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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동 지나며 (수정본)

선유동 지나며 차도에서 고개 넘는데마을 있으리라는 느낌사람 살리라는 생각 아득해. 짙푸른 6월 말의 녹음 속에서좁은 포장도로 따라 오르내리면녹음에 맴돌던 고요 찡 울리고산딸기 따 먹고 내려간 길에논밭이 펼쳐졌다. 돌아 나오려면 어찔한 더위선유천 따라 내려가니늘 다니던 버스길 보일 듯한데수많은 개가 짖는다. 감금된 슬픔 마을 위로 떠 오르고감시하는 개 외면하고 무관심했다.고압선과 수많은 개의 존재 이방인처럼 서걱거리고선유동 여름 햇볕 속에 늙어갔다. 후기: 선유상회에서 물 한 병과 얼음과자 하나를 사고, 양주화훼단지 쪽으로 계속 걸었다.

습작시 2025.03.05

그곳에 가면 (수정본)

그곳에 가면  젊어서 돌아가신 어머니 체취 어리는 곳에 가면비가 내린다.짙은 구름 몰려오고폭우 되어 앞 가리고태양 빛을 잃는다. 어린아이들어떻게 살아왔을까요?살아있는 게 다행이라고지금 무사하다고 말하지만생명이 비틀거렸지요. 삶이 그런 것이라고 잊지 말라고그곳에 가면 비가 옵니다. 후기: 내일은 2009년 5월 8일 어버이날이다. 이제 내 곁에 어버이는 없다.

습작시 2025.03.05

강연을 이해 못하는 사람과 모두 이해하는 사람

강연을 이해 못하는 사람과 모두 이해하는 사람 강연이 끝난 후 또 다른 학생이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다는 느낌을 지닐 반면 한 학생은 모든 단어를 이해했다는 편안한 느낌을 지니고 떠날 것이라고 나는 학생들에게 자주 말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다는 느낌을 지닐 학생은 왜 강연을 이해하지 못했는지를 말할 수 있어서 강연자가 이해한 것보다 더 깊은 이해를 보일지도 모르는 반면 모든 말을 이해했다는 편안한 느낌을 지니고 떠날 학생은 강연의 내용에 대하여 비평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세 번째 학생은 강연을 이해하지 못한 학생의 문제를 심지어 해결할 것이다.ㅡ 칼 포퍼 저, 아르네피터슨 편집, ‘파르메니데스의 세계’, 2007년, 217쪽 ㅡ

비(非)-파르메니데스적 경제학으로부터 나온 교훈

33 비(非)-파르메니데스적 경제학으로부터 나온 교훈자체가 지닌 원래 파르메니데스적 강령을 포기함에 의하여 주요 발전을 이룩하는 최초의 과학은 경제학이었다고 나는 아마도 간단하게 언급할 것이다. 파르메니데스적 경제학은, 모든 경제적 교환이 제로-섬 게임이라는 교설이다; 다시 말해서 당신과 나 사이의 모든 교환에서 당신의 이익은 틀림없이 나의 손실이다. 이 원시적 이론은, 아마도 ‘부(富)의 보존 원리’로 지칭될 것에 근거하는데, 중상주의(重商主義: mercantilism)의 근간이었다. 그것은 자본가들 사이에서 부의 축적이나 증가가 노동자들 가운데서 불행의 증가에 의하여 틀림없이 일치된다는 마르크스주의 이론의 뿌리에 놓여있다. 그리하여 마르크스는 자신의 교설 중에서 이 정치적으로 가장 혁명적이고 중요한 ..

맥스웰의 도깨비

22 맥스웰(Maxwell)의 도깨비다니엘 베르누이(Daniel Bernoulli)와 라플라스(Laplace) 이래 우연 이론(the theory of chance)은 물리 이론의 문턱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연 이론은 클라우시우스, 맥스웰, 볼츠만, 플랑크(Planck), 깁스(Gibbs) 그리고 아인슈타인의 기체 운동이론으로써 (나중에 통계역학으로 발전한다) 물리 이론을 침공했다; 그리고 강력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우연 이론은 사디 카르노(Sadi Carnot)가 세운 열역학 이론을 거의 흡수했다. 열역학과 운동이론의 원래 강령이 (통계역학) 지닌 근본적인 반(反)-파르메니데스적 특징에 대해서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운동이론은 바로 시작부터, 파르메니데스적 및 반(反)-파르메니데스적 경향 사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