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117

시간과 공간 (수정본)

시간과 공간  따라오는 세월앞질러 가는 시간공간은 시간의 노예고존재를 데려가는 시공 있다. 4계절이 있다면겨울만 알고여름만 아는 사람에게도계절이 법칙이라고? 영원히 움직이는 기계를 만들 수 없으니 자연에 산다. 그리움이 사치일지도 모르고애착도 허망할 테지만우주에 빛나는 별 아쉽다. 어리석음에 물든 세월후회스러워그렇게 살지 않겠다고,시간 뭉개버리려는데지구에서 태어난 생명우주를 어찌 알겠냐던칸트의 외침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누구나 외롭고모두가 슬프지만애써 살아가기에 망각의 강물에서광증으로 타오른다. 아무튼 사는 것이라고막연히 쳐다보는 하늘대답이 없고, 나는 존재한다.

습작시 2025.03.23

그림자처럼 (수정본)

그림자처럼 세월 흘렀으니열정보다 이성 따라야지. 나서면 타인 활동 멈칫하고후퇴하면 내가 살지 못해창조의 길로 간다. 무엇을 창조할까?하늘 아래 새로운 것 없다면우주의 시작부터무한한 시간 흘렀을 테니불가능한 일이고매일 일어나는 사건 톱아 봐. 자아를 이해하는가,이해하려 시도하는가,외로움의 길에 놓인 존재의 의미언제 이해할 수 있나. 저 많은 오류열정과 육체 때문,몸부림 때문이었다니오류 없으면얼마나 재미없을까?정당화되지 않지만불가피한 것이라면어디에서 용서되는가. 당신 법률이라고 말하겠지그것조차 오류일 수 있어대안 없으니법률로 선을 긋자고. 그림자 법률인가 존재인가,존재라면 하나 없이 서로 가능한가? 쇼펜하우어의 말처럼누구나 오류 저지르니서로 용서해야지만무자비한 사람 용서하면 사회 무너진다. 후기: 행복은 재..

습작시 2025.03.21

빛과 그림자 (수정본)

빛과 그림자 생명이 살아간다는 것뿐광합성이라 말하면선험적 욕망이라는미지의 본능인데목적을 모르는삶의 심연(深淵)일 따름. 진보라면,유일한 가치라면태양계 지나 여행할지라도산술과 기하학 말할 뿐자신의 담화 곱씹는 자 누구인가. 빛과 그림자의 중간에서진보 외치는 자 태양계를 벗어나암흑의 공간 지나는데암흑물질이라고 내뱉고 무엇을 발견하여 해석할지 무궁한 세월에 남는 것. 후기:인간이 신체에 관해서보다 영혼에 관하여 logos를 {= 법칙 혹은 이론}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합당하다. 이유인즉 영혼이 완성되면 신체의 결함이 바로잡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론 없는 신체의 힘에 의하여 영혼이 향상되지 않는다.ㅡ 데모크리토스, 칼 포퍼 저, 아르네 피터슨 편집, ‘파르메니데스의 세계’, 2007년, 234쪽 ㅡ

습작시 2025.03.19

파르메니데스의 세계 논문 7 부록 (번역 수정본)

파르메니데스의 세계 논문 7 부록 (번역 수정본) 소크라테스 이전 인식론에서 대립하는 것들과 존재에 관한 주해   I대립하는 것들이나 상반되는 것들에 관한 관념은 ㅡ 뜨겁고 차고, 축축하고 건조하고, 밝고 어두움, 존재와 비존재, 생성과 파괴, 성장과 위축, 제한과 무제한 ㅡ 서로 싸우는 활동적인 힘으로 생각되었는데 매우 오래된 관념이다. 그 관념은 세계의 많은 원시적 관점들에서 발견될 수 있다. 그 원시적 관점들의 대립은 갈등이자 전쟁이다. 이 관념은 헤라클레이토스에 의하여 더욱 발전되었는데, 그는 앞 논문에서 논의된 위대하고도 근본적인 변화의 문제를 본 최초의 사람이었다고 나는 믿는다. 물론 그의 선배들도 변화를 보고 그 변화를 설명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그들은 변화가 지닌 문제의 특성을 깨닫지..

인식론의 아버지 크세노파네스

인식론의 아버지 크세노파네스  크세노파네스는 주로 인식론의 아버지로서 ㅡ 우리가 지닌 지식의 한계를 고찰한 최초의 사람 ㅡ 이런 맥락에서 중요하다. 그는 자신의 우주론적이고 신학적 사상을 기술하는데 그 사상은 ‘추측의 그물망’으로서 아낙시만드로스에게 많은 것을 빚지고 있다. 그는 ‘확고한 진리’가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것을 초월한다고 주장하여 모든 인간적 지식이 지닌 추측성 특징을 주장하는데 그 추측성 특징을 그는 신적(神的) 지식과 대치시킨다. 그리하여 그는 신(神)들과 세계에 대한 인간적 관념들이, 신인동형론(神人同形論: anthropomorphism)에 의하여 훼손되기 때문에 전적으로 신뢰될 수 없음을 발견한다. 이 냉엄하게 비판적 접근방식에도 불구하고 크세노파네스는 회의론자가 아니라 비판적 합리..

카테고리 없음 2025.03.13

헤라클레이토스의 변화 이론

헤라클레이토스의 변화 이론   내가 생각하기에 헤라클레이토스의 위대함은 물리학과 우주론의 핵심적 문제를 발견했다는 사실에 놓여있다: 변화의 문제. 물론 헤라클레이토스가 변화를 발견했다거나 변화의 우주론적 역할을 주목한 최초의 사람이라고 내가 말하지 않는다. 그가 발견한 것은 모든 변화의 역설적 특징이었다. 그는 문제가 ㅡ 거의 논리적 문제 ㅡ 있음을 알았다: 어떻게 변화가 가능한가? 변하는 물체가 변하는 동안에 동일성을 유지한다는 것과 그러나 물체가 변한다면 물체의 동일성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은 변화라는 관념에 본질적이다. 모든 철학자가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몇몇 철학자는 문제를 자기-동일적(self-identical) 실체를 (변화에 대한 실체의 잠재력, 변하는 실체의 실현) 통..

파르메니데스의 인식론

파르메니데스의 인식론  헤라클레이토스처럼, 파르메니데스도 인식론적 서문으로써 시작한다: 헤라클레이토스가 크세노파네스의 인식론을 ‘수정함’을 그는 주로 수용한다: 신적(神的) 지식인 진리는, 인간이 지닌 지식의 거짓 주장과 반대가 된다; 그리고 헤라클레이토스처럼 그는 신적(神的) 지식에 대한 참여를 주장한다. 우리는 여기에서 크세노파네스에게서 유래하는 인식론적으로 대립하는 것들을 경험한다:  신적(神的) 지식 인간의 (오류이거나) 오류 가능한 견해 진리 현상, 겉보기, 망상  그러나 파르메니데스는, 이 대립하는 것들과 함께 더 정확하게 그리고 의식적으로 작동하면서 헤라클레이토스를 능가한다. 게다가 그는 자신의 근거를 바탕으로 즉각 헤라클레이토스를 무찌른다: 이 대립하는 것들은 적어도 동일하지 않다. 이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