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와 니체 과학자와 철학자가 비아냥거리듯이 시인이란 자신의 한숨을 글로 표현하는 인간들일 뿐이라는데 그 평가가 너무 싫었던 까닭은 칸트의 말처럼 “최고의 예술은 자연을 닮는다.” 때문이었다. 그런데 니체는 “자연처럼 잔혹한 것이 어디 있느냐?”며 인간 편에 섰기에 칸트와 니체 사이.. 습작시 2017.02.24
시간과 추상 때때로 인간임을 초월하고자 하기에 나는 그대를 모르는데 왜 나를 안다고 하는가? 어리석게도 시간에 도전한다고? 시간이 절대적인 까닭은 거슬러 올라갈 수 없기 때문인데 무수히 실패해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밖에 없음은 태초의 시간에 존재하려 함일 텐데 그 존재가 오감을 통.. 습작시 2017.02.22
헤라클리에토스와 존재 시간을 주름잡으려 한다, 그리하여 나는 인간이 아니지만 실패하기 때문에 인간에 지나지 않은데 그 사이에 존재가 있다. 삶은 터무니없이 본능적이고 밑도 끝도 없이 권태롭지 않은가? 사랑하는 것들은 어느덧 사랑했던 것들이 되어 내 곁을 떠나는데 나도 그들을 떠났지. 아하, 태양으.. 습작시 2017.02.13
피카소와 알타미라 구석기 시대 동굴벽화인 알타미라의 벽화를 보고 피카소는 그 후 모든 미술은 타락이라고 했는데 구석기인의 원초적 감성을 말하는 것인지 후세 호모사피엔스의 예술적 타락인지 알지 못한다. 얼마 전 스페인을 여행하며 네다섯 시간을 달려도 올리브 밭이고 오렌지 밭이던 발렌시아를 .. 습작시 2017.02.11
하느님이 되려는가 삶에서 고통이 없다면 만족을 어떻게 알 것인가라는 헤라클레이토스의 명제는 인간의 눈으로 보는 세상에는 무한한 것이 없어서 자연은 완전하지 않고 우주에는 한계가 있기에, 창조주는 없거나 완전하지 못하지. 신(神) 이 존재한다면 인간의 능력을 벗어난다는, 다시 말해서 인간이 신.. 습작시 2017.01.15
우리에게 남은 것 진리를 알 수 없기에 에덴동산에서부터 우리에게 남은 것은 잔혹함이 아니라 사랑일 테지. 기원전 15세기에 빙하기가 끝나고 지구온난화가 시작되면서 인간은 번식하면서 지방의 자원고갈과 투쟁했어야 했다지.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조건도 무의미하고 맹목적이기에 도덕군자는 외로.. 습작시 2017.01.11
철들기 철들기 삶도 그런 것이라는 결론이 나오면 그까짓 죄책감이야 잊고 살았는데 여전히 두려운 것은 기억이라도 하여 조신하며 살려다가 망각하고 희희낙락하는 내 모습이지. 돌아보라고, 잘한 것은 생각나지도 않고 오류와 죄악만이 궤적에 널브러져있지. 그래서 칸트는 정언명령이라는 .. 습작시 2016.10.03
실존주의 법치가 지배하는 않는 세상은 민주주의라는 말이 통하지 않아 야스퍼스의 주장처럼 실존은 고뇌와 투쟁과 죄책에 갇혀 초월자가 우리에게 전해오는 암호는 좌절이라네. 참된 좌절은 참된 암호일 수도 있다는데 좌절하는 모든 존재의 이면에는 초월자의 불멸성과 무한성이 있다고 남은 .. 습작시 2016.10.02
미국을 보는 눈 미국에서 대형 총기사고가 날 때마다 한국 신문은 힐난조로 대서특필하는데 영국과 독립전쟁을 벌이면서 민간인들이 총기를 휴대하고 참전한 역사를 아시아인들은 이해하기 힘들지, 영국의 정규군이 오합지졸이라고 본 미국 민병대에 항복한 역사를 영국도 이해하지 못했는데 하물며.... 습작시 2016.09.21
아우슈비츠 단상 아우슈비츠에서 삐딱하게 군모를 쓰고 웃는 SS 장교의 모습이나, 김대중이 노벨상을 받을 때 외국에서 모두 찬성하는데 유독 한국인들이 집요하게 반대하여 스웨덴 한림원이 한국이라면 넌더리를 내고 있다는 이희호의 기록으로 세상에 정의라는 게 존재하는지? 독립운동을 하면 삼대가.. 습작시 2016.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