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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 떠나는 사람들 (수정본)

속세 떠나는 사람들 알 수 없는 이유가 있지.고독한 시간 쌓여 익숙해지면사는 것이 편안하여세상 멀리하고 산다. 청년의 실책이었어도과거 그의 오류였나?그가누구이고 무엇인지답변할 수 없는 질문,얽히고설킨 인디라 그물. 태고부터 내려온 선천적 오류쉬이 고쳐지지 않고 반복되어유전자에 각인되었는지동물에서 떠나지 않아요. 모두 실수 저지르니까,시간에 매여 불쌍하니용서해야 한다지만용서하지 않는 자묵인하면 사회 무너진다.* 후기:* 용서하지 않는 자를 용서하면 사회가 무너진다 ㅡ 칼 포퍼.** 완벽한 정의(正義)가 있다면 완고한 악(惡)은 처벌 받는다. ㅡ 칸트, ‘순수이성비판’ ㅡEs ist eine vollkommene Gerechtigkeit da, und der beharrlich Böse wird bestra..

습작시 2013.01.11

원시 일상 (수정본)

원시 일상 스승에게 배우고결혼하여 살다가은둔하여 초월했다.속세 떠나서욕심 최소 되었다. 수많은 이야기 탄생하는데원시인들 생산자는 여자라고 노래했는데남자 한 일 없다 수치 고백해경작하고 수렵해서목숨 부지하는 원초적 갈구만충족시켜 잠자거나 쉬기만 했다? 후기:삼백예순 개의 살이 달린 바퀴가쉼 없이 돌아가고 있네.바퀴엔 스물네 개의 이음매가 있어여섯 명의 소년들이 굴리고 있지. 두 여인이우주 형상의 베틀에 앉아 베를 짜네.그들이 검은 것에 흰 것으로 베틀을 돌리면그곳에선 만물과 세상이 탄생하지. ㅡ 박경숙 옮김, ‘마하바라따’, 1권, 118쪽, 새물결출판사, 2012년 ㅡ

습작시 2013.01.10

아름다운 말 (수정본)

아름다운 말  언설틀리면 고치고 옳으면 우연이나 순간일뿐뭐 대단하다고 주저하겠소? 아름다운 말노회한 노림수 있을 터투박하게 말해도 오해 말아요. 저 길 어디로 가는지이 길 함정이 아닐지끝없는 구도의 길에서깨달은 바 털어놓자니퉁명스러울 수밖에. 정치가희랍어로 말하는 자달콤한 말 쏟아내면남과 자신 속이는 법후회 시간문제 아니겠소. 좋은 약은 쓰듯이진실한 말 꾸미지 않는데늘 잊고 살며 주저리주저리. 후기:말에는 날선 칼 박혀 있어도브라만의 가슴은 보드라운 버터와 같다네.그러나 크샤뜨리야는 이와 달라말은 버터와 같으나 가슴은 날선 칼과 같다네.ㅡ 박경숙 옮김, ‘마하바라따’, 1권, 115쪽, 새물결출판사, 2012년 ㅡ 진실한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진실하지 않다.信言不美 美言不信 ㅡ 도덕경, 81..

습작시 2013.01.10

행복, 정념적 쾌감인가 (수정본)

행복, 정념적 쾌감인가 행복 떠올려뜬구름 잡듯 세월 보냈던 까닭돌이킬 수 없는 시간 지나왔고허망하게 느껴지기 때문. 도덕이란 추상 붙잡아도육체 행복 추구하여 슬그머니엔트로피로 혼돈 쌓인다. 행복과 도덕 사이에 흔들리는 존재인가.사악하지 않지만 불완전하다고 하면완벽 위하여 어떻게 하나?최고선 자연 질서의 차선 파생선 되어유아독존이라면열정 없이 업적 없다면,한계고 인간 선언이겠지. 첫 번째 길 감각의 세상이자 망상의 길,두 번째 길 이성의 지배이자 비판의 길,영원한 것 신(神)의 세상일 터우리가 신(神) 닮았을지 몰라도당신 우리 닮지 않았단다.* 후기:* 우리가 신을 닮았을지 몰라도 신은 우리를 닮았을 리 없다 ㅡ 칼 포퍼.** 칸트의 ‘최고선’은 감성적 내지 물리적 행복을 하나의 요소로 갖는 ‘가장 좋음’..

습작시 2013.01.02

한국전쟁 (18) (수정본)

한국전쟁 (18)  쌀이 모자라 길고 긴 겨울 중간싱싱한 양미리 부둣가에 쏟아졌는데입에 들어갈 소중한 먹이. 손수레에 실려 덕장으로 운반되는 양미리덜컹거리면 철철 넘쳐 몇 마리씩 쏟아지고아이들 쇠꼬챙이로 찍어 슬쩍했다.집에 가져가 먹는지 팔아 학용품 사는지지금도 알지 못하는 일또래들 그렇게 살기도. 삶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행복에 겨워 알지 못해?얼마나 처절할 수 있는지외면하고 살아서 모른다? 군대에서 갓 제대한 담임교사 배운 기합 유감없이 써먹어 국기 게양대 시멘트 바닥에꼬마들 주먹 쥐고 엎드렸다. 잔혹한 학교 자유롭고 싶었던 아이들바닷고기 갈무리하며 어느덧 여름 지나가고해수욕 유일한 낙인데모래밭에서 없어지는 고무신! 신발 잃고 왔다고 얻어맞고얼음 지치다 옷 더럽혀 쫓겨나절름발이 청소년 되어버려유년..

습작시 2013.01.02