수정본)

삶을 위한 투쟁 합리적 필사적으로 살면자만이나 슬픔의 근거 없다. 모두 고만고만 살기 때문슬픔도 행복도 허공으로 보낸다. 외로이 사라진다며홀로 사는 것 위대한 영혼의 운명이라면선각자인가. 하루 연명하는 일돌아보면 허망하지. 연속되는 미래에아스라이 떠오르는 길목에서망각도 하고 좌절하지. 니체 역사 반복한다고 허튼소리 했지만 차라투스트라는 남아 조로아스터 예언 내뱉고 불을 숭배했다. 예언자 점쟁이일 따름초인 숭배를 모르고죽음 잊고 싸우는데투쟁 아닌 것 무엇인가? 후기:신(神)들과 인간은 전투에서 죽은 자들을 기린다.Gods and men honour those slain in war. 최고의 인간들은 인간의 영원한 명성인 한 가지 목적으로 위하여 모든 것을 포기한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가축처럼 자신들을..

습작시 2025.04.13

성공을 위하여 (수정본)

성공을 위하여 자신을 초월하는 것존재 넘는 것이라면누군가 묻겠지,스스로 초월한다고? 철학자 오성(悟性)으로 태어나서이성을 지녔기에동물과 다르다. 동물과 같은 인간살기 위해 살인하는 동물인가? 스스로 만들어 파괴하지 않는가,초월하려 고독에 들지 않았던가? 고독에 빠지면 왕좌를 꿈꿔마구 휘두르는 광기의 권력. 비옥한 반달지역 메소포타미아,홍수에 휩쓸고 가는 황하,아프리카 들개 숭상하고해와 달에 굴복한 이집트,환생하려는 육신 태워버려삶을 외면하는 갠지스의 화장도기계문명에 위상을 빼앗겼다. 칸트 정언명령(定言命令)에서 도덕 빼면 초월하라 니체의 절규 나오고살인 금지 쇼펜하우어 빠끔히 나타나는데도덕 교사일 뿐인가. 가능한 한 많은 의견 구하면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없다. 결점투성이라고 간파하면정복되지 못할 인간 없..

습작시 2025.04.11

잔해 (수정본)

잔해  예리한 칼을 칼집에 숨겨두면남겨진 것은 기다림일뿐.기다려도 행방불명이면 어떻게 하냐고?이 시대에 태어난 운명이고세상이 완성된 것인가. 행동해야 산다고?1만 년 전 농경사회가 시작되면서투쟁보다 협조로써 살아가게 되어난폭한 자 에덴동산에서 사라졌다. 농부 카인과 양치기 아벨의 신화 동생이 태어나면 부모의 사랑허약한 동생에게 가기 마련카인은 버려졌다고 오해한다. 성급한 행동 떠벌이며 의도 숨기려 더욱 분주하여죽음에 이르는 고독 찾아온다. 갓난아기처럼 살라는 언명죄짓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는늙은 회한에서 오는 독백별똥별 되어 떨어진다. 후기:사유는 신성한 질병이고 시각은 기만적이다. ㅡ 헤라클레이토스 ㅡτήν τε οἴησιν ἱερὰν νόσον ἔλεγε καὶ τὴν ὅρασιν ψεύδεσθαι...

습작시 2025.04.11

전칭 명제와 단칭 명제

전칭 명제와 단칭 명제 “단칭” 경험명제들은 원칙적으로 검증될 수 있고 동시에 오류로 판정될 수 있으며, 전칭 경험명제들은 오류로 판정될 수 있을 따름이다... 먼저 연역론적으로 구분하면 전칭 경험명제들이 지닌 진리가 결코 증명될 수 없다고 확립된다. 전칭 경험명제들에 긍정적 진리 가치가 있을 리가 없다, 전칭 경험명제들은 “유효할” 리가 없다 [더 정확하게, 전칭 경험명제들이 지닌 유효성은 결코 증명될 리가 없다]. 이제 이것은 의심의 여지없이, 그런 전칭 경험명제들이 지닌 “가치”에 대한 정확하고 또한 근본적 제한이다. 전칭 경험명제들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그 명제들이 지닌 긍정적인 가치, 즉 그 명제들이 지닌 입증 가치는 결코 최종적이 아니다. 우리가 이미 안 바와 같이,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